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국방부와 보건복지부 공동 주관으로 9월7일부터9월9일까지 3일에 걸쳐 한국국방연구원에서 '한·미 생물방어연습(Able Response 15)'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미 생물방어연습은 한반도 내에서 발생 가능한 자연발생적 또는 의도적 생물위협에 대하여 범정부 차원의 한미 연합대응 시스템을 점검하고, 관련 능력 및 태세 향상을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1년부터 시작되었다.
이번 연습은 5회째 실시되는 것으로, 한·미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40여개 기관에서 200여명의 생물방어 관계자가 참가하여 생물방어능력 향상을 위한 공동의 대처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같은 기간에 개최되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GHSA)과 연계하여 GHSA 참가자들이 AR 연습을 참관하고, 국방부차관이 GHSA 고위급 회의에서 AR 연습에 대한 설명을 통해 한미 생물위협 대응 노력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이번 연습에서 첫째 날과 둘째 날은 생물학 작용제에 대한 학술발표와 토의식연습(TTX)을, 셋째 날은 현장연습(FTX)시연과 고위급 세미나(SLS)를 실시한다. 학술 발표에서는 한미 생물전문가들이 고위급 및 토의식 연습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연습의 대상 작용제인 두창의 특징, 증상, 치료법 등 생물학적 내용에 대한 교육을 통해 두창의 위험성 대한 관심을 환기시킨다.
토의식 연습은 전체 회의와 분과 회의로 구성되며, 첫째날 진행되는 전체 회의에서는 한미 정부 및 군 기관의 생물 관련 전문가들이 한반도 내 생물테러 발생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기관별 대비태세와 대응절차를 점검‧평가하고, 법규‧제도‧능력 등 보완이 필요한 분야에 대하여 토의한다. 특히, 49개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참가국 및 국제기구 전문가 중 약 15개국 50여명의 관계자들이 이번 전체 회의를 참관함으로써, 범국가적‧초국가적 생물방어 협력에 대한 모범사례를 습득하고 생물방어 협력의 중요성을 전 세계로 확산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날 진행되는 분과 회의에서는 참가자들이 ‘대비’ 분과와 ‘대응’ 분과로 나누어져 더욱 심도 있고 전문적인 토의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한미 양국은 예방‧감시‧탐지‧대응‧사후처리 등 분야 별 생물방어 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 방안과 정책적 추진과제를 도출한다. 현장 연습 시연은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 주관으로 실시되며, 생물테러 발생 시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단계부터 현장통제, 역학조사, 의료대응, 제독절차에 이르는 전 과정을 대응 매뉴얼에 따라 각 기관별로 조치하는 내용을 현실감 있게 보여줌으로써 현장에 대한 시각적인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현장 연습 시연을 끝으로 모든 일정이 종료되면, 한미 양국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지난 사흘간의 연습결과를 평가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토의하는 고위급 세미나를 진행한다. 고위급 세미나에서는 한미 고위급 관계자들이 연습 기간 중 도출된 과제를 중심으로 향후 생물방어 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 방안과 발전 방향에 대하여 논의한다.
한‧미 양국은 이번 한‧미 생물방어연습이 자연적 질병 또는 의도적인 생물테러에 대한 공동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범세계적 생물 위기관리 능력 향상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