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청장 장명진, 이하 방사청)은 6월 24일(금) 현대중공업과 광개토-Ⅲ Batch-Ⅱ 탐색개발사업 계약을 약 181억원에 체결하였다고 밝혔다. 탐색개발은 연구개발의 첫 번째 단계로 개발하고자 하는 체계의 부체계 또는 주요 구성품에 대한 기술 및 공학적 해석 등을 실시하여 체계개발 단계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이다.
광개토-Ⅲ Batch-Ⅱ는 2008년 12월 실전 배치되어 현재 운용중인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급 구축함보다 탄도탄 대응 및 대잠작전 수행능력이 크게 향상된 이지 구축함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탄도탄 대응 전투체계 성능 개선으로 탄도탄 요격기능 추가와 탐지·추적거리가 향상될 전망이다.
동시추적 및 추적속도 등 대응능력이 Batch-Ⅰ대비 약 2배 이상 향상되고, 대잠수함 작전 능력도 심도조절 가능한 저주파 대역의 음파탐지기를 추가(1대) 탑재하여 적 잠수함 탐지거리가 약 3배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장비는 현재 개발 중이라고 방사청은 밝혔다.
2016~2018년간 탐색개발을 통해 함정의 제원과 탑재장비의 기종을 결정하여 전투성능을 극대화하고 최신 스텔스 기술과 자동화 기술을 설계에 반영하여 함정의 통합생존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방사청 관계자는 “광개토-Ⅲ Batch-Ⅱ가 전력화 되면, 북한의 핵미사일 및 잠수함 등 비대칭 위협과 주변국과의 해양 분쟁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조국 해양수호의 주력함으로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며 또한 이번 사업의 착수로 인해 불황인 조선소 및 협력업체들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될 신형 이지스함은 경하배수량 7,400톤급으로 무기를 적재한 무게인 만재배수량으로 환산하면 약 12,00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지스함이다. 그러나 탄도탄 요격 미사일 SM-3가 탑재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순항속력은 20노트 최대속력은 30노트(55km)이며 주요 무장은 5인치 함포, 유도탄, 어뢰,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이 탑재되고 승조원 수는 20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