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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선엽 장군, 세계서 인정받는 우리 방산 제품의 우수성

자랑스러운 방산인 ③ 육군협회 회장 백선엽 장군


                                                      백선엽 대한민국 육군협회 회장·예비역 대장

이번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16' 행사는 35국에서 육군참모총장 및 군 관계자들이 방문해 대한민국의 무기 체계를 돌아보고 구매하기 위한 자리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시절부터 청와대 주도로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중화학 공업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했으며 그런 노력이 모여 현재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육군은 전차, 자주포, 헬기, 미사일 등과 같은 무기 체계와 무전기, 야전 침낭 등과 같은 전력 지원 체계 등 거의 모든 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 방산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에서 인정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많은 나라 바이어가 찾아오는 것도 우리나라 방산 제품이 세계 열강 제품에 전혀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화력 시범이 함께 열린다. 우리의 방산 제품이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다. 경기도 인근의 사격장까지 육군의 수리온 기동 헬기로 VIP들을 실어 나른 뒤 화력 시범을 하면서 국산 무기 체계의 우수성을 홍보하게 된다.

국산 무기 체계는 방위사업법에 따라 매년 연말에 방산 원가, 기업의 재무제표 및 회계 자료 등을 방사청에 공개하게 되어 있기 때문에 국산 제품에서는 비리가 발생할 여지가 거의 없다. 군에서는 짧은 기간에 적은 예산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무기 체계를 만들어 내라고 독촉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술진과 각 기업체 관계자들은 불철주야 최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첨단 무기 체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무수히 많은 실패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것을 비리라고 지적한다면 무기 체계를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가 된다.

국산 무기 체계의 수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진화적 ROC(성능 요구 조건)를 적용하여 무기 체계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세계 최고 성능을 요구하다 보니 국내에서 개발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이런 경우 국내에서 개발이 불가능하다고 단정짓고 해외에서 구매를 하니 국내 업체들은 개발할 길이 막히게 된다. 또 개발 기간이 길어지면서 개발 비용도 상승하는데, 실제로 1~2년에 한 번꼴로 IT 분야의 혁신이 이루어지니 막상 제품이 출시되면 구형이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할 수 있는 수준에서 개발하되 하드웨어는 튼튼하게 만들고 내장되는 소프트웨어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개발한다면 적은 비용, 짧은 개발 기간 내에 최정상급 무기 체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청와대에 '방산비서관' 신설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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