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국방벤처센터(센터장 유재명)와 협약을 맺고 있는 성진테크윈(대표이사 이계광)이 전 세계에서 운용되는 F-35에 조종사용 핸들부품(조종간 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34년까지 매년 000기씩 총 0,000기를 납품하도록 미국 측 회사와 계약을 이미 끝낸 것이다. 즉, 전 세계에서 운영되는 F-35에는 성진테크윈에서 개발한 조종간 부품이 탑재되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총 1,500대 이상의 F-35가 납품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에 성진테크윈의 납품물량은 대략 짐작이 가능하다.
글로벌 군용부품전문업체인 성진테크윈은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에서 2007년 3월에 방산업체로 지정되었으며, 수리온 헬기, F/A-50 국산 경공격기, K-1 & K-2 전차 및 ‘비호’ 장갑차 등에도 성진테크윈의 제품이 탑재되고 있어 기술한국의 자존심을 지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리온 개발 당시 조종간 부품을 국내에서 만들 기술력이 없어 해외수입이 결정되어 있었으나, 성진테크윈이 F-35에 조종간을 전량 납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해외도입 계획에서 국내 조달로 계획이 바뀌게 되었던 것이다.
정부에서는 매년 국산제품의 기술적, 산업적 역량을 드높인 기업들을 ‘글로벌방산강소기업’ 으로 선정하여 지원을 하고 있는데, F-35라는 첨단 스텔스기에 국산 부품을 납품하여 대한민국의 이름을 드높인 것은 물론, 수리온, F/A-50, 전차, 장갑차 등에도 조종간을 납품하고 있기에 ‘글로벌방산강소기업’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전문가들로 받고 있다.
F-35 미국 협력업체서 수 차례 납품요청, ‘거절하자 본사에서 직접 한국까지 찾아와 사정’
처음에 군용부품전문업체인 성진테크윈은 미국 GE사가 판매하는 식기세척기에 들어가는 ‘마이크로 스위치‘를 납품하고 있었다. 2000년대 초반 미국 보잉과 록히드마틴사는 차세대 미 공군의 스텔스기 선정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을 하고 있었는데, 핵심은 얼마나 개발단가를 낮추는가가 관건이었다. 개발단가 인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자 록히드마틴의 협력사인 OO사는 GE에 납품을 하고 있었던 성진테크윈에 자신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기술력은 높고 가격은 싼 제품이 한국과 대만에 많이 있다는 정보를 접한 록히드마틴의 협력사 OO사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제너럴일렉트릭(GE)사로부터 납품업체 명단을 넘겨받아 분석을 한 뒤에 성진테크윈에 접촉을 한 것이다. GE에 납품할 정도면 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1차적으로 통과되었다고 생각을 하고 OO사는 성진테크윈에 F-35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겠다며 접근을 하였으나, 성진테크윈에서는 "기술인력이 없고, 그런 제품을 만들어본 적이 없다."고 거부를 하였다.
OO사의 ‘납품요청’과 성진테크윈의 ‘요청거부’ 과정이 수 차례 반복되자, 미국 본사에서 근무하는 한국직원이 직접 한국 성진테크윈 사무실로 찾아와 개발비와 샘플을 주며 만들어달라고 요청을 한 것이다. 또, 항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판단을 한 미국 업체는 성진테크윈의 이계광 대표와 기술진을 미국으로 초청해 본사와 항공박물관 등을 보여주며 자신들과 함께 가자고 설득을 한 것이다. 종래에는 한국 업체들이 해외 군수업체에 납품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였으나, 기술력을 갖추고 미국 업체에 납품을 하고 있으니, 거꾸로 미국 군수업체에서 제품납품 요청이 들어온 특이한 경우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2006년부터 미 F-35에 조종간 부품을 납품하게 된 성진테크윈은 역으로 한국에서 2007년에 방산업체로 손쉽게 지정되어 수리온, F/A-50, 비호 장갑차, K-1 및 K-2 전차 등에도 조정간을 납품하게 된 것이다.
2001년 9월에 설립된 성진테크윈은 처음에는 각종 스위치를 개발하는 업체로 출발하여 2002년 9월에 GE 조달업체로 등록이 되었고, 2002년 12월에 미국 국방품질규격 MIL 인증 획득, 2003년 3월 미 ESSEX사와 공동 군용부분 합작회사 설립, 2004년 9월 군용 스위치 미국 특허권 취득(특허 No.US 6,803,532) 등 국내보다 글로벌 표준인 미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회사로 성장을 하고 있다.
이 회사의 다른 주력 제품은 일명 ‘두꺼비집’ 으로 불리는 전력차단기인 ‘전원용 서지보호기’와 ‘자동차용 블루투스 모듈’이다. 항공기, 미사일, 전력계통, 전자제품 등은 낙뢰와 같은 고압의 전류가 흐르게 되면 내부에 있는 회로기판이 파손된다. 순간적으로 과도한 전압이 흐르게 되면 자동적으로 전원이 차단되는 장치가 ‘전원용 서지보호기’이다.
4조원대의 TICN 사업(우리 군의 미래형 전술정보통신체계 구축사업으로 약 4조원의 개발비가 투입됨)과 국산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 ‘천궁’에도 '서지보호기' 개발업체로 지정되어 성진테크윈이 개발한 '서지보호기'가 탑재될 전망이다. 이 뿐만 아니라, 아파트 등 밀집된 지역에 낙뢰로 인한 피해가 늘어나고 있어 민수용 서지보호기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하나의 주력 제품은 ‘자동차용 블루투스 모듈’로 이 모듈을 통해 휴대폰 액정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자료들이 자동차에 부착된 액정화면에 그대로 표시되는 장치이다. 이 장치는 이미 GM, HONDA, MITSUBISHI, SUBARU, ISUZU, VW, HUNDAI, KIA 자동차 등의 다양한 모델에 적용되어 공급되고 있으며, 신규로 제작될 차량들에 탑제될 예정이다.
성진테크윈 이계광 대표는 “수리온 출고식 때 대통령이 참석한 출고식에 초청을 받아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공장에서 있었던 출고식에 참석을 하였는데, 격납고가 열리면서 개발에 참여한 업체들의 ‘회사기’가 나오는데 우리 회사 깃발이 나오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정말 감격스러웠다.” 며 수리온 출고식 때의 감동을 설명하였다. 또, 이계광 대표는 2017년까지 국내에서 코넥스 및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해외판로 개척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는 프랑스 파리 에어쇼와 및 미국 AUSA 등에도 참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 업체들이 국내 방산업체로 지정되려고 노력을 하고 있으나, 경직된 국방부 문화 탓에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 하더라도 방산업체로 쉽게 지정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그렇다면 성진테크윈처럼 최신기술을 먼저 알아보는 GE와 같은 미국 업체에 먼저 납품을 하거나미군에 먼저 납품을 하면 손쉽게 국내에서 방산업체로 지정될 수도 있기에 이런 방법을 연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대전국방벤처센터(센터장 유재명) 또한 글로벌방산강소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는 성진테크윈(대표이사 이계광)의 노력이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크게 돕고 있기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