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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014년 육군항공사격대회 개최

탑 헬리건(최고 공격헬기 부대) 선발대회 가져

 

공격헬기의 최고수, 육군 탑 헬리건을 뽑는 ‘2014 육군항공사격대회’가 6일 경기도 양평 비승사격장에서 개최됐다. 이 대회는 탑 헬리건, 즉 최우수 공격헬기 조종사와 최고의 공격헬기 부대를 선발하기 위해 매년 육군 항공작전사령부가 주관하고 있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대회는 코브라와 다목적 헬기 500MD 등이 참가해 실제 전장상황처럼 전술기동을 하며 사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격 외에도 지난 1년 동안 분야별 평가 기준을 달성한 조종사·무장사·정비사·관제사 등도 함께 상을 받게 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올해 첫 시범사격에 참가한 미군의 아파치 롱보우다. 사격대회에서 미군의 아파치 롱보우가 우리 헬기와 함께 호흡을 맞춰 연합항공작전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우리 군은 오는 2017년 차기대형공격헬기로 아파치 롱보우의 상위 모델인 AH-64E를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시범사격은 우리 육군 항공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시범사격은 코브라의 기동 및 사격으로 시작됐다. 총 3대가 투입된 코브라는 제자리 사격에 이어 침투비행 사격을 선보였다. 적의 시야를 피하기 위해 능선을 따라 고도를 낮춰 기동한 코브라는 곧바로 급상승한 뒤 표적을 향해 화력을 쏟아부었다.  우리 군의 주력 헬기답게 조종사들 역시 능숙한 기동을 선보였다. ‘번쩍’ 하는 섬광과 함께 발사된 로켓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목표물을 명중시켰고 발칸포 역시 목표지점을 초토화시켰다. 

미군의 정찰헬기인 OH-58이 코브라의 뒤를 이어 표적에 재빨리 접근해 기관총과 로켓포를 발사했다. OH-58은 정찰헬기다운 날렵한 기동으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 미군의 아파치 롱보우가 ‘전차 잡는 귀신’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육중한 덩치를 자랑하며 상공에 등장했다. 

사격통제레이더를 장착한 아파치 헬기는 사방 10㎞, 전방 360도의 128개 표적을 잡을 수 있다. 이렇게 포착된 표적은 사거리 8~10㎞의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로 눈깜짝할 사이에 제거된다. 우리 군이 도입할 AH-64E는 여기에 무인항공기와 통합작전이 가능한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최첨단 항공작전’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우리 육군이 자랑하는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도 모습을 드러냈다. 공중강습작전, 화물·물자 지원, 지휘통제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수리온은 이날 시범사격에서 적의 열추적 미사일을 피하기 위한 플레어탄 발사와 회피기동 등 비행기술을 선보였다.

대회에 참가한 정시택(중령) 109항공대대장은 “이번 사격대회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언제 어디서든 적에게 ‘딥 임팩트’를 가할 수 있는 최정예 육군항공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시범사격에 참가한 주한미군 제2전투항공여단 저스틴 커츠 준위는 “이번 한미연합 실사격은 두 나라의 전술운용 절차를 공유할 수 있게 된 좋은 계기”라며 “한미 양국의 전투능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커츠 준위는 특히 “좁은 공역에서 훈련을 하다보니 헬기들의 동선이 아주 중요한데 한국 조종사들이 능숙히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한국 조종사들의 작전 능력이 다른 동맹국들에 비해 아주 훌륭하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회는 이날 시범사격을 시작으로 오는 24일까지 3주간 열띤 경연을 벌일 예정이다. 대통령상의 영예를 누릴 탑 헬리건과 최우수 부대는 오는 11월 중순 발표된다. 장대상(준장) 항공작전사령관은 “실제 전장상황에 부합하도록 전술적인 기동을 통해 전투사격을 실시함으로써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경연대회가 될 걸로 기대한다”며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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