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북한의 위협과 민간공항에 대한 국제적 테러위협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민군 겸용 공항에 대한 대대적인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특히 ‘전국 경계태세 강화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공군 기지가 주둔하고 있는 민군 겸용 공항에 대한 대테러 경계태세와 안전관리 활동을 강화하여 안전 위협 요소 사전 차단에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군은 현재 6개 지역(광주, 김해, 대구, 사천, 원주, 청주) 비행기지에서 민간공항과 활주로를 공유하고 있다. 공항의 경우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시설 중 하나이며, 테러 시 사회적 공포심이 조성되는 상징성으로 인해 적의 테러 가능성이 높아 평소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공군은 헌병, 운항관제, 정보통신, 시설 등 관련분야 전문가 6명으로 점검팀을 구성해 3월 22일(화)부터 29일(화)까지 민군 겸용 공항에 대한 각급부대 테러 대비 및 안전관리 실태 확인을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점검팀은 테러대응 유관기관 간 정보공유 협조체계와 실전적인 합동훈련 시행 여부를 점검하며 대비태세 구축에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민군 겸용 공항지역에 테러가 발생하면 공군 기동타격대와 특수임무반이 즉각 출동해 현장 안전을 확보하고 테러범 진압 임무를 수행한다. 또한 폭발물처리반, 화생방 대응팀이 투입돼 급조 폭발물을 제거하고 화생방 공격에 대응하고 소방팀, 의무팀이 후방 임무를 수행하는 등 입체적 지원체계가 갖춰져 있으며,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유기적인 대응태세를 확인했다.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민항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항행안전시설 운영 상태와 운항관제 절차 점검도 병행했다. 비행장 내 항공관제레이더와 관제탑 등의 관제시설과 활주로 설비 ·항공등화 등 기타 시설물의 관리 상태를 점검했으며, 비상항공기 발생 시 전파 및 조치절차를 보완하고, 관제장비 이상 시 예비 장비 전환절차 훈련을 진행하는 등 민항기의 안전한 운항 지원을 위한 제반 요소의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전군 경계태세 강화령’이 내려진 현재, 공군은 민항지역 테러, 불법입국 상황 발생 대비 지역별 민·관·군 합동훈련을 기존 연 2회에서 4회로 늘리는 등 우발상황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민간공항과 비행기지 접경지역에 대한 감시·순찰을 강화해 24시간 빈틈없는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적외선 감시 카메라와 CCTV 등을 추가로 도입해 과학화 경계 능력을 보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7일, 광주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어 시민들이 대피하고 비행운항에 차질이 생길 때 제1전투비행단 대테러 초동조치 요원이 즉각 출동하여 테러 대비태세를 갖췄으며, 폭발물처리반 요원들과 탐지견을 동반한 군견소대 요원들이 현장 수색작전을 펼쳐 이상 없음을 확인한 바 있다.
공군 비행기지 항공정책관리를 총괄하는 정보작전지원참모부장 노승환 소장(공사 34기)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민·관·군이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최상의 경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