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5 (금)

  • 맑음동두천 10.9℃
  • 구름많음강릉 16.0℃
  • 맑음서울 14.0℃
  • 맑음대전 13.2℃
  • 맑음대구 13.6℃
  • 구름많음울산 17.4℃
  • 맑음광주 14.1℃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11.3℃
  • 맑음제주 19.9℃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3℃
  • 구름조금금산 7.5℃
  • 맑음강진군 15.9℃
  • 구름조금경주시 14.7℃
  • 맑음거제 17.0℃
기상청 제공
배너

트럼프식 외교거래의 기술

트럼프대통령의 다섯 가지 외교협상 방식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 11' 트럼프식 외교거래의 기술(Trump’s Art of the Foreign-Policy Deal)' 라는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다섯 가지 외교협상 방식에 대해서 보도했다.

 

엄청난 위험을 감수할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 하에 계획된 일년 간의 외교활동 후 이번 화요일에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에서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을 만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정에서 탈퇴함으로써 유럽의 지도자들을 짜증나게 만들었고, 동맹국들에 대해서 관세와 다른 징벌적인 교역제재 조치로 위협을 하고 있으며, 미국의 숙적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고려 중이다. 지난 금요일에 러시아를 G-8에 재가입시킬 것을 요구한 후에,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담의 주최자인 캐나다 수상 트뤼도를 비난한 후 트뤼도의 미국 교역정책 비판을 이유로 캐나다에서 지난 토요일에 G-7 정상회담 말미에 공동선언문 서명을 거부함으로써 동맹국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고 있는데, 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칭찬으로서 말하는 것이다.”라고 행정부의 한 고위관료가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임한 16개월 동안 공개된 여러 중요한 외교정책 순간순간을 면밀히 조사하였다. 외교사안을 다루는 그의 스타일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방법:  나 혼자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위와 같은 선언을 했다. 22개월 후인 201858일 백악관 지하에 마련된 조그마한 나무책상 앞에 트럼프 대통령이 앉았다. TV 카메라가 줌인 했을 때, 멀리 떨어진 백악관 외교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들 중 몇몇이 이란의 핵개발을 막는 7개국이 조인한 핵 협정으로부터 미국이 탈퇴하는 서류뭉치에 트럼프대통령이 인상적으로 서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의 말에 의하면, 이러한 장면은 리얼리티 TV 쇼에서 배운 연출기법을 이용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고안한 쇼맨쉽의 연출이었다. 이러한 단독 연기는 일극 체제의 수퍼 파워를 가진 미국이 과거의 고리를 끊고 위협에 맞서고 그리고 장래의 동맹국들에게 미국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트럼프의 비전을 보여주었다.

 

지난 1월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집무실에서 외교정책 보조관들과 앉은 채 이란 핵 협정을 연장하는 서류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개월 전에 이란 핵 협정 연장서류에 조건부로 서명한 적이 있었다.

 

이 관계자들의 말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팀이 유럽 동맹국들과의 협상에 있어서 진전이 곧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을 때, 이미 한 시간 동안 결론이 나지 않는 논쟁이 이어졌다. 이 관계자들 중 한 명의 말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X같네, 내가 한 번만 더 연장해 주지.” 라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동맹국들과 계속 대화를 하는 것이나, 미 의회에 이란 핵 협정을 개정하는 기회를 주는 것에 있어서 별 필요성을 느끼지 못 했지만, 마지못해 동의했다고 이 관계자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감은 이란 핵 협정의 탈퇴가 우리에게 이롭다는 것이다.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서 그의 직감을 나에게 말했다. 그는 속마음으로는 이란 핵 협정 연장협상이 성공하지 않기를 원했다고 난 생각한다.라고 테네시 주 공화당 상원의원 밥 코커가 말했다.

 

지난 5월 보좌관들과가진 모임에서 “나는 이란 핵 협정을 파기하겠다.”라고 말했다고 그 회담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두 번째 방법: 반발을 누그러트리고 평정심을 잃게 만들어라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는 심지어 백악관 내의 고위 보좌관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관해서 너무 공격적이어서 궁지에 몰리곤 했다고 전/현직 행정부 관료들이 말했다. 작년 9UN에서 발표할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마련된 연설문은 김정은을 고립시키는 것에 관한 것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리 마련된 연설문을 무시하고 김정은을 자살임무를 수행하는 로켓맨이라고 부르면서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팀은 새로운 외교적 수사로 합류했다. 하지만, 그 당시 CIA 국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가 부활절 주말에 북한으로의 첫 번째 방문을 준비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전술을 바꾸었고 그리고 자제를 촉구함으로써 고위급 보좌관들을 놀라게 했다고 관료들이 말했다. 국가안보보좌관인 존 볼튼과 펜스 부통령은 부드럽게 말을 하라고 지시받았다.

 

부통령, 내 말 알아들었죠? 행정부 내에서 어느 누구도 XXX 미친 소리 하지마.” 라고 그 관료들 중 한 명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행정부가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폼페이오 국장에게 말했지만, 또한 북한에게 협상의 여지를 줄 필요가 있었다고 이 관료들이 말했다.




 




세 번째 방법: 압박감을 주기위해서 진짜든 가짜든 데드라인을 설정해라

 

트럼프 대통령은 데드라인을 설정해서 협상을 하는 것을 어느 누구보다도 좋아한다. “그는 반드시 데드라인을 지정해서 명령을 합니다.”라고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리가 말했다.

 

때로 데드라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급함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현직 행정부관료들의 말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그의 보좌관들이 정책실행을 위해서 편의상 따로 날짜를 설정한다. 그는 또한 당사자들이 데드라인을 어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 데드라인과 함께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의 페널티까지 같이 지정하는 것을 선호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처음으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을 때, 그는 몇몇의 교역 상대국에게 한 달 동안의 유예기간을 줬다. 그 유예기간이 만료되었을 때, 그들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퍼센트, 10퍼센트의 관세부과에 직면하게 되었다.


캐나다, 멕시코 그리고 EU는 급히 협상을 시작하였다. 더 대담해진 트럼프대통령은 그 나라들한테 531일을 데드라인으로 다시 정해 주었다. 데드라인이 종료되기 일주 전에 캐나다 수상 트뤼도는 나프타 협상을 최종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 및 멕시코 대통령과 회담을 제안하였다. 전화통화에서 펜스 부통령은 새로운 나프타 협상의 효력을 5년으로 제한하는 일몰조항을 넣는 것에 동의하는 대가로 그 회담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통화 내용에 대해서 보고를 받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트뤼도 수상은 그 제안을 거절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가 중요한 새로운 무역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그 전략에 대해서 의구심을 표한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인 로렌스 커들로는 이것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데드라인이 엄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핵심은 트럼프대통령이 무언가를 말할 때, 그것을 믿으라는 것이다.” 라고 그가 말했다.



네 번째 방법: 고요한 물을 놔두지 말고 휘저어라

 

작년에 트럼프대통령이 1995년에 통과된 법에 규정된 주 이스라엘 미 대사관을 텔 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기로 되어 있는 것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를 준수해야 할 데드라인에 맞닥뜨렸다.

 

이 법은 미 대통령들에게 유예문서에 서명을 해서 한 번에 6개월씩 미룰 수 있도록 했는데, 모든 전임 대통령들이 그런 방식으로 주 이스라엘 미대사관 이전을 미루었다. 20176월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위 자레드 큐슈너가 중동의 평화안을 계획하고 있을 때 유예문서에 서명하면서 그의 국가안보팀의 의견을 따랐다고 당시 논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던 관계자들이 전했다.

 

6개월 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국가안보팀과 다시 만났다. 이번에는 그의 공약을 지키는데 전념을 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위 자레드 큐슈너에게 미 대사관 이전이 그의 외교활동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평가해 보라고 시켰다고 관계자들 중의 한명이 말했다. “제 생각에는 미 대사관 이전이 평화협상 과정에 불확실성을 더할 것이고 단기적으로 혼란을 초래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로울 것입니다.”라고 그 관계자가 덧붙였다.

 

그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렉스 틸러슨을 포함해서 그 방에 있었던 다른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 대사관 이전을 미룰 것을 권했다고 그 모임 관계자들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중간에 끼어들어 자네들 말이 무슨 말인지는 알지만, 난 하여튼 그대로 진행하고 싶네.”라고 그 관계자들이 말했다.

 

각하, 엄청난 실수를 하시는 겁니다.”라고 틸러슨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


석 달 후에 그는 경질되었고 CIA 국장 폼페이오가 그의 자리를 대신했다.


 

다섯 번째 방법: 직접 나서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개성을 외교협정을 체결하는데 있어서 비결로 여긴다. 20174월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마라라고 리조트에 방문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몇 주간 꼼꼼하게 준비한 언론 홍보용 연출을 포기하고 즉시 시진핑 주석과 일대일 회담을 요청했다.

 

시간 좀 내주실수 있나요?” 라고 트럼프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에게 물었다고 그 회담 관계자가 말했다. 두 지도자들이 산책을 하는 동안, 중국 측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관례를 무시했다고 짜증을 계속해서 부렸다. “두 지도자는 당당하게 딱딱한 틀을 벗어나서 자유롭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그 회담관계자들 중 한 명이 전했다.

 

지난 토요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로 떠날 준비가 되었을 때, 그는 1분 내에 미북회담의 성공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치만 해보아도, 느낌만으로도 안다(Just my touch, my feel). 그게 내가 하는 것(It's what I do)"이라고 말했다



(번역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백영래)


배너
배너

관련기사

배너



정치/국방


이춘근의 국제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