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초기 시작된 미군기지이전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에 따라 전국에 산재한 미군기지가 평택과 대구 등지로 통·폐합되면 그동안 미군에게 공여한 전체 면적 2억 4197㎡(7,320만평) 중 32%인 7,664만㎡(2,318만평)만 유지되고, 약 5,000만평에 이르는 나머지 부지는 모두 대한민국 정부에 반환 된다.
반환된 기지 중 민간이나 지자체에 매각되는 부지는 약 2,463만㎡(745만평)로 주로 의정부, 동두천, 파주 등 경기북부에 위치하지만, 서울지역의 캠프 킴(용산), 미 극동공병단(을지로), 성남골프장(송파) 등 금싸라기 땅들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국방부(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와 경기도는 6월 8일(목) 국방컨벤션에서 국내 건설사와 금융사,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 민간 투자자 등을 초청하여 반환 미군기지 매각을 위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번 설명회는 반환 미군기지 매각을 통한 이전사업 비용의 안정적 재원 확보는 물론, 전국 미군기지의 96%가 경기도내에 있고 이 중 84%가 경기북부에 밀집되어, 반환기지 개발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국방부와 경기도가 주최한다.
설명회는 1, 2부로 나누어 진행되는데, 먼저 1부에서는 국방부에서 준비한 반환될 미군기지에 대한 소개와 함께, 학계와 협회에서 준비한 ‘경기도 발전방향과 연계한 반환기지 활용방안’, ‘반환기지 특성을 고려한 개발방안’에 관한 주제발표가 이루어진다.
이어 2부에서는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대학교수, 행자부, 국토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환기지 매각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와 정부기관과의 협업 방안 및 지원사항에 대해 참석자들과 심도 있는 토론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반환 미군기지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 및 절차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행사 종료 후 참석자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방부에서는 그동안 지자체가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반환 미군기지 개발 노력에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행정자치부 등 정부기관이 함께 참여하여 외부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설명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종합하여 반환기지 개발과 매각에 대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여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기수 사업단장은 “반환 미군기지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의 균형 발전은 물론, 국가 경기회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환미군기지 개발을 위한 투자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 북부지역은 그간 각종 규제로 지역발전이 정체되었으나, 도로 등 인프라를 지속 확충하고 있다”며 “경기도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설명회 참석을 원하는 단체 또는 개인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인터넷 누리집(www.kpa1959.or.kr)을 참조하거나 사업단 환경국유재산관리팀(02-6424-6131, 6137)으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