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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게이트, 음모론 아니다?!

차고 넘치는 오바마 행정부의 부정행위 증거들
그런걸 믿을 바보가 어디있나는 식으로 여론호도 중인 주류언론
워터게이트도 별다른 동기없이 일종의 보험으로 터져나온 것

미국의 지역 신문 The Detroit News는 지난 20, 오바마게이트에 관한 오피니언을 한편 게재했다. 트럼프의 일방적 소설이라는 천편일률적인 주류언론의 굉음들을 뚫고 나온, 그나마 균형감각을 잃지 않은 칼럼이라 소개해본다. 다음은 그의 논평 전문이다.


기사출처: https://www.detroitnews.com/story/opinion/2020/05/20/opinion-obamagate-not-conspiracy-theory/5221493002/ 


Opinion: 오바마게이트는 음모론이 아니다.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게이트를 공유하는 사람들은, 과거 러시아 스캔들에서 보인 히스테릭한 반응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 테지만, 오바마 행정부가 심각한 부패에 연루되었음을 암시하는 넘쳐나는 증거까지 무시할 이유는 없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태닝 수트(IS응징을 위해 미국의 무력대응 증가를 역설한 기자회견 당시, 대통령 옷차림답지 않게 너무 캐주얼한 황갈색수트를 입었다는 비난 여론, 오바마 꼬투리잡기: 역자 주)를 입었던 것처럼, 충격적일 만큼 부도덕한 짓들로 점철된 그의 행위를, 별것 아닌 사소한 것으로 위장하고 싶어하는 민주당 의원들과 범 야권은,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오바마에 대한 가장 격렬한 비난에 초점을 맞추면서, '그런걸 믿다니 제정신이야?' 라며 스스로의 이성을 의심하게끔 대중심리를 조종하려 들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사실은, 우리에겐 오바마 행정부가 러시아 부패스캔들 수사개시를 위해 저지른 비위행위들에 관한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증거들이 이미 확보되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조사가 패뷸리즘(fabulism: 사실이 아닌 소설쓰기) 러시아스캔들이라는 허위정보로 그득한 야당의 조사문건에 근거했음을 지적하는 행위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미 법무부(DOJ)가 트럼프 주변인들을 감시하기 시작할 때, 모순되는 관련 증거들은 비밀로 묻어버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는 해외정보감시법(FISA)에 의거한 영장신청에 관련된 많은 것들(사실 거의 모든 것들)이 "조작된" 증거에 기초하거나 오류 투성이라는 증거 또한 가지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의 구성원들이 방첩작전에서 본연의 역할은 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에 대한 뒷조사만 반복적으로 펼쳤다는 것도 주지의 사실이다. 증거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FBI가 수사를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마이클 플린에게 유죄를 인정하도록 몰아붙였다는 것도 이제 모두들 알게 됐다.


더욱이, 사건 정황을 넓게 확대해볼수록 이러한 사실들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올 뿐이다. 2016년까지 오바마 행정부의 정보계통은 미국 국내 스파이 활동을 정례화했다. 오바마의 국가정보국장 제임스 클래퍼는 미국 시민들이 의회를 기웃거렸다는 거짓말로 유명하다. 오바마 당시 CIA 국장 존 브레넌은 그의 부하 중 적어도 다섯 명이 의회 컴퓨터 파일에 침입하는 등 상원의원들에 대한 스파이 행위를, 이제는 편하게 느끼게 되어버린 어떤 기관(CIA)을 감독했다. 오바마의 법무장관인 에릭 홀더는 폭스 뉴스 기자를 (트럼프의) 공모자로 지목해줄 사람을 찾을 때까지 그 기자를 염탐하기 위해 "스파이 법"까지 들먹이며, 담당 판사를 세 명이나 매수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또한 AP통신 기자들에 대해 스파이행위를 벌였는데, 이 뉴스기관은 그 같은 행위를 "전례 없는 대규모 (언론)침해"라고 비난했다. 그리고 잊혀진 지 오래된 일이긴 하지만, 오바마 관리들이 이란 핵협정에 반대했던 의원들의 대화를 감시하다 걸리기도 했다.


사람들로 하여금 이(오바마행정부)들이 야당을 염탐할 구실을 만들어내지 않을 것이라고 믿게 만드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만약 누군가가 그렇게 믿는다면, 그래선 안 된다, 왜냐하면,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는 버락 오바마가 러시아부패스캔들에 관한 수사진행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퇴임직전 마지막 순간, 수잔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스스로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작성해서 보관했는데, 이 이메일에서 그녀는, 러시아스캔들 수사관련 모든 것들은 "규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오바마 대통령이 강조했던 회의에, 샐리 예이츠 법무차관 제임스 코미 FBI 국장, 조 바이든 부통령 및 자신도 참석했었다고 밝히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그런 조사를 늘 '규정대로' 한 게 아니란 말인가? 그들이 그렇게 하도록 구체적으로 지시 받을 필요가 있을지 궁금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지 15분 만에, 퇴임을 앞둔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런 회의를 언급했어야 하는지도 궁금하다.


이 중 어느 것도 오바마가 쉽사리 정의될 수 있는 어떤 특정범죄를 저질렀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틀림없이 그는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그의 스태프들은 별개다. 그러나 건강한 미디어 환경에서라면, 불법행위에 대한 산처럼 쌓여가는 증거가 언론인이라면 의례히 발휘해야 할 호기심의 홍수를 촉발시켜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이렇게 물을 수도 있겠다. "그게 더 이상 왜 중요한가?" 우선 첫째로, 이 모든 명백한 부정행위의 중심에 있는 많은 동일 인물들이 현재 워싱턴에서 다시 권력을 잡기 원하고 있다. 바이든은 추정컨대 차기 민주당 대통령 후보다. 그는 오바마의 대를 이을 후계자로 출마 중이며, 라이스와 함께 바로 그 회의에 참석했었다. ABC 방송국의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기자가, 라이스의 이메일에 플린의 이름이 언급됐다는 지적을 하자, 어쩔 수 없이 스스로 상황을 바로잡기 전까지, 바이든은 플린에 대한 FBI 수사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조차 부인했었다. 그가 러시아스캔들 수사에 대해 뭘 알고 있었을까 궁금해 하는 것은 지극히 정당하다.

 

회의론자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권력남용의 동기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길 좋아한다. 리처드 닉슨은 1972년에 49개 주에서 승리했다. 그의 패거리들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사무실에 침입해서 워터게이트를 일으킬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이 사건에 연루된 FBI 요원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질 때를 대비해서 '보험'을 들어놓고 싶어했다.

 

2016, 그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진짜 벌어졌고, 4년이 지난 지금도 그 여파를 다루고 있다. 우리는 이 추문이 어디서 끝날지 모르지만, 굳이 의구심을 갖는데 우리모두가 음모론자까지 될 필요는 없다.

 


데이비드 하사니(David Harsanyi) National Review의 선임기자이자, "최초의 자유: 총과 함께 한 미국의 유구한 역사 관통하기 (First Freedom: A Ride Through America's Enduring History With the Gun.)" 의 저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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