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이 보안상 문제점으로 인해 폐쇄적으로 운영해 온 정보공개 제도를 개선하여 투명성을 높이기로 하였다고 11월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방위사업청 홈페이지에 방위사업 쟁점 방(이슈코너)를 마련해 부실 및 비리 등과 관련된 정확한 사실을 국민들에게 공개하기로 했다.
또, 11월 19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조달정보 공개 설명회를 열고 10만여 건에 달하는 내년 조달계획을 각 방위산업체에 설명하기로 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공개되는 정보는 품명, 장비명, 재고번호, 수량, 납기 등 5가지로 예년에 비해 3개월 정도 빨리 공개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방산업체들은 내년에 입찰할 품목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방사청의 이런 노력은 그 동안 업체들이 입찰관련 자료들을 구하기 위해서 음성적으로 노력하였던 부분들을 양성화 하여 투명성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용걸 방위사업청장은 “방산부실·비리는 폐쇄적인 정보공개 측면에서 발생된 점이 있었다”며 “이번 개방형 정보공개를 시작으로 조달공개 등 앞으로 안보사항을 제외한 모든 것을 공개해 투명성 있는 방위사업청이 되도록 하겠다”고 군납비리의 척결 의지를 다짐했다.
지난 14일에 있었던 방위사업청 방산비리 근절방안을 위한 세미나에서는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 어하준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방획득연구센터장, 최승욱 한국경제 정치부 선임기자,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손경석 퍼스텍 전무, 김영수 현대로템 전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이 회의에서 방사청의 조직·인력구조·업무절차 개선·비리 감시시스템 강화 등에 대한 제도개선 대책이 발표되었다.
일부 비양심 군납업체들의 군납비리에 대해서 방위사업청이 제도개선을 통해서 군납비리를 원천봉쇄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하고 나섬에 따라 군납비리가 근절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