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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 위기의 배경, 「중국인의 역사적 대이동」

밀라노는 이탈리아에 있는 중국인들의 수도

24, JBPRESS愛知県立大学(아이치현립대학)명예교수인 樋泉克夫의  [イタリアコロナ危機背景中国人歴史的大移動:이탈리아 코로나 위기배경중국인 역사적 대이동] 이라는 칼럼이 실렸다. 이번 코로나 감염사태를 통해서, 이탈리아와 중국과의 관계를 조명했다. 중국과 이탈리아의 밀접한 관계가 이탈리아에 어떠한 그늘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세계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있는데, 다음은 그의 글 전문이다. 

 

이탈리아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상황은 한마디로 처참할 정도다. 이탈리아 전국이 붕괴직전과 같은 절망적인 뉴스가 난무한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 어째서 이 정도로까지 감염이 확대되었는가?" 라는 물음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듯하다.


먼저, 등소평이 단행한 대외개방, '중국인의 이동'이라는 관점에서 지금 이탈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상의 배경을 생각해 보자. 아마도 이탈리아 사회에 있어서의 중국인그 대부분은 대외개방 이후에 해외로 이주한 소위 화교 세대-를 이해해야만 유럽 전체를 뒤덮는 위기의 배경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7, 8년전, 홍콩의 서점에서 '不死的中国人'社会科学文献出版社 2011이라는 서적을 구입한 적이 있다. 이 책 不死的中国人-이들은 일하고, 돈을 벌며 이탈리아를 바꾸고 있다. 그래서 현지 사람에게 공포의 대상이 된다』라는 反中(반중), 嫌中(혐중)의 분위기가 흠뻑 느껴지는 책이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런 책이 중국 출판사에서 간행되었고, 심지어 홍콩의 중국계 서점에 놓여 있는 점이었다.

    

실은, 이 책의 저자는 중국인이 아니라, 2명의 젊은 이탈리아인 저널리스트가 이탈리아에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극명하게 묘사한 I CINESI NON MUOIONO MAILAVORANO, GUADAGNANO, CAMBIANO L'ITALIA E PER QUESTO CI FANNO PAURA』(R.OrianiR.Stagliano Chiarelettere 2008의 번역본이다이 책에는, 중국인들의 이탈리아 사회에 대한 억세고도 무시무시한 진입의 역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중국 사람이 없으면 쌀 농사가 안 돼... 

 

가령 서북부의 곡창지대로 알려진 피에몬테에서의 일. 1980년대 말 홍령이라 불리는 잡벼가 돌연변이처럼 증식을 시작해, 벼 생산이 급격히 떨어졌다. 그렇지만 홍벼는 제초제나 제초기로는 제거할 수 없었다. 하나하나 사람의 손으로 뽑아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당시 이틸리아에서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단순 노동력이 부족했다. 그런데 이러한 사정을 어디서 들었는지, 수많은 중국인이 찾아왔다. 이탈리아에서 반세기 넘게, 옛날에 잊혀진 방식 그대로, 그들은 질서 정연히 홍벼를 뽑았다. 

 

< 7, 8 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진흙탕에 빠지면서, 손발이 벌레에 물리며, 허리를 타고 온 신경을 홍벼에 집중한다. 상상을 넘어서는 체력과 집중력, 게다가 일정한 식물학의 지식도 필요하다. 홍벼는 하나라도 있으면 정상적인 벼에 해가 미친다. 뽑아야 할 것인지 남겨야 할 것인지 알아야 한다 > 同書에서 발췌

 

가혹한 작업이면서 수입은 적다. 하지만 기꺼이 중국인은 그런 일을 한다

 

어느 날, 논에서 중국인들이 탈수 증세로 쓰러졌다. 이들에게 "건강을 고려해 내일부터 10시간 이상의 작업을 금한다" 고 공고한 다음 날, 고용주가 논에 가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황급히 숙소로 달려가 보니, 중국인들은 짐을 싸서 떠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매일 10시간만 일할 수 있다니 시간 낭비라고 불평한다. 고용주는 중국인은 피곤함을 모른다. 그들은 미쳤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책은 중국인이 없다면 이탈리아의 쌀농사는 할 수 없다라고 한탄한다.

 

농업에 이어, 대리석 석공, 쓰레기 처리공장 노동자, 소파 피혁, 섬유, , 레스토랑, 목공, 중국산 상품의 잡화상 등이 중국인에 의존하게 되어, 밀라노는 '이탈리아 내 중국인의 수도'로 온갖 산업을 잠식해 나갔다.

    

그 대부분은 저장성, 복건성 출신자들로, 상당수는 불법으로 이탈리아로 들어왔다. 교육 정도는 타국의 이민에 비교하여 낮으며, 게다가 이탈리아 사회에 동화하기도 어려웠다. 고생을 아랑곳하지 않고 검약에 힘쓴다는 미덕을 가지고는 있었지만, 도박, 탈세, 밀수, 마피아와의 연결 등......어느 것도 자랑할만한 비즈니스가 없다. 문화수준이 낮다는 것이 결국 살아남기 위해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연결된다이것이 이탈리아에서 증가하는 중국인들의 현실이다. " 중국인이란 한 곳에 머물지 않는 거야. " 

 

이탈리아인들은 그들을 통해 중국을 안다. 하지만 중국인들은, 그런 것에 관심없다

   

아이를 이탈리아의 학교에 보내서, 이탈리아인으로서 성장시키려는 부모도 있겠지만, 돈벌이에 전념하고 있을 수 밖에 없기에, 학교나 지역 사회에서의 편견에 내팽겨진 자녀들의 고충을 헤아릴 여유도 의식도 없다. 이 책의 저자가, 안나라고 하는 20세의 아름다운 중국 딸에게 꿈이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이렇게 대답한다.

 

"! 그런 거 몰라. 중국인들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아, 저쪽이 괜찮다면 저쪽으로 갈 뿐이야. 돈만 벌면 돼. 여기에 미련은 없어. 벌써 14년을 여기서 살았지만, 결국 나그네일 뿐이야...“ 이 인상적인 장면에서, 이 책은 끝나고 있다안나 역시 다른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결국엔 나그네인 것이다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나그네와 함께 온 세상을 움직였다고 한다면, 이탈리아 뿐아니라 인류에게도 역시 위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중국의 대외개방으로 돈사람물류가 유입 

 

1975, 이탈리아에서는 400명 전후의 중국계 주민 (구 화교세대)이 보고되었으나, 덩샤오핑의 대외개방이 시작한 1978년 말부터 7년 정도가 지난 1986년에는 1824명이 되었다.

    

이후 9,880(1987), 19,237(1990), 22,875(1993)으로 급증했지만, 그들은 신 화교세대다. 1990년대 중반, 신화교는 이탈리아 거주 외국인들로서는 6번째로 많은 외국인이였다.

    

1986년부터 1987년 동안 1년간, 5배 이상 증가의 주된 요인은 19851월 이탈리아와 중국간에 체결된 「3월 발효 조약」에 따라, 이탈리아에 중국자본의 진출이 강화되었다는 점에 있다. 중국자본과 함께, 사람 즉 중국인 노동자가 무더기로 이탈리아로 입국하게 되었다신 화교세대도 구 화교세대와 마찬가지로 연고 등의 관계로 '회관'으로 불리는 상호부조조직을 갖게 된다.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말까지의 10년 동안 열개 이상의 상호부조조직이 생겨났다. 

 

중국인이 취급하는 상품의 발송처는 온주시(温州市,원저우시)

    

2010년 경, 로마 상업지구 '에스크리노 지구'에는 의류, 신발, 가죽제품 등을 중심으로 2,000개가 넘는 점포들이 있었으나, 그 절반은 중국인 업자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현재는 10여년이 지났으니, 그 수는 더욱 늘어났음이 틀림없다. 이들이 취급하는 상품의 발송원은 浙江省(온주시)이다. 온주는, 원나라(1271~1368시절부터 일용잡화의 거점도시로 알려져있다. 이 도시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서, 2월 초순에 후베이성 우한시 다음으로 봉쇄조치를 받았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위기수준까지 오염됐던 중국의 이 도시가 로마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생각하면, 이탈리아의 참상이 납득될 수 있을 것이다. 감염 확대 배경에는 이탈리아인의 생활양식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탈리아인들은 올리브나 토마토 같은 건강한 식생활로 인해, 비만이 많은 유럽에 있어 드물 정도로 장수국이며 고령자가 많다. 주변 선진국들에 비해 핵가족화 비율이 낮고, 3세대 동거도 드물지 않다. 특히 고령자에게는 경건한 가톨릭 신자가 많으며, 교회에서 잔을 돌리며 와인을 마시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중국인 '이동'이라는 요인과 이탈리아의 사회적문화적 전통으로 피해가 더욱 확산되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海外僑情観察(해외교정관찰) 20142015』(《海外僑情観察編委会編, 曁南大學(기남대학)출판 2015를 참고해서, 최근 이탈리아의 중국인 상황을 보면, 중국인 인구는 전체의 0.49%304,768(2013.1 현재). 불법 입국자를 더한다면, 실제는 40만명 이상으로 보인다. 

 

중국계 기업이 몰려있는 지역은 서북부의 론바르디아 (1,400), 중부 토스카나 (11,800), 동북부 베네트 (8,000), 북부에서 중부에 걸쳐 있는 에밀리아로마냐 (6,800)이며, 무역중심이 25,000. 기성복과 제화 관련사가 18,200, 레스토랑호텔 등이 13,700. 

 

이탈리아에서의 중국인들의 수도라 할 수 있는 밀라노를 보면, 2008년 리먼쇼크 이후 이탈리아가 경제위기에 빠졌음에도 중국계 기업, 특히 식품 관련은 급증. 밀라노에서는 외국으로부터의 이주자가 경영하는 600여개 회사 중, 중국인들의 것이 17%를 차지하고 있다의류 산업의 중심이기도 한 중부 프라토에서는, 인구 20 명 중 34000명이 중국인이다. 그들은 유명 브랜드의 하청부터 시작해서, 전통적인 가내 수공업 시스템 함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20144월 동북부의 파드바에는, 중국인 경영의 의류 체인점 CVG가 창업되어, 유명한 패스트패션 브랜드 H&M과 'ZARA'의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탈리아에 있는 중국계 기업의 소매 최대 기업은 欧売集団(구매집단)으로, 이탈리아 전국에서 34개의 슈퍼마켓을 경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상은 海外僑情観察(해외교정관찰) 20142015에 근거한 것이지만, 여기서도 이탈리아 사회의 중국인 침투의 정도가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AC 밀란 경영에도 중국의 그림자

 

«이탈리아 내 중국인의 수도» 밀라노의 상징, 명문 축구팀의 «AC 밀란», 이곳 경영에도 중국인이 크게 관련되어 있었다2014-15년 시즌이 끝난 뒤, AC 밀란의 오너였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태국의 청년 실업가 Mr. Bee와 매각 협상을 시작하기도 했다., 20155월에 AC 밀란 주식의 48%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Mr. Bee , 태국의康蒂集団(강대집단)星暹日報양사를 가지고 있는 사다우트 테차븐의 장남이다. 사다우트 테차븐은 화교 2대째이고, 중국명은 鄭芷蓀. 아버지 鄭継烈이 일으킨 건설업을 이어받아 1990년대 초부터 적극적인 경영으로, 태국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호주에서의 부동산 개발과 호텔경영에도 나섰다. 

 

그 후, 태국의 星暹日報(스타시암 데일리)를 매수하고, 201311월에는 광둥성 정부계열의 '남방보업 전매그룹으로부터의 자본을 받았다. 당연히 논조에도 중국(남방보업 전매집단)의 강한 영향이 느껴진다. 星暹日報는 태국의 중국 언론의 별동대'라 말할 정도다.

 

아부다비의 자산관리 회사인 ADS Securities와 중국정부의 간부가 자금원이라 전해지는 Mr. Bee이지만 AC 밀란 인수자금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가 자금 원조를 제의했던 대상이 알리바바그룹의 마윈이었다. 20168AC 밀란은 중국 기업의 컨소시엄에 약 832억엔 (주식의 99.93 %)에 매각되어 20174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AC 밀란 경영에서 철수했다. 그 후, 2017-18년 시즌 도중에 중국계 소유자의 채무 불이행이 원인이 되어, 결국 미국의 헤지 펀드사가 새로운 소유자로 되었다.

    

화교(華僑) · 화인(華人)의 본질은 "이동"

    

안나라는 20세의 중국 딸부터 현재의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가 마윈에 이르기까지 실로 많은 중국인들이 이탈리아와 관계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합법, 불법을 떠나 중국인들의 대외개방 정책 이후 현저한 중국인들의 이동현상이 전 세계의 사회에 여러가지 영향을 주고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한에서 감염이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또한 그중 하나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저명한 화교연구자 陳碧笙은 중국이 개방 정책을 단행한 직후 世界華僑華人簡史(세계 화교 화인 간사)』(하먼대학출판1991라는 저서를 출간하였는데, 그 책에서 그는 '제국주의 세력이 식민지 개발을 위해 노예 이하의 조건에서 중국인 노동자를 활용했다'는 즉 화교(華僑) · 화인(華人)은 제국주의의 희생자라는 기존의 견해를 부정했다.

 

"역사적으로도, 지금의 현상을 보아도, 중화민족의 해외로의 대이동이 있었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대륙에서 해양으로, 경제수준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남송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동이 중지된 적은 없었다. 시대를 거듭할수록 그 수는 증가되었고, 앞으로도 그치지 않고 이동은 계속될 것 " 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 주장은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이제 코로나바이러스 위험 수역에 이르고있는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동남아, 심지어 감염보고가 비교적 적은 아프리카, 남미, 그리고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 아시아 국가까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물론, 중국"미지의 위기"를 앞으로도 상정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매우 역설적이지만, 지금이야말로 국경을 폐쇄하고 부강(富強)을 목표로 한 마오쩌둥의 "예지(叡智)"가 떠오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毛(모택동)의 원념(怨念)"이라고 보는 것은 필자의 편견일까. 


기사출처 : https://jbpress.ismedia.jp/articles/-/59840 

樋泉克夫 : 愛知県立大学명예교수

                  98년부터 愛知県立大学教授. 2011년부터 2017년까지 愛知大学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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