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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13주년 기념행사, 국방장관 추도사




존경하는 제2연평해전 유가족 여러분,
자랑스러운 참전 전우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해주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님들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제2연평해전 13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13년 전 그날, 참수리 357호정 대원들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군인정신은 날이 갈수록
우리 가슴에 더욱 뜨겁게 살아나고 있습니다. 

먼저,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여섯 분의 호국용사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며,
거룩한 이름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언제나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관으로 
숨이 멎는 마지막 순간까지 장렬히 전투를 이끌었던 
우리의 영원한 캡틴, 故 윤영하 소령, 

친형처럼 수병들을 돌보았고, 
최후까지 조타기를 놓지 않았던
진짜 바다 사나이, 故 한상국 중사,

함정이 불길에 휩싸인 상황 속에서도 
함포로 적함을 격파했던 참군인, 故 조천형 중사,

자신의 손으로 함포를 만들겠다는 꿈을 가졌고,
숨이 다한 후에도 발칸포 방아쇠를 놓지 않았던 
故 황도현 중사,

자신의 몸을 은폐하기도 어려운 갑판에 굳건히 서서,
최후까지 기관총으로 응전했던 故 서후원 중사,

부상당한 전우를 돌보며 몸을 사르는 투혼을 발휘했고,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던
책임감의 귀감, 故 박동혁 병장

이들의 숭고한 희생은 우리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입니다.

또한 그날의 부상을 딛고 천안함에 승선했다가 안타깝게 전사한 故 박경수 상사의 헌신에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한쪽 다리를 잃고서도 끝까지 전투를 독려했던
이희완 소령을 비롯하여 용감히 싸우다 부상을 입은
전우들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이들은 모두 우리 시대의 아름다운 청년들이자,
적으로부터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단 하나의 사명에 목숨을 건 위대한 영웅들이었습니다.

아울러, 지금까지도 사랑하는 아들과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고통과 그리움의 세월을 지내오신 유가족 여러분들께
국군 전 장병과 더불어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립니다.
 
“자식이 죽던 날 부모인 나도 죽었다”는 어머님,
“단지 마음씨 착한 아들이었고, 
그래서 나라를 위해 싸우다 죽었다는 사실만은 
잊지 말아 달라”는 아버님,
여러분의 애통한 심정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정부는 여러분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호국용사들의 높은 뜻을 받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명예로운 해군 장병 여러분, 
그리고 내외 귀빈 여러분!

잘 알고 계신 것처럼 제2연평해전은, 
우리 장병들이 북한의 도발을 온몸으로 막아낸 
승리의 해전이자,

우리 영해를 한 치도 넘보지 못하게 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과시한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이러한 승리의 역사 뒤에는
이순신 장군의 후예로서 필사즉생의 삶을 실천한
대한민국의 진정한 영웅들이 있었습니다. 

위대한 행동은 진한 감동과 교훈을 남깁니다. 
그들은 조국을 지키는 후배들에게 
참된 군인의 표상으로 길이 남을 것입니다. 

최근 들어 서해 NLL은 북한의 위협으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만약, 북한이 또다시 무모하게 도발한다면,
우리 군은 그 동안 수 없이 천명한대로 
적의 도발원점은 물론, 지원세력, 지휘세력까지 단호하게
응징하여 도발의 대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도발과 위협으로는 그 어떤 목적도 
달성할 수 없음을 확실히 각인시킬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우리 군의 희망이자 빛이 되어 산화한 
故 윤영하 소령, 故 한상국 중사, 故 조천형 중사,
故 황도현 중사, 故 서후원 중사, 故 박동혁 병장의 
영전에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대한민국은 당신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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