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는 조종사들의 뛰어난 비행기량과 팀워크를 통해 고난도 공중기동을 선보임으로써 국내 각종 행사에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해외에어쇼 참가를 통해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방산수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블랙이글스 조종사로 선발되기 위한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비행교육과정 성적 상위 30% 이상, 총 비행시간 800시간 이상, 항공기 4기를 지휘할 수 있는 편대장 자격을 보유해야하는 등 공군 최고 수준의 비행기량을 갖춰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보다 더 어려운 것은 기존 블랙이글스 팀원 9명의 만장일치가 있어야 새 팀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고난도 에어쇼를 선보이기 위해 블랙이글스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워크이기 때문이다.
블랙이글스 항공기 8대는 800km가 넘는 속도로 비행하면서 2~3m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초근접 비행을 하기 때문에 단 한 대의 항공기 실수도, 한 순간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다. 따라서 고난도 비행은 팀원 간의 신뢰 없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팀워크와 신뢰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훈련 속에서 조종사들은 개개인의 실력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하나 되기 위한 기동연습을 최우선적으로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