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계속되는 군사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과 공군은 9월 12일, 장거리 공대지 유도미사일 ‘타우러스(TAURUS Target Adaptive Unitary and dispenser Robotic Ubiquity System, 정식 명칭 KEPD Kinetic Energy Penetration Destroyer)’ 최초 실사격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밝혔다.
평양 주석궁 및 북 전역 타격 가능한 장거리 유도미사일 타우러스는 김정은 정권 수뇌부와 북한 전역에 퍼져있는
지하벙커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다. 그 첫 시험사격이 성공한 가운데 한국형
타우러스 개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군과 방위사업청은 13일
F-15K 전투기에서 독일에서 수입한 타우러스 1발을 발사, 400여㎞ 떨어진 목표물에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실전배치된
타우러스 실사격과 맞물려 이보다 향상된 성능의 한국형 타우러스 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방사청
관계자는 14일 "관련 사업 타당성 조사를 올해
초 완료했으며 관련 예산을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아서 국방 중기계획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견고한 지하벙커 8m까지 관통해 파괴할 수 있는 가공할 위력을 갖췄다. 지하로 관통해 들어가면서 탄두를 폭발시켜야 할 지점을 자동 계산하는 공간감지센서가 장착된 공간 인지 신관으로 정확하게 지하 목표물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처음 진행된 이번 실사격은 F-15K 전투기와 타우러스 미사일 간의 체계통합, 전투기에서 안전 분리 확인 등 운용 능력을 최종적으로 검증하고자 계획됐다. 안전을 고려해 비활성탄(폭약만 제거해 폭발성은 없음)을 사용했다. 비행구역 아래 해상의 민간 어선 등의 안전을 위해 안전구역을 설정하고 해군과 해경의 협조로 사전에 대피토록 했다. 또 최대 속도가 시속 1163㎞로, 서울 인근에서 발사하면 15분 안에 북한 전역의 주요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자료출처 : 국방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