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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美 Trump 후보를 비난하면 안 되는 이유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정도면 매우 정상적인 사람 ‘트럼프를 막말꾼이라 욕하면 안돼’




국내 언론 및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미국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막말꾼’, ‘비정상적인 사람’ 등으로 인식하고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가 되는 것이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도 많고, 이런 사람들이 트럼프 미 공화당 후보에 대해서 ‘사이코’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반응은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세계 최대의 강대국 미국에서 공화당의 후보로 나왔다면 수 많은 미국 국민들이 지지를 했다는 말인데, 미국 국민들이 선택한 후보를 ‘막말꾼, ’사이코‘, ’비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이야기를 한다면 미국 국민들을 그렇게 바라본다는 뜻 밖에는 되지 않는다. 과연 미국 국민들이 좋아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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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일본 사람들이 한국의 여당 혹은 야당 후보에 대해서 ’막말꾼‘, ’종북쓰레기‘, ’극우세력‘ ’북한2중대‘ 등의 표현을 쓴다면 우리 국민들은 ’일본이 뭘 안다고 떠드냐?‘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또 누가 대통령이 되든지 간에 일본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일들이 전개될 것이다. 입장을 바꾸어 놓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 국민들이 미국의 대선에 대해서 투표권도 없고 영어도 잘 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트럼프의 이야기를 100% 알아듣고서 트럼프에게 비난의 화살을 쏟아낼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의 언론과 지식인들 중에서 미국이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해서 100%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있는가? 아니면 미국인들이 하는 영어의 뉘앙스를 100%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잘 알지도 못하는데 미 공화당이 뽑은 미국 대통령 후보에게 우리 언론과 우리 국민들이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인기가 힐러리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을 압도하고 있다. 각종 매체들의 인기도 조사에서 트럼프 후보가 앞서고 있는데 만일 트럼프 후보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고 가정하면 한국에 대해서 어떤 마음을 가지겠는가? 미국 대통령도 사람이기에 자기를 싫어한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대할지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향후 미국의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트럼프 후보에 대해서 비난하는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것은 우리 국익에 옳지 못하니,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지 간에 축하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옳을 것이다.

경상도 말 중에 ‘가가 가가가?’ 란 말이 있다.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그 친구가 ’가‘ 씨냐?’는 말이다. ‘가가 가가?’는 무슨 말인지 알겠는가? ‘네가 말한 그 친구가 아까 그 친구인가?’란 뜻이다. ‘어어어’가 무슨 뜻인지 아는가? 경상도 말로 ‘아니다’란 말인데, 경상도 말의 성조를 모르면 도무지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다. 

경상도 사람들이 친구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서울 사람들은 싸우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국민도 경상도 사투리에 대해서 전혀 뉘앙스를 파악하지 못하는데, 하물며 영어를 얼마나 잘 하기에 트럼프 후보가 하는 영어를 다 알아듣고 비난을 하는 것인가?

힐러리 후보와 트럼프 후보 누가 미 대통령이 되든지 간에 한국이 한국 방어를 위해서 국방비를 증액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 불만을 터뜨릴 것이고, 미국의 대중 포위망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해지 하겠다고 통보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제6조에는 “제6조 본 조약은 무기한으로 유효하다. 어느 당사국이든지 타 당사국에 통고한 후 1년 후에 본 조약을 종지(終止)시킬 수 있다.”고 되어 있어 미국이 폐지를 통보하면 ‘한미동맹’은 끝나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와 차기 정부가 대한민국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미국은 한국을 포기하고 주한미군을 철군할 수도 있다. 극동아시에서는 일본, 동남아시아에서는 베트남, 서아시아에서는 인도가 중국을 강력하게 압박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북한이 미국에 핵무기를 발사할 일은 결코 없기에 북한이 한국을 선제타격 하고 자신들이 중국을 강력하게 견제하겠다고 미국에게 제안을 한다면 미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우리 국민들도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누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든지 간에 ‘한국의 국방비 증액’, ‘주한미군의 주둔비용 인상’, ‘대중포위망에 동참’은 기본적으로 요구할 것이기에 지금부터 우리도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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