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과학자·공학자 팀이 대장균을 이용하여 먹장어 점액을 인공적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먹장어는 포식자가 공격하면 끈적끈적한 점액을 분출하여 공격자의 입과 아가미를 막아 위험에서 탈출한다. 먹장어 점액은 방탄, 화재 진압, 오염 방지, 잠수부 보호, 상어 퇴치용 스프레이 등에 사용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먹장어 점액은 무게를 기준으로 할 경우 강철보다 10배 더 강력하다.
점액은 실 모양의 단백질과 젤리형태의 윤활물질인 뮤신(mucin)으로 구성된다. 실 모양 단백질이 먹장어 체내에 있을 때는 굵기가 12nm에 불과하지만 길이는 15cm에 달한다. 점액이 바닷물로 분출되면 이를 결합하고 있던 단백질이 녹으면서 실이 순식간에 풀리고 미세한 튜브 모양의 점액이 빠르게 펼쳐져 방어막을 형성하며, 최초 부피의 10,000배까지 확장된다. 뮤신은 물과 결합하여 단백질 실이 펼쳐지며 형성되는 미세한 구멍 사이로 물이 침투하는 것을 차단한다. 시간이 지나면 단백질 실이 스스로 분해되어 점액이 소멸된다.
(자료 및 사진출처 : The US Navy's new wonder material is synthetic hagfish slime, newatlas.com / 국방기술품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