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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겨냥한 미-러 동맹?... 안될 이유 없어

국제질서에 반하는 신흥패권, 원수까지 동맹으로 끌어들일 수도



미국 보수언론 아메리칸 컨서버티브(The American Conservative)는 지난 16일 미국 국가이익센터의 해리 카지아니스 국방연구국장이 쓴, 중국을 염두에 둔 미국과 러시아 동맹 가능성을 설명하는 내셔널 인터레스트지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신흥패권,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 오래된 두 숙적이 동맹을 맺을 가능성이 결코 적지 않다고 내다보며, 그 근거로 러시아의 세 가지 우려,  즉 1.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을 통한 과거 소련 위성국들의 포섭, 2. 갈수록 커지는 러시아와 중국의 군비격차, 3. 역사적 영토분쟁에서 기인한 중국의 반격 등을 들고 있다


다음은 그의 기고문 전문이다.

 

진보성향 좌파들이 구석구석 두리번대며 러시아 스파이를 찾아 헤매는 동안워싱턴과 모스크바가 어마어마하게 거대한 명분을 들고 결탁할 지 모른다는 -그것도 조만간- 매우 현실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러 양국에게는, 자국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다가오는 국제질서의 변화를 두려워할 만한 이유가 존재한다. 그리고 인류역사가 되풀이해서 보여주듯, 국제시스템을 전복시키고자 하는 신흥 패권은 가장 명실상부한 적국들이 힘을 합치게 만들 수도 있다 - 그것도 아주 빠르게...

 

필자가 할 수 있는 얘기는 오직 하나다. 성장 중이며 더욱 막강해진 중국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한 주장에 충격 받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주 단순한 사실은, 미국과 러시아가  훨씬 더 큰 적수에  공동으로 맞서기 위한 준비태세에 임하면서, 서로를 바라보던 기존 입장을 바꿔야 하는 거대한 변화의 출발점에 서게  되기가 매우 쉬우리라는 것이다또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예상대로라면언젠가는 중국 경제가 미국과 러시아 경제를 다 합친 규모를 추월할 것이다. 경제력은 으레 군사력으로 이어지므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는 불길해 보인다.

 

예를 들어, 미국의 전반적인 전략적 전망을 살펴보자. 워싱턴은 베이징으로부터 자국에 유리하게 국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뒤집어엎으려는 분명하고도 현실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다.

 

냉전 종식 덕분에 더 이상 서로에게 친밀한 동반자가 아니게 되리라는 우려를 대신하며 미-중 관계를 가능하게 했던 경제적재정적 동반관계는 날이 갈수록 산산조각 나고 있다.

 

중국의 지적 재산 절도, 미국으로부터 중국으로 도망쳐버린 수백 만개의 일자리를 야기시킨 막대한 무역 적자, 그리고 수조 달러로 추정되는 군사기밀 도난 등으로 인해 베이징은 급속도로 워싱턴의 치명적인 적국이 되고 있다.

 

문제는 거기서 끝이 아니다. 미국과 중국은 금방이라도 긴장감을 고조시켜 서로를 무력 충돌로 이끌만한 지정학적 문제들이 수두룩하다.

 

동 중국해 및 남 중국해로부터 대만에 이르기까지 아시아의 공유지와 공동수로 및 해협들을 누가 컨트롤할 것인지를 두고 운명의 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이제는 미-중 두 나라 모두 아시아 뿐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넓은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두고 으르렁 대기 시작한 모양새다.

 

러시아 역시 당장은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그들만의 중국과 얽힌 문제가 있다. 모스크바와 베이징 모두 지금까지는 긴밀한 파트너십, 경제교류 증대, 에너지 자원 거래, 심지어 러시아제 최첨단 군사장비의 판매호조 등을 얘기하고 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두 강대국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특별히 모스크바는 베이징의 의도에 대해 심히 염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우선, 옛 소비에트 연방의 중앙아시아 토지 중 막대한 구획을 중국의 궤도에 서로 연결시키게 될 거대한 일대일로 정책이 있다. 이러한 구 소비에트 공화국들과 베이징 사이에 막대한 에너지원 계약이 체결되어 이들에게 러시아보다 중국과의 협력이 훨씬 더 큰 경제적 이득이 되리라는 점을 감안하면, 모스크바는 아직까지 자신의 가까운 외국(러시아에서 보는 옛 소련연방공화국들)” 중 일부 지역이, 시간이 지나면 분명 베이징의 수중으로 빠져 들어가게 되리라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해가 갈수록 러시아에 불리하게 벌어지는 군사장비 격차가 있다. 중국이 지속적으로 S-400이나 Su-35 전투기 같은 러시아의 최첨단 군사장비를 도입한다면, 중국은 과거에도 그랬듯 이러한 기술력을 빼돌리고 재생산할 것이며, 이를 자국의 고유 무기 시스템에 포함시키거나 원가보다 현저히 싼 가격에 매각하며 수익성 좋은 군수 시장에서 러시아와 직접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훨씬 더 위험한 것은 러시아와 중국의 무력충돌이 발생할 경우, 러시아는 자국 군사기술에 맞서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역사는 그러한 무력분쟁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는 지금까지 수많은 논쟁이 벌어져왔다. 그리고 베이징이 언젠가는 과거 러시아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 앙갚음하려 들 수도 있다. 중국 관료들은 굴욕의 100년에 대해 얘기하곤 하는데, 많은 이들이 이 굴욕의 100년의 원인을 서구 유럽 강대국들과의 불공정 조약에서 찾고 있다.

 

그러나 어떤 중국인들은 러시아의 아시아 지역을 옛 중국 영토의 일부로 여기고 있으며, 중국이 초강대국이 되는 어느 날, 이 지역에 대해 현재 남중국해의 섬들과 수로들에 하듯 소유권을 주장할 수도 있다. 현재 중국은 블라디보스톡과 오키나와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 중국이 훨씬 더 막강해진다면, 앞으로 이 지역들은 기이한 토지 전리품이 될 지도 모르겠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말하자면, 우크라이나나 시리아 같은 지역을 두고 벌어지는 무력충돌로 지정학적 재편 기회가 늦춰지거나 사라질 가능성도 있는 반면, 중국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와 미국의 장성급들이 협력할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도 존재한다.

 

과거에는 더 기괴한 협력관계도 많았다. 우리가 오늘은 모스크바를 불량국가라 칭하지만, 내일은 공동의 적을 배척하는 파트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역사와 상황은 무엇도 장담하지 않는다.



(번역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이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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