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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강타한 이탈리아 정치 혼란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 금융혼란으로 이어져 남유럽 국가 전염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30일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 세계증시 강타 (Italian Tumult Spurs Global Selloff)' 라는 제목으로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이 이탈리아 단기 국채시장에 투매를 불러와서 금융혼란으로 이어져 남유럽 국가에 전염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정치적 격변이 지난 화요일에 위험자산으로부터 국제투자자들이 손을 떼게 만들어서 미국 증시가 폭락하고, 거의 2년 만에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이 하루 동안 최대 폭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


유로존이 해체의 위기로부터 탈출한 지 6년 만에 남유럽 국가 채권 시장에서 투매가 다른 금융시장으로 번져서 투자자들을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엔화로 몰려가게 만들었고, 그 결과 두 화폐의 가치가 급상승했다.

 

은행 주식이 주식시장 폭락을 더 심화시킴으로써 이탈리아 금융시장의 혼란이 유로존을 통해 퍼져서 유로존 내의 은행도 감염시키고 세계 금융시장에 시스템상의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는 공포심을 반영하였다.

 

지난 일요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유로존에 대해서 회의적인 정부의 구성을 막는 결정이 있은 후에 시장에 혼란이 생겼는데, 이것은 유로존의 안정적인 확대가능성에 대한 오래된 염려를 다시 불러 일으켰다. 그의 조치는 반유로 세력들을 강화시킬 새로운 선거를 시사한 것인데, 반유로 세력들 중 일부는 점점 취약해지는 유로존을 해체시키려고 한다.

 

우리가 이번 여름에 선거를 더 치르게 된다면 단일 통화에 관한 생존의 위협이 생긴다. 하지만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의 규모를 감안하면, 나는 현재 이러한 생존의 위협을 피해 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고 프랑스 투자은행 소시에떼제네랄의 매크로 전략가인 킷 저키스가 말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391.64 포인트 또는 1.6퍼센트 하락함으로써 올해 초에 비해 지수가 더 빠졌다. S& 500 지수도 1.2퍼센트 떨어졌고, 스톡 유럽 600 지수도 1.4퍼센트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은행 주식이 3.4퍼센트나 폭락해서 금융회사들이 S&P 500 지수 내에서 가장 직격탄을 맞은 분야가 되었다. 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인 JP모건체이스는 4.3퍼센트 떨어진 반면에 대형 은행 중에서는 가장 작은 은행인 모건 스탠리5.8퍼센트나 폭락했다.


장기 미국채 수익률의 하락은 또한 은행주에 압박을 가했는데, 이는 장/단기 미국채의 금리차가 더 줄어들면 은행의 수익이 나빠질 것이다 라는 우려를 반영하였다. 10년 만기 미국채의 수익률은 지난 주말의 2.931퍼센트에서 화요일에 2.772 퍼센트로 떨어졌는데, 이는 20166월 이후 하루 동안에 최고로 많이 떨어진 것이다.


그 사이 유로화의 가치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5시에 0.7퍼센트 떨어진 달러 당 1.1541달러로 마감해서 20177월 이후 달러 대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정부의 자금조달 비용은 지난 화요일에 폭등했다. 최근 4월까지 마이너스 금리에 거래되었던 6개월 만기 이태리 정부채권의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수요가 미미한 상태에서 1.213퍼센트까지 올라갔다. 최근 2주 전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금리에 거래되었던 이탈리아 2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도 지난 화요일에 2.69퍼센트까지 뛰어올랐다.

 

유로존 내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의 경제를 갖고 있는 이탈리아의 유로존 탈퇴가 다른 회원국들의 탈퇴를 부추길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걱정 때문에 이탈리아의 금융혼란은 유로존 전체로 퍼졌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걱정은 각 회원국의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과 독일 정부의 10년 만기 국채의 수익률과의 차이로 계량화되어 측정된다.

 

스페인의 이러한 수익률 격차는 1년 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랐고, 포르투갈의 경우 지난 9월 이후로 수익률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졌다.

 

“4조 유로(16천억달러규모의 자산을 운영하는 유럽의 최고 투자회사인 아문디 자산운용은 올해에 이미 남유럽 국채를 대부분 정리했고, 관망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아문디 자산운용에서 유로존 국채 수석 담당자인 이사벨 빅-필리페가 말했다.

 

50조엔(457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영하는 노무라 자산운용의 채권펀드 매니저인 디키 하지스는 포트폴리오에서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를 다 매각했고 그리고 포르투갈 국채의 보유 비중도 줄였다.

 




어느 누구도 유로존이 해체될 것으로 믿지는 않지만, 그들은 시장의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래서 당분간은 유로존의 국채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자산으로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각각의 유로존 국채의 수익률의 격차는 경제성장보다는 유로존의 생존가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서 여겨진다. 이태리의 두 반기득권 정당들이 이달 초에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기로 합의를 한 후에도 이태리 국채시장은 대체적으로 잠잠했다.


연정을 하기로 제안한 정부가 유로존의 규칙을 어길 수도 있고 그리고 유로존에서 탈퇴할 계획의 초안까지 만들었다는 뉴스가 바로 2011~2012년의 국가채무위기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었는데, ECB의 의장인 마리오 드라기는 유로화를 유지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는 무엇이든 하겠다고 약속을 한 채 2011~2012년의 국가채무위기를 진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투자자들에 의하면, 얼마나 많은 국채가 얼마나 오랫동안 팔릴 지는 불분명한데, 왜냐하면 국채의 시세가 결국은 유로존을 그대로 존치시킬 정치적 결정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다국적 금융 기업인 아비바는 이전에 이탈리아 국채 시세의 상승으로 수익을 본 적이 있었고, 스페인 국채로도 같은 수익을 올리기를 바랬다. 하지만 이제 이 회사는 남유럽 국가 국채의 보유를 확 줄였다.


은행업은 투자자들이 유럽에서 자본을 빼가는 것만큼이나 대량으로 보유한 국채에서 손실이 발생되는 것에 특히 취약하다.

 

소시에떼제너럴과 도이치방크의 주가가 각각 2.9퍼센트, 4.6퍼센트 떨어진 사이,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디트SpA 와 브퍼 방카SpA 의 주가가 이날 5퍼센트 이상 폭락하였다.

 

투매는 수요일 아침 일찍 아시아 주식시장에서도 이어졌다. 도쿄의 한 낮에 일본의 니케이 평균지수는 1.8퍼센트 떨어졌고, 홍콩 주식시장의 항셍지수도 1.6퍼센트 그리고 한국의 코스피 지수도 2퍼센트 하락했다



(번역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백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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