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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탑건' 11전비 고대산 소령

1000점 만점에 1000점, 백발백중 명사수

   


공군 최고의 파이터인 ‘2014년 탑건(Top Gun)’에 11전투비행단의 F-15K 전투조종사 고대산(35·공사 50기·사진) 소령이 선정됐다. 고 소령은 지난 10월 6일부터 17일까지 공군작전사령부가 주관한 ‘2014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1000점 만점에 1000점을 받으며 최고 점수를 기록했다.  이로써 고 소령은 대회 참가자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공군참모총장상·국방부장관상·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 올해까지 세 차례 참가한 고 소령은 2009년 대화력전 분야 최우수 조종사로 참모총장상, 2010년 종합 최우수 조종사로 국방부장관상, 올해 대회에서 탑건으로 선발되며 대통령상을 받아 ‘삼출삼선(三出三選)’의 엘리트 조종사로 이름을 떨치게 됐다. 고 소령과 한 편조로 참가한 정승락 소령(진)과 윤준용 대위도 각각 F-15K 부문 ‘종합 우수 조종사’와 ‘우수 신인 조종사’로 국방부장관상과 특별상을 받는다.

고 소령은 “F-15K는 복좌 전투기라서 팀워크가 특히 중요한데 우리 편조는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했다”며 “역할을 나눠 대회 관련 데이터와 노하우, 그동안 반복됐던 실수들을 정밀하게 분석해 정리한 ‘ACE 노트’가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전했다. 또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항공기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해준 정비·무장사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출생인 고 소령은 2002년 공사50기로 임관해 비행교육을 마치고 2004년 11전비에 배속돼 F-4D 조종사로 전투비행대대 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 10월에 F-15K 조종사로 선발됐으며, 현재는 F-15K 무기체계와 최신 전술의 실전 적용 방안을 대대원들에게 교육하는 교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2012년 5월부터 1년7개월간 작전사령부 전투계획과에서 근무한 기간을 제외하고는 창끝부대의 최일선 조종사로 근무해왔으며 주기종 F-15K를 포함해 총 15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고 소령은 주변 동료들 사이에서 ‘철인’으로 유명하다. 평소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달리기, 사이클 등이 취미인 고 소령은 2006년부터 ‘철인 3종 경기’에도 참가해 왔다.  매년 체력검정에서 ‘특급 전사’ 타이틀을 놓친 적이 거의 없는 그는 철인 3종 경기 225㎞ 풀코스 2회와 하프코스 5회 등 20여 회의 완주 기록을 갖고 있다.

2012년 미국 레드플래그(Red Flag) 넬리스 훈련에 참가했을 때는 네바다 사막 한가운데서 한국 조종사로는 유일하게 가상 조난 조종사 임무를 부여받아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환경을 견디며 임무를 완수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종합 최우수 대대로는 11전비 122전투비행대대 등 4개 대대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9일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린다.


공군이 최초로 우수 조종사 개인에게 포상한 것은 1960년 1회 공군사격대회에서였으며 가장 우수한 사격 능력을 선보인 조종사를 ‘최우수 사격수’로 선발했다. 이후 1969년부터 작전사령부가 ‘작사승공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대회를 주관하게 됐고 이 대회는 1994년부터 현재의 명칭인 ‘보라매 공중사격대회’로 불리게 됐다.  공군은 기종별, 주·야간 사격별 ‘최우수 사격수’를 선발해 오다 1982년부터 한 명의 조종사를 ‘최우수 사격수’로 선발했고 1988년부터 이를 ‘탑건(Top Gun)’으로 부르게 됐다.

한편 이와 별도로 공군은 1979년부터 사격능력뿐만이 아니라 비행경력, 작전 참가, 비행안전 기여도, 창의력, 체력 등 조종사에게 요구되는 10가지 필수요소를 평가해 최고 수준의 능력을 인정받은 조종사를 ‘최우수 조종사(Best Pilot)’로 선발하기 시작했다.  이에 해마다 우수 조종사 선발 시기가 되면 각 비행대대별로 한 명의 조종사를 엄선해 추천해 왔으며 2008년부터는 전투기·훈련기·지원기 등 분야별 최우수 조종사와 우수 조종사를 선발해 왔다. 


이후 공군은 2009년 정밀무장 위주로 운용되는 F-15K 전투기가 보라매공중사격대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타 기종 전투기와의 성능 차이로 인해 사격대회의 공정성이 저하된다는 고민을 하게 됐다.
이에 공군은 타 기종 조종사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다시 기종별로 최우수 사격수를 선발하고 1979년부터 선발해 온 ‘최우수 조종사’에게 ‘탑건’의 칭호를 넘겨주게 됐다.

그러다가 ‘탑건’은 본래의 취지대로 ‘공중의 최우수 사격수’에게 부여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 2013년부터는 다시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종합 우승자를 ‘탑건’이라 칭하고, 1년간의 평가를 거쳐 ‘최우수 조종사’를 별도로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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