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대함·대잠수함 작전에 대지전까지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전투함 최초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사용하는 해군의 2800톤급 신형 호위함(FFG-Ⅱ) 1번함 ‘대구함’ 진수식이 6월 2일(목) 오후 2시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거행되었다.
이날 진수식에는 권영진 대구광역시장을 주빈으로 이범림(중장) 해군사관학교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부사장 등 해군 및 방위사업청, 대우조선해양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대구급 신형 호위함은 동·서·남해 해역함대에서 30년 넘게 운용하고 있는 구형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해 향후 해역함대의 주력으로 활약할 함정이다. 대구급 신형 호위함은 전장 122미터, 전폭 14미터, 높이 34미터, 무게 2800톤, 최대 속력은 30노트이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탑재할 수 있다.
주요 무장으로 5인치 및 20mm 함포(Phalanx, 근접방어무기체계), 대함유도탄, 한국형수직발사체계(KVLS)로 발사하는 전술함대지유도탄·장거리 대잠유도탄·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SAAM) 등을 장착할 예정이다. 적의 육상 시설을 함정에서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전술함대지유도탄을 장착하게 됨에 따라 해역함대의 합동작전 수행능력 능력이 더 강화된다.
또한 대구급 신형 호위함은 선체고정식소나(HMS)와 함께 구축함에서 운용하고 있는 것보다 성능이 더 향상된 예인선배열소나(TASS)를 탑재하며, 우리 해군의 전투함 중에서 처음으로 수중방사소음 감소를 위해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복합식 : 기계식+전기식)를 사용함으로써 인천급 호위함(FFG-I, 2500톤)에 비해 잠수함 탐지능력 및 함 생존성이 더욱 보강되었다.
대구급 신형 호위함의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는 빠른 속력을 내야하는 전투 상황에서는 가스터빈을 사용하고 평상시 경비임무 등에서는 디젤 발전기로 추진전동기를 구동하여 항해하는 방식이다. 대구급 호위함 이전 우리 해군의 전투함들은 빠른 속력이 필요할 때는 가스터빈 엔진을, 기타 상황에서는 연료가 적게 드는 디젤 엔진으로 항해하는 ‘기계식 추진체계’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해군은 광역시·도의 지명을 호위함의 함명으로 사용해 온 전통과 동해 수호임무를 마치고 지난 1994년 퇴역한 ‘대구함(DD-917)’을 이어 이번 FFG-Ⅱ 1번함의 함명을 ‘대구함’으로 제정했다. 대구함은 2017년 말 해군에 인도되어 전력화 과정을 거친 후 2018년 후반기에 작전배치 될 예정이다. FFG-I 함으로는 인천함, 경기함, 전북함, 강원함, 충북함, 광주함이 전력화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