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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군기지, 12월 완공 '주변국 견제 선봉장 된다'

12월 1일 해군제주기지전대 창설, 작전부대 전개 위한 안정화 임무 수행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이하 제주민군복합항)이 11월 25일 현재 전체 공사 공정률 94%를 보이며 올해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해군은 11월 말까지 함정 계류시험을 모두 마치는 등 공사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계류시험은 새로 만든 항만에 함정이 안전하게 정박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과정으로 각 유형별 함정이 입항하여 항만 기능 정상 발휘 여부, 부두 안전성, 부두 지원시설(급전, 급유, 급수 설비 등)의 적절성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해군은 지난 9월 16일 7600톤급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을 시작으로 11월 2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16개 유형의 함정 21척을 현장에 보내 계류시험을 모두 마쳤다. 





해군은 오는 12월 1일 제주민군복합항의 부대경계, 계류함정에 대한 군수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할 해군제주기지전대(대령급)를 창설하며, 같은 날 기존 해군제주방어사령부를 해체하고 해병대사령부 예하에 9해병여단(준장급)을 창설한다. 해군제주기지전대 창설 이후 부대안정화 및 전투부대 전개를 위한 준비가 완료되면 부산의 7기동전단과 진해 잠수함사령부 예하 잠수함전대가 제주민군복합항으로 이전하여 본격적으로 작전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준장이 지휘하는 7기동전단은 세종대왕급(7600톤, DDG) 이지스 구축함과 충무공이순신급(4400톤, DDH-II) 구축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령급 부대인 잠수함전대는 잠수함 작전을 수행한다.  
      



앞으로 기동전단의 모항이 될 제주민군복합항은 한반도 해역의 중심에 위치해 있고 수심이 깊은 외해가 항만과 바로 연결되어 유사 시, 기동전력과 잠수함의 작전 전개가 가장 용이한 항만이다. 특히 대한민국의 생명선인 남방 해상교통로 보호와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남석 제주민군복합항건설사업단장(준장)은 “11월 25일 기준으로 공사는 계류부두 및 방파제를 건설하는 항만공사 96.5%, 장병들이 사용할 건물과 복합문화센터 등 민군공동시설을 짓는 육상공사 87% 등 전체 공정률은 94%를 보이고 있다.”며 “1993년 최초 소요제기 후 22년이라는 오랜 시간과 여러 차례 어려운 고비를 거쳐 완공되는 만큼 민과 군이 상생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민군복합항 건설을 위해 공사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함정 계류시험을 위해 제주민군복합항에 입항한 서애류성룡함 함장 김성환 대령(해사 46기, 46세)은 “이번 계류시험을 통해 함정 입·출항 및 계류, 항만 내에서의 선회, 부두 안정성 등을 세밀하게 점검했으며, 항만으로서의 정상적인 기능과 함정 안전에 전혀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기동전단의 모항이자 작전기지로서의 큰 역할이 기대된다.”고 입항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주민군복합항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정부예산 1조231억원을 투입해 제주 강정해안에 함정 20여척과 15만톤급 크루즈선박 2척이 동시에 계류할 수 있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건설하는 국책사업으로 추진되었다. 최초 소요는 1993년 12월 합동참모회의에서 반영됐고, 2007년 강정해안이 부지로 선정됐다. 이후 2008년 9월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민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제주민군복합형 관광미항'으로 건설하는 것이 결정됐고, 2010년 1월 항만공사에 착공한 후 올해 12월 완공될 계획이다. 제주민군복합항의 준공식은 부대 안정화 기간을 거친 후 내년 초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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