방위사업청은 지난 11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군사정찰위성 5기를 2020년대 초반에 실전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425 사업' 이라 불리는 이 사업은 한반도 주변지역에 대한 다목적 영상정보를 수집하는 정찰위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내년에 시작해 개발과 양산에 모두 약 1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위성 주기를 고려할 때 특정 지역에 대한 정찰 능력이 평균 2시간 정도이며, 개발이 완료되면 효율적인 위성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사청 대변인은 “정찰위성 5기를 운용하게 되면 한 지점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평균적으로 궤도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2시간 정도에는 다시 볼 수 있다고 예상한다. 해상도는 자동차 정도는 충분히 식별할 수 있고 그 다음에 그 옆에 사람이 서 있다면 ‘사람이 서 있구나’ 하는 정도를 식별할 수 있는 해상도는 된다.” 고 밝혔다.
현재 우리 정부가 운용하는 지상관측 위성인 아리랑 3호는 특정 지점을 하루 2~3회 촬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찰위성 5기가 추가로 투입되면 북한지역에 대한 위성정찰 능력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청은 또 미국의 종말단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에 버금가는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L-SAM 개발을 내년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L-SAM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 군은 종말단계 하층에서 패트리엇 PAC-3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M-SAM으로, 상층에서는 L-SAM으로 요격하는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게 된다. L-SAM의 요격고도는 40km 이상으로 전력화 예상시기는 2020년대 초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