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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이상현 중사, 교통사고 당한 시민 구조



포항시 남구 소재 형산강 로타리 5거리에서 해병대 중사가 차량 충돌 사고 상황에서 차량 안에 고립돼 있던 시민 2명을 구조한 사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졌다. 포항의 해병대 제1사단 2연대 이상현(31세) 중사가 그 주인공. 이 중사의 선행은 당시 구조된 시민이 국민신문고에 감사의 글을 올리면서 이 중사의 미담이 부대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0일(토) 오전 10시경, 이 중사는 가족들과 집으로 가기위해 포항에서 오천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형산강 로타리 오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 좌측 중앙선에서 차량 2대가 충돌한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 당시 도로에는 다수의 차량이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고, 사고차량이 중앙선에 위치하여 2차 사고의 위험이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또한 사고 차량은 반파되어 오일이 새고 엔진에선 연기가 나며 불꽃이 튀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 중사는 사고차량 안에 중년 여성(장씨)과 어린이(남)가 탈출하지 못한 것을 확인하고 운전석문을 열어 구조하고자 했으나 열리지 않자 조수석 문을 완력으로 개방했다. 모자(母子)는 사고의 충격으로 인해 몸을 가누지 못해, 이 중사는 아이를 업고 장 씨를 부축하여 안전한 갓길로 옮겼다. 다른 사고차량에 탑승한 운전자가 차에서 나와 사고현장을 이탈한 것까지 확인한 이 중사는 바로 경찰서와 소방서 구조대에 신고 후,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과 경찰관에게 목격 내용과 정황을 설명하고 집으로 복귀하였다.

구조에 걸린 시간은 5분 내외로 신속한 상황조치가 인명사고와 차량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 사고 차량의 운전자인 장 씨는 신문고에 올린 글에서 “사고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감사인사를 하지 못했다.”며 “정신이 없었는데 이중사의 용감한 행동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중사는 “당시 가족과 아이들이 함께 있었는데 부끄럽지 않는 해병대이자 아버지이고 싶었던 것 같다.”며,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고, 군인으로서 국민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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