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군사령부는 지난 6월 29일 부터 7월 9일까지 한·미 연합 합동 해안양륙군수지원(C/JLOTS : Combined Joint Logistics Over The Shore)훈련을 서해안 안면도 해안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훈련은 전략적으로 접근 가능한 장소에서 한·미장병들이 주요 군수지원능력을 숙달시키는 훈련이며, 약 900명의 미군과 800명의 한국군 등 약 1,700명이 참가한다.
한국군 전력은 해군 제5성분전단을 중심으로 육군 군수사령부, 국군수송사령부 항만운영단, 해병대 1사단 상륙지원대대 등이 참가하며, 민간 동원선박을 포함한 해군 함정 20여척과 차량 및 장비들로 구성된다. 미군 전력은 3원정강습단을 중심으로 수송사령부, 19원정지원사령부, 태평양 해안경비부대 등이 참가하며, 대형수송선 보보함(BOBO, 62,000톤)과 유류선 휠러함(Wheeler, 5,990톤)을 포함한 함정 23척, 차량 및 장비 수십 여대가 지원된다.
해안양륙 군수지원이란 정상적인 항만 사용이 불가능한 지역에서 기존 항만시설을 대체할 간이 부두시설과 대량 유류 분배장비 등을 포함한 임시 항만 시설을 갖추는 활동이다. 이에 따라 작전 중인 전투부대가 요구하는 전투병력, 장비, 물자 등을 양륙함으로써 작전 지속능력을 보장할 수 있게 된다. 2015년 한미 연합/합동 해안양륙군수지원 훈련은 대한민국과 미국이 해상에서 해안을 통한 군수지원 능력을 숙달시키고, 양국간의 군수 상호운용성, 연락체계 및 협조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훈련은 장비와 물자 양륙훈련은 물론 해상유류 이송체계를 통한 유류 양륙훈련도 포함된다. 훈련은 평택, 인천 등 서해안 주요 항구에서 민간 차량운반선과 화물선, 청수선을 비롯해 바지/예인선, 크레인바지/예인선 등이 안면해안으로 이동에서부터 시작하여 안면 해상에서 차량운반선과 화물선에 적재된 차량과 물자를 바지선으로 이동시키는 해상전환이 이뤄지고, 바지선을 해안으로 접안시켜 차량과 물자를 육상으로 이동시키는 해안양륙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군이 바지선을 해안으로 접안시켜 해안양륙을 펼치는 반면, 미군은 560m에 달하는 부유식 부교를 해안으로 접안시켜 해안양륙을 펼친다. 특히,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이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수심이 얕은 리아스식 해안 형태를 띠고 있는 서해안의 어려운 작전환경을 극복하고 연합/합동훈련을 최초로 실시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훈련의 성과를 통해 한·미 연합군은 해안양륙군수지원 수행능력을 검증하고 숙달시킴으로써, 향후 한반도 전구 내에서 작전능력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한·미연합사령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 훈련은 수심(8미터)의 차이가 심한 서해안에서 제한점을 극복하기 위해 400미터 넘는 갯벌에서 560미터 길이의 한미 연합 부유식부두 설치를 포함하고 있다. 한편, 한반도 내에서 최초로 실시된 해안양륙군수지원 훈련은 지난 1998년 포항 칠포해안에서 미군 단독으로 실시되었다. 이후 해군·해병대는 2011년과 2012년 서해 안면해안에서, 2014년 포항 도구해안에서 우리 군 자산을 투입하여 합동 해안양륙 군수지원을 실시하는 등 한국군의 독자적인 해안양륙군수지원 능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 LOTS의 역사 >
1. 한국군
∙1998년 : 美 JLOTS 훈련 참관 (포항 칠포해안)
∙2007년 : 합참의장, JLOTS 수행능력 발전에 대한 검토 지시
∙2010년 : 美측 → 연합사로 ’11 C/JLOTS 훈련 제의
∙2011년 : 한국군 최초의 JLOTS 훈련 실시 (이후 매년 훈련 실시)
* 홀수년 : C/JLOTS(연합사/합참 주관), 짝수년 : JLOTS(합참 주관)
∙2013년 : 해본 주관, JLOTS 수행능력 발전 T/F 구성
∙2014년 ~ : 합참에서 교리/전력/예산 등 全분야 발전 중
2. 미군
∙1862년 : 증기선 바지 이용, 해상 → 해안으로 지상군 수송 (쿠바)
∙2차 대전 : LCM/상륙주교 개발, 노르망디 상륙작전시 LOTS 시행 등
∙한국전 : 인천상륙작전시 LOTS 실시
* LOTS 중요성 재인식, 전담부대 창설 및 LCU, LARC 개발
∙베트남전 : 부유식 부교, 대형 LCU 등 다양한 전력 개발
∙파나마작전, 걸프전, 소말리아 내전, 이라크전 등 LOTS 작전 수행
∙하이티 대지진, 동일본 쓰나미, 필리핀 태풍 피해복구 등 인도적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