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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조종사, ‘조종간 놓고 낚시도 할 수 있다‘

500MD 조종하다 수리온 조종하니 ‘소형차 타다 벤츠 탄 느낌’




‘2016 대한민국 방위산업전’에는 수리온 헬기가 야외 전시장과 실내 전시장에 각각 1대씩 전시되어 있다.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한국이 헬기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으며 많은 요구가 쏟아져서 제작사인 KAI 측 분주하게 상담을 하고 있다. 9월 9일에는 육군 수리온 기동헬기가 실제로 VIP들을 태우고 우리 군의 화력시범이 진행되는 승진훈련장까지 이동하게 된다. 육군 측은 수리온 헬기에 VIP들을 태우고 가면서 수리온의 성능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배려를 하였다고 밝혔다.

실제로 수리온 조종을 하고 있는 조종사를 만나 인터뷰를 해 보니, UH-60, MD-500 등을 조종하다 수리온을 조종하니 ‘소형차를 타가 벤츠를 타는 느낌’ 혹은 ‘스틱기어 차를 몰다가 자동기어 차를 운전하는 느낌’ 등 한결 같이 성능에 대해서 만족스러워했다.

한 조종사는 “UH-60은 3축 자동조종이지만 수리온은 4축 자동조종이다. 이런 기능은 보잉의 첨단 여객기에나 적용되는 기능인데 놀랍다. 조종하기가 매우 편하게 되어 있다. 또 조종사들은 허리 디스크가 많은데, 쿠션 버튼을 누르면 공기가 들어가서 허리를 받쳐 주는 기능도 있다. 경로만 지정을 해 놓으면 자동비행이 가능하며 자동 호버링 버튼을 누르면 조종사가 헬기에서 손을 떼도 자동으로 떠 있다. 이런 기능은 매우 중요한데, 조종사 한 명이 피격을 당했을 시, 자동 호버링 버튼을 눌러 놓고 다른 조종사가 조종간에서 손을 뗀 뒤 응급처치도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잘 만들었고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이 조종사는 “비행하다가 자동호버링 버튼 눌러 놓고 낚시도 가능합니까?”란 질문에, “해보지는 않았지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1960년대부터 우리 육군은 다양한 헬기를 운영하면서 많은 노하우가 쌓였는데, 그런 노하우들을 육군이 수리온 설계팀에 전수하여서 지금의 수리온이 탄생한 것이다. 수리온의 버튼 위치 하나하나에 육군의 헬기 운영 노하우가 묻어 있다.”라며 육군이 대한민국 헬기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다른 조종사는 “해외 제품은 사용하다가 부품조달이 잘 안 되는 부분도 있고, 우리 몸에 잘 안 맞는 부분도 있는데, 우리가 개발한 헬기이기 때문에 불편사항이 있으면 제작사에 이야기 하면 금방 시정해 주니 매우 편하다. 부품조달도 잘되고 유지보수도 큰 걱정이 없다. 전체적으로 수리도 잘되니 마음 놓고 비행할 수 있다.”고 국산헬기에 대한 자부심을 피력했다. 

‘일부에서 수리온이 진동이 심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하고 질문하자, “진동이 없는 헬기가 어디 있는가? 배터리로 가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진동이 있다. 자동차나 선박도 진동이 있는데, 작전에 지장을 준다거나 사람이 못 견디는 정도는 아니다. 엔진으로 가는 장비는 모든 장비가 진동이 있는데, 그 정도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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