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유가로 인하여 경제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러시아가 조만간 붕괴할 것이며, 이에 대비해서 완충지대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계 국제정치 학자인 럿거스대학 정치학과 알렉산더 J. 모틸 교수는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스페어스 최신호에 이 같은 주장을 게재하였다.
모틸 교수는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인하여 러시아의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고, 지방권력이 중앙권력의 통제를 벗어나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으며, 러시아 체제의 중심축으로서 기능을 해 온 푸틴의 인기가 시들해졌기 때문에 러시아의 붕괴는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붕괴될 경우 대량 난민, 핵무기 방치, 폭력 및 테러사태의 확산 등 세계가 혼란스러워 질 수 있기 때문에 서방이 벨로루시,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완충지대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경제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하락으로 올 연말 이전에 러시아의 외환보유액이 바닥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는 등 러시아의 추락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러시아는 미국의 한반도 사드배치에 대해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는데, 러시아는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군비증강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외환보유고가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에서 본격적으로 군비경쟁이 시작된다면 러시아 경제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1980년대 말 미국 레이건 정부의 ‘스타워즈’ 계획에 휘말려 우주경쟁에 뛰어들었다가 러시아의 전신인 구소련이 붕괴된 바 있다. 저유가로 인한 외환보유액 고갈로 러시아 자체가 해체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하고 한국에 우주기술을 전수해 주기로 결정한 사항들이 러시아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