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트럼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를 하면서 중국 해군의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서 한국 조선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의 전략가들은 2030년이 되면 중국 해군의 함정 척수가 400척을 넘는 반면 미국은 퇴역하는 함정이 많아서 300척이 채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척이 작전을 나가면, 한 척은 훈련을 하고, 다른 한 척은 수리를 하는 방식으로 해군 함정이 운영되므로 미 해군이 300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작전에 투입되는 함정은 100척에 불과하다는 말이 된다.
즉, 100척의 함정으로 미 해군이 전 세계 바다를 방어해야 하기 때문에 7함대에서 실제 작전에 참여할 수 있는 함정은 20척 가량 밖에 안되는 셈이다.
그러나 동해와 알류산 열도를 따라서 러시아 함대가 기동하므로 러시아 함대를 막기 위해서 일부 함정이 투입되면 7함대 내에서도 중국 해군을 맡을 함정은 20척 미만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전략가들이 함정 건조 경쟁에서 중국에게 패배할 것을 걱정하는 것이 전혀 터무니없는 생각은 아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한미동맹을 한미조선동맹으로 강화시키면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다.
미국 정부가 한국의 대형 조선업체들에게 대규모 조선소 부지를 제공하여 조선소를 건설하게 하고 미국에서 상선과 군함을 동시에 대량으로 건조하게 하면 간단하게 해결될 일이다.
물론 그 사이에 한국의 조선소에서 미 함정을 수리 및 건조하는 것을 병행하고, 한국 해군도 이지스함과 잠수함을 대량으로 건조하여 중국 해군의 태평양 진출을 막아줄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은 미국 조선소에서 상선을 건조하면 인건비가 높아서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미국에 대규모 조선단지를 만들어 놓고 미 정부가 나서서 중국의 조선소들을 모두 문 닫게 만들면 선박이 부족하기 때문에 선가가 몇 배 이상으로 폭등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미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이 인건비가 비싸서 안 팔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미국 정부가 중국 조선소에서 만든 선박의 미국 항구 입항 요금을 다른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에 비해서 10배 이상 받거나,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확인점검 기간을 늘려서 입항을 지연시키면, 화주들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한 선박에 화물을 선적하기를 꺼릴 것이고, 또 선주들은 중국 조선소에 선박 발주하는 것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또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와 같은 선박부품의 대중국 수출통제를 가하면 중국 조선소들은 한국, 일본, 독일에서 선박 부품 공급을 받지 못해서 1년 안에 모두 문을 닫게 될 것이다.
중국 조선소들이 도크에서 선박을 만들던 중에 부품 공급이 중단되면 건조중이던 선박은 도크 밖으로 나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도크가 꽉 찬 상태로 중국 조선소들은 망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도크가 없기 때문에 중국 해군 함정의 건조 및 수리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또 중국 해군 함정에 들어가는 각종 부품들은 한국, 일본, 독일에서 민수용 선박 건조에 사용한다고 수입하여 중국 군함 건조 및 수리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선박용 부품 공급만 차단되어도 중국 해군 함정의 가동률은 대폭 낮아지게 될 것이다.

중국 조선소에서 함정을 건조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기에 중국 조선소를 모두 망하게 만들면 함정 건조 속도가 제로가 되므로 미 해군이 중국과의 함정 건조 경쟁에서 패배할 일이 없게 되는 것이다.
예를들어, 한국의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에 대형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에도 조선소를 건조해 놓고 기술료를 받아서 돈을 버는 수익구조를 만든다면 미국은 미국 조선소에서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게 될 것이다.
한국과 미국 정부가 합심하여 중국의 조선소들을 모두 제거해 버리고 기존에 중국 조선소들이 가져가던 선박 건조물량을 한국과 미국 조선사들이 같이 건조해서 수익을 나눠 가지면 되는 것이다.
현재 F/A-50 경전투기의 경우 한 대 수출할 때 록히드마틴에서 일정비율 만큼의 기술료를 받아가고 또 부품공급을 통해서 수익을 가져가는데, 이런 모델을 조선산업에도 적용하여 한국과 미국의 조선업체들이 중국 조선사들을 모두 제거하고 수익금을 나눠 가지면 되는 것이다.
중국의 조선소들이 모두 제거되면 선가가 폭등하기 때문에 한국내 조선소들은 선가가 폭등한 만큼 돈을 벌게 되는 것이고, 또 미국에서 건조하면서 기술료를 챙길 수가 있기 때문에 미국에 조선단지를 대규모로 투자하는 것이 나쁘지 않은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조선소 부지는 미국 정부가 제공하고, 조선단지 건설비용은 미국의 투자은행이나 투자기관에서 제공하면 국내 조선업체들은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하면서 중국업체들의 물량을 모두 차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비즈니스 모델에 한국의 철강업체, 선박엔진업체 등도 모두 함께 참여할 필요가 있다.
130여년 전 미국의 선교사들이 조선에 복음을 가져다 주면서 ‘한미기독교동맹’이 형성되었고, 한국전쟁을 치루면서 ‘한미군사동맹’으로 발전하였다.
‘한미군사동맹’은 중국의 부상으로 인하여 ‘한미원자력동맹’, ‘한미에너지동맹’ ,‘한미방산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여기에 ‘한미조선동맹’과 ‘한미철강동맹’도 추가하여 ‘한미동맹’을 난공불락의 혈맹으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
중국 해군의 팽창은 가장 먼저 우리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에 미국과 협력하여 중국 조선소 및 해운회사들을 모두 제거하고 그 시장을 한국과 미국 기업들이 나눠 갖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 약력 >
- 1972년 육사 28기 졸업
- 1982년 미국 콜로라도주립대학교 경영학 석사학위 취득
- 1988년 미국 위스콘신대학교 경영학 박사학위 취득
- 2001년 준장 예편
< 주요 군경력 >
- 육군본부 관리측정장교, 비용분석장교, 전사편찬과장 역임
- 국방부 평가관리관실 지상장비평가과장, 획득개발국 획득 3과장, 획득기획과장
- 국방부연구개발관, 조달본부 외자부장, 조달본부 차장 역임
- 서울대, 한양대, 전경련 최고경영자과정 수료
- 성균관대, 고려대, 전북대, 건국대 초빙교수
- 현 한국방위산업학회장, 현 방산선진화포럼 회장
- DX-코리아 2024 국제방산전시회 대회장
- 보국훈장 천수장 및 삼일장 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