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PTDI와 한국형전투기(KF-X) 공동개발사업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7일 오전 11시(현지시간 09시), KAI 하성용 사장은 인니 국방부 팀블 시아얀(Timbul Siahaan) 예비전력총국장과 인니 정부의 KF-X 개발비 20%를 분담하는 최종 계약서에 서명했다. 또한, KAI 장성섭 부사장은 인니 국영항공업체 PTDI社 부디만샬레(Budiman Saleh) 경영본부장과 업무분담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인니 국방부 회의장에서 열린 서명식에는 KAI 하성용 사장, 조태영 駐인니 대사와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등 방위사업청 관계자, 인도네시아 국방부 리야미자드 리야쭈두(Ryamizard Ryacudu) 국방장관, PTDI社 부디 산토소(Budi Santoso) 사장 등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으로 KF-X 체계개발사업은 투자와 업무분담 등 공동개발을 착수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인니 국방부는 2016년 4월 전체 사업비의 약 1% 수준을 분담하게 되며, 2017년부터는 2%이상으로 증액될 예정이다. 인니 PTDI社는 5월부터 체계개발 기간 동안 연간 최대 100명의 인력을 파견하여 항공기 구조설계, 해석 및 계통 분야에 참여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KF-X 체계개발 사업비 중 20% 규모인 약 1조6,000억 원을 투자하고, 체계개발 업무에 참여함과 동시에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 자료를 이전 받게 된다.
하성용 사장은 “KF-X 개발 성공을 통해 양국의 국방, 경제, 산업 분야의 국익 증진과 양사간 전략적 협력에 크게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I는 지난 12월28일, KF-X 체계개발계약 체결 이후 항공기개발센터 준공과 대형사업 조기 안정화를 위한 조직개편 등 개발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
KAI는 소요군의 요구조건이 충족될 수 있도록 항공기를 비롯한 최적의 훈련체계와 종합군수지원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1월 중으로 군·정부 관계자, 인니 관계자, 협력업체 등이 참석하여 개발착수 회의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