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지통신은 지난 16일 보도에서 “조선중앙통신에 의하면, 북한의 김계관(金桂冠) 제1외무차관은 담화를 발표하고, ‘트럼프 미 정권이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고 한다면, 우리들은 그러한 대화에 이미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다.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할 것인가 아닌가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김계관은 “북한과 미국의 관계 개선 때문에 성의를 가지고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에 참석할 경우, 상당한 대응을 받게 된다.”라고도 말했다. 이것은 오는 6월 12일에 개최될 예정인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정권으로부터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교섭 전술의 일환으로 보인다.
북한에서 오랜 세월 대미 외교를 통괄하고 있는 김계관은 “우리들은 한반도의 비핵화의 준비를 표명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에 의한 공갈을 끝내는 것이 선결 조건이 된다고 몇 번에 걸쳐 명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은 우리나라의 관대한 조치를 약한 마음의 표시라고 오해하고, 그들의 제재와 압박 공세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대통령의 국가안전보장 담당 존 볼튼 등이 핵 포기를 앞서게 하는 ‘리비아 방식’이나 ‘완전하면서 동시에 검증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실현을 주장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김계관은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않고, 대국에 나라를 맡겨서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우리나라에 강요하려고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또, “미국은 ‘우리들이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보상이나 은혜를 준다’고 떠들어대고 있지만, 우리들은 미국에 기대해서 경제건설을 진척시킨 일은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러한 거래를 결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도 말했다.
(번역: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강영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