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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풍선, 공해상에서 대규모로 날려라

자유북한운동연합·국민행동본부, 북한에 삐라 20만장, DVD, 400개, 1달러 1000장 보내



1010일 오두산 전망대에서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과 국내 정통보수 단체인 국민행동본부가 북한으로 대북풍선을 날려 보냈다. 이 대북풍선에는 20만장의 대북전단지와 DVD 400, 1달러 1000장이 들어 있다고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DVD의 내용은 탈북자들이 남한사회에 정착하여 풍요롭게 사는 모습을 담고 있어 북한 주민들에게는 큰 충격이 될 것이라고 박상학 대표는 밝혔다. 


박상학 대표는 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황장엽 선생 4주기를 맞아 북한 동포들에게 김정은 체제의 실상을 알리고자 한다.” 고 밝혔다. , “통일부에서 이 행사를 미루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하였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북한에 있는 동포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일을 미룰 수 없기에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북풍선을 날릴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 정통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도 대북풍선 날리기에 뜻을 함께 했다. 국민행동본부 서정갑 본부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황장엽 선생이 한국에 온 이후 좌파정부 내내 감시를 받았다. 2002년 여름에 황장엽 선생이 갑자기 국민행동본부 사무실로 찾아와서 함께 있게 해달라고 해서, 사무실을 내어 드리고 그 이후로 2010323일까지 함께 쭉 지냈는데, 미국에 일이 있어 가는 사이에 6개월을 못 뵈었고 그 후 운명 하셨다. 평소 탈북자 단체들을 단합해서 북한 동포들을 구하려고 선생이 많은 애를 쓰셨는데, 현재 탈북자 단체들이 단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우리가 보내는 대북풍선은 탈북자 단체들이 보내는 대북풍선과 그 의미가 조금은 다르다.” 며 고인이 된 황장엽 선생에 대한 추모의 마음을 밝혔다.

 




이날 연천군에서도 다른 탈북 단체가 대북풍선을 날렸으며, 이 풍선을 향해 북한이 총기를 발사하였고 이 중 수발이 연천군 면사무소 일대에 떨어져 진돗개 하나가 발령되었다. 우리 군도 대응사격을 하였고, 인명피해는 없었다.

 

북한이 대북풍선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에 북한의 실수를 유도하기 위해서 그믐달 및 안개철 등 시계가 불량한 시기에 공해상에서 대규모로 대북풍선을 날려 보낼 필요가 있다.

 




현재 전 세계적인 해운 불황으로 국내 벌크선들이 해상에 공선으로 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벌크선의 경우 대형 화물창이 있기 때문에 이 화물창에 대규모로 풍선을 싣고 서해상 및 동해상의 적정한 지점으로 이동하여 대량으로 풍선을 날려 보낼 필요가 있다.

 

3만톤급 벌크선의 경우 하루 렌탈비용이 개인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낮게 책정이 되어 있기에 이런 선박을 빌려 공해상에서 바람방향을 감안해서 대량으로 날려 보낸다면 북한은 괴롭지만 누가 날려 보냈는지 알 길이 없어 당황해 할 것이다.

 

한반도 주변은 무수히 많은 각종 선박들이 24시간 운항하고 있기에 안개철과 같이 시계가 불량한 시기에 대북풍선을 날린다면 어느 배에서 날렸는지 식별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 북한의 함정들은 소형선박이 대부분이고 레이더 장비가 열악하기 때문에 일기가 불순한 시기에는 대북풍선을 날리는 선박을 수색하기 위하여 먼 바다인 공해상으로 나온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런 북한의 허점을 이용해 인천-단동, 동해-블라디보스톡 등을 항해하는 선박을 활용하여 대규모 대북풍선을 날릴 필요가 있다. 적은 고통스럽고 당황해하지만 증거가 남지 않는 공해상 대북풍선 날리기는 인터넷이 없는 북한에게 우리가 선사할 사이버테러공격인 것이다.

 




박근혜 정부는 통일은 대박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통일부가 나서서 대북풍선 날리기 행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는 등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그 의도를 국민들이 알기 힘들다.

 

앞에서는 대화를 하자고 우리가 제안하면서도 뒤로는 공해상 대북풍선 날리기와 같은 2중 플레이를 우리 정부도 시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테러집단인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우리 정부가 지금보다 더욱 교활해질 필요가 있지만, 신뢰와 원칙을 너무 강조하다 보니 보이지 않는 철창에 스스로 갇히는 우를 범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국제외교는 교활한 나라가 승리한다는 사실을 우리 정부가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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