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21일자로 'OPEC의 감산연장합의가 국제유가상승을 부추기다(Oil Pact’s Extension Bolsters Crude Rally)' 라는 제목으로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협정연장이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과 미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원유를 생산하는 몇몇 국가들의 모임은 원유생산 속도를 줄이고 그래서 국제유가를 올리기 위해서 그들이 18개월 전에 했던 위험한 도박이 여태까지 성공한 점을 이용해서, 올해 말까지 그리고 아마도 그 다음 해까지 감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금요일 사우디 제다에 모인 OPEC, 러시아와 다른 산유국의 고위 관료들은 원유생산량을 제한하고 전 세계에서 넘쳐나는 과잉 비축유를 해소하기 위해서 2016년부터 그들이 실시한 감산협정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 모임이 끝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서 현재 국제유가가 인위적이며 너무 비싸다고 말하고 그리고 최근에 급등한 국제유가에서 기인한 경제적 그리고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끼어들었다. 지난 금요일에 브렌트유 선물은 2014년 11월 이후로 최고점을 찍으면서 0.4퍼센트 오른 배럴당 74.06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그 감산협정은 전반적으로 성공했다. 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비회원국들이 그 당시에 계산한 전 세계 원유생산량의 2퍼센트를 줄이는 약속을 끝까지 지켰다.
이것이 원유의 공급과잉을 줄이는데 도움을 주었다. 미국, 유럽 그리고 아시아의 경제가 살아나면서 원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감산협정은 또한 오늘날의 비교적 높은 수준까지 국제유가를 끌어 올리는데 일조를 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관료들이 지난 금요일에 감산협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사우디 석유장관인 칼리드 알 팔리는 “아직 임무가 끝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석유장관 알렉산더 노박은 러시아 정부가 러시아 감산분과 관련해서 100퍼센트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협상 당사국들은 내년까지 파트너쉽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석유장관 알렉산더 노박은 이전에 러시아가 현재의 더 높아진 유가에 만족한다고 시사했는데, 이는 몇몇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그가 올 연말에 감산협정이 만료되면 그 협정으로부터 탈퇴할 것이라고 추측하게끔 만들었다. 러시아 석유회사들은 러시아 정부에게 그들이 증산을 할 수 있도록 압박을 가해왔다.
사우디 석유장관인 칼리드 알 팔리는 감산연장을 적절히 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감산협정의 당사국들이 무한정 계속해서 감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내년에 처음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는 시장에 충격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서 그 모임에 있던 기자들에게 인위적인 국제유가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후 유가가 배럴당 약 50센트 정도 바로 떨어졌다. 그날 나중에 유가는 다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 선물가격이 배럴당 0.1퍼센트 오른 68.38달러에 마감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석유 관료들은 그들과 감산에 동의한 국가들이 지난 3월에 애초에 계획했던 감산량보다 더 많은 140퍼센트 감산을 했다고 말했다. 자발적인 감산조치는 국제유가를 떠받치는 유일한 공급 측의 관심사가 아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도, 특히 지난주에 있었던 미국 주도의 시리아 공습 후에 유가상승에 대한 심리를 부추겼다.
투자자들 또한 5월에 재검토가 예정된 이란과의 핵협상에 대한 미국의 태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제재를 연장하는 것은 원유생산에 타격을 입힐 수 있으며 OPEC의 최대산유국중의 하나인 이란으로부터의 원유공급을 줄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베네주엘라는 경제위기 동안 원유생산량이 급격하게 줄었다.
“OPEC의 감산이 그대로 유지되고, 전 세계 원유수요량이 탄탄하고, 베네주엘라의 원유생산량이 파국으로 치닫고, 이란에 대한 제재 연장이 임박하고, 그리고 알루미늄 뿐만 아니라 원유에 대해서도 러시아에 제재가 가능하게 됨에 따라 브렌유의 가격은 매일 오르고 있다.”라고 스웨덴 대표 은행 SEB의 상품 전략 책임자 비야르네 실드롭이 말했다.
사우디와 러시아 석유장관의 국제유가 상승에 관한 언급은 지난 금요일 일찍 전 세계 금융 뉴스 서비스와 TV 뉴스채널을 통해서 퍼져서 이날 아침 일찍 국제유가를 적당하게 올려놓았다. 제다에 모인 석유관료들이 기자회견을 한 후 대략 한 시간 후 그리고 오전 7시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하기까지는 그러했다.
“OPEC이 다시 그 짓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국제유가가 인위적이고 너무 비싸다. 좋지 않은 것이고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트럼프대통령이 트윗을 날렸다.
국제유가가 오르는 것은 바로 물가상승을 의미하고 이것은 다른 것에 대한 소비를 종종 줄이게 되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유가상승은 또한 항공이나 제조업과 같은 원유 의존도가 높은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유가상승은 지난번에 그랬던 것처럼 같은 방식으로 미국경제에 위협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지난 10년의 대부분의 기간 동안에 미국의 셰일 오일 회사들은 미국의 원유산업을 혁신시켰다. 원유 생산량을 급격하게 증가시켰고 미국의 해외 원유수입 의존도를 확 낮추었다.
미국은 고유가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국제원유시장에 대한 미국 정부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은 제한적이다. 미국의 원유생산은 OPEC의 국영기업처럼 생산량을 맘대로 조절 할 수 있는 기업보다는 수십 개의 독립적인 석유회사들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비축유 중에서 일부를 팔거나 또는 사우디로 하여금 감산협정에서 탈퇴하도록 압박을 가할 수도 있다. 캐피털 이코노미의 톰퓨 애널리스트는 어떤 조치도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사우디처럼 자신의 원유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나라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어 보인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불과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의제가 될 것인지는 두고 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 사실상 통치자인 모하메드 왕세자를 만나면서 여러 분야에 관해서 관대하게 사우디를 대했다. 두 지도자가 무기수입 계약에서 중동의 지정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이슈들을 공개적으로 토의하는 동안에, 사우디의 원유정책은 거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번역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백영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