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이 동북아시아 패권을 두고 싸우는 가운데, 최악의 경우 미국이 한국을 포기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이 여론을 달구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답은 '절대로 한반도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안보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왜 미국은 한국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일까? 우선적으로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이다. 국제정치학의 이론 중에는 '강대국이 바다 너머 다른 강대국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그 강대국과 붙어 있는 육지에 군사기지를 세우면 견제가 가능해진다.'는 이론이 있다.
즉,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한반도가 전략적 요충지이고, 더 나아가서는 북한이 전략적 요충지가 되는 것이다. 이미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서 군산에 대규모 공군기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군산의 공군기지는 활주로가 서해로 나 있어 유사시 바로 중국 방향으로 전투기들이 출격할 수 있다.
이런 지정학적인 중요성 외에도 한국군의 막강한 군사력 때문에 대한민국을 포기할 수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서는 막강한 육군이 필요한데 60만 대군인 한국군은 상당수의 병력을 육군이 차기하고 있으며 막강한 포병 화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붕괴되고 중국과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게 되었을 경우를 가정한다면 미국은 한국군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인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군의 군사력은 어떻게 건설된 것일까? 이승만 대통령 시절 한국은 미국과 한국전을 종전하는 대사로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국군 20개사단 무장에 필요한 무기 무상제공, 2억 달러 무상원조 라는 세 가지 선물을 받았다.
그러나 이승만 정부가 4.19로 물러나고 박정희 정권이 들어서자 미국은 민주주의 정부가 아니라는 이유로 모든 지원을 중단하게 된다. 또 닉슨독트린을 발표하면서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는 등 한국의 안보가 위협 받게 된다. 그 외에도 1.21 사태, 푸에블로호 납치,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등 북한의 도발은 지속된다.
이에 박정희 정부는 자주국방을 위해서 소총,수류탄 등 기본 병기 8종을 국산화하는 번개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1차 번개사업으로 기본 병기가 40일 만에 개발되자, 2차 번개사업, 3차 번개사업을 통해서 예비군까지 무장을 시킨다.
그 다음으로 전차, 함정 등을 생한하기 위해서 중화학공업에 눈을 돌린다.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렸지만, 박정희 정부는 전자산업, 화학산업, 자동차 및 기계산업, 조선산업, 철강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하였다.
또 이 공장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 전국에 다목적 댐을 건설하고, 이 공장들에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서 전국에 공업계 고등학교를 건설하게 된다. 또 생산된 군수물자들을 전방으로 이동시키기 위해서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미군의 지원을 잘 받기 위해서 항만을 정비하는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 당시 투자된 산업들이 1980년대 '3저 호황'을 만나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었고, 결국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루게 되는 원동력이 된 것이다.
철모하나 못 만들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전투기, 잠수함, 군함, 자주포 등 첨단 제품을 수출하는 국가의 반열에 올랐으며, 이제는 거의 대부분의 무기체계들을 국산화하여 외화 낭비를 막고 있는 것은 물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산 무기체계들은 기본적으로 대량생산 덕분에 비용이 저렴하여 해외에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가 전략을 잘 수립하여 지원한다면 국가안보도 지키고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향상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