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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해버린 상하이, 중심가 쇼핑센터에 사람 없어 '맥도날드도 떠났다'

"한때 중국 경제 중심지있던 곳이"...몇년 새 텅 비어버린 상하이
빈 사무실에 철수한 외국기업...
대기업도 임대 어려워 외곽으로 쫓겨나
텅 빈 번화가...돈 없는 주민들 지출 줄이자 줄도산 우려



코로나 19에 의한 3년간의 봉쇄와 중국 경기 침체로 중국 최대 경제 중심지 상하이가 쇠락의 위기를 맞고 있다.

상하이는 중국 최대의 경제 및 금융 중심지로, 2021년에는 GDP가 4조 3200억 위안, 한화 약 818조 8천억 원에 달하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로 성장한 바 있다.

상하이의 쇼핑몰은 한때 사람들로 붐볐지만, 현재는 큰 쇼핑몰에도 사람이 드물고 쇠락의 흔적이 곳곳에 보이고 있다.

상하이 홍차오 지역은 전성기 때 50개 이상의 부동산 회사가 사무실을 두고 경쟁적으로 사업을 벌였던 곳입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붕괴로 이제는 빈 사무실만 남아 있으며, 비즈니스 환경도 침체됐다.

외국 기업들도 상하이에서 철수하며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상하이에 있는 오피스 빌딩 전체를 30% 할인된 가격에 매각해 시장에 충격을 준 바 있다.

일선 도시의 공실률이 높아졌고, 경제 상황 악화로 임대료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의 사무실과 주거 공간의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오프라인 상점이 문을 닫고 외국 기업들이 철수하면서 도시는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유 기업들은 사무실 임대료를 한 달, 석 달, 심지어 반년 동안 면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높은 사무실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일부 대기업은 비용 절감을 위해 상하이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이전했다.

상하이탄의 3대 상가 중 하나였던 쓰촨베이루는 침체에 빠졌다.

상하이의 한 블로그에 따르면 쓰촨베이루에 있는 가장 오래된 맥도날드가 5월 24일 문을 닫았다.

한때 상하이탄의 3대 쇼핑 거리 중 하나였던 쓰촨베이루는 지금 저녁이면 많은 가게가 문을 닫을 정도로 침체했다.

예전에 붐비던 대중영화관이 있던 곳은 이제 동네 노인들만 찾는 작은 잡화점처럼 변했다.

4개의 백화점 건물은 모두 문을 닫았고, 서호 호텔은 한때 유서 깊은 곳이었으나 지금은 오래된 건물 하나만 남았다.

이발사들도 실직 상태이며, 원래 이발소가 즐비했던 길은 지금 정적이 감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상점 간판에는 이발 가격이 12위안, 한화 약 1895원이라고 적혀 있지만, 여전히 손님들의 발길은 끊겨 있다.

한 네티즌은 "국가 전체의 경제가 좋지 않아 모두 주머니에 돈이 없다. 밖에 나오는 사람도 적어졌다"고 말했다.

중국계 경제학자 리헝칭은 "상하이 경제 상황은 엄중하다. 많은 기업이 문을 닫고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 공실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전염병 이후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로 전환한 것도 공실률 증가의 중요한 원인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국 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고 건물의 공실률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서울미디어뉴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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