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스 뉴스는 지난 27일 (현지시각) 미
해군 군함 2척이 중국이 폭격기와 미사일을 투입해가며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난하이 제도(남중국해 군도) 부근을 항해했다고
미 국방관료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미사일 구축함인 히긴스 호와 미사일 순양함인
앤티텀 호는 1990년대부터 중국이 공군기지를 가동시키고 있는 우디 섬 등, 파라셀 군도 근처에서 “항해의 자유” 작전을 펼쳤다.
미 국방부 대변인 크리스 로건 육군 중령은 폭스 뉴스에 보낸 보도문을
통해 “미군은 날마다 남중국해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역에서 작전을 벌이고 있다. 모든 작전은 국제법에 의거하여 수행되며,
이는 미국이 현재 국제법이 허용하는 어디서든 비행 및 항해 중이라는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국방부가 함선과 항공기를
보내 미 군함들에게 중국 영해에서 떠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하며, 이들 군함이 사전 허락 없이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진행 중인 미-중 무역분쟁의 와중에, 중국이 또다시 비밀리에 군사 작전을 보강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펜타곤은
다음달 열릴 대규모 다국적 군사훈련에 중국이 참가하지 못하도록 초대를 취소했으며, 그 후 단 며칠 만에
두 척의 미 함선이 남중국해에 나타난 것이다.
2014년과 2016년을 마지막으로 중국은 1970년대부터 2년에 한번씩 진행되는 환태평양 해군 합동 연습(림팩)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는 중국군이 남중국해의 분쟁 중인
섬에 또 다른 최신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했다는 폭스 뉴스의 독점보도가 나간 뒤 이루어졌다.
지난 일요일 이미지셋 인터내셔널에 의해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전부 위장 그물로 가려진 채 해당 섬의 북쪽 해안에 레이더 시스템과 나란히 놓여
있는 새로운 두 대의 발사장치가 찍혀 있다.
이런 위장그물은 주로 타 군대나 보안
팀이 관심을 보일만한 은밀한 활동을 감추기 위해 사용된다. 또한 이는 그것이 어떤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인지
식별하기 어렵게 만들어 놓는다. 그러나 미국 과학정보연구소(ISI) 분석가들은 이
발사장치들이 2016년 2월에 배치되었던 HQ-9 시스템과 유사한 종류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폭스 뉴스에
의해 처음 보도된 바 있다. HQ-9 방공 시스템은 125마일의
사거리를 지니고 있으며, 이는 근처를 비행하는 군용기 뿐만 아니라 민간 항공기 모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요일에 진행된 미 함선 기동 작전은 트리, 링컨, 트리톤 및 우디 섬 인근에서 실시되었다고 한다.
우디 섬과 파라셀 군도는 훨씬 남쪽에
위치한 스프래틀리 군도의 암초들 위에 만들어진 중국 인공섬 중 일부가 아니다.
남중국해는 아직까지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반발하고 있는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그리고 베트남 등 주변 국가와의 분쟁지역으로 남아있다.
이달 초 중국은 남중국해의 분쟁지역에 폭격기를 착륙시키는 등의 행위로 베트남과 필리핀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로건은
“우리 군은 과거 해왔던 것처럼 일상적이고 주기적인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진행 중이며, 앞으로도
그렇게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번역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이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