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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전투기 FA-50 전력화, 노후 전투기 대체하다

공군, 원주기지에서 「국산전투기 FA-50 전력화 기념식」 개최





불모의 땅에서 65년 만에 국산전투기 전력화(戰力化)


공군은 지난 10월 30일(목), 박근혜 대통령과 황진하 국방위원장 한기호의원 그리고 군내 주요 인사, 지역주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원주기지에서 「국산전투기 FA-50 전력화 기념식」을 성대하게 거행했다. FA-50은 TA-50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전투기로 개발되었다. 1982년 9월 대한항공과 삼성정밀주식회사가 미국 노스롭사(Northrop社) 및 제너럴일렉트릭사(General Electric社)와의 기술제휴로 일명 <제공호>라 불리는 F-5F 전투기를 국내에서 처음 조립하여 공군이 보유한 이후 32년만에 순수 국내설계 및 제작한 국산전투기 FA-50을 전력화 하게 되었다.



FA-50 전력화의 의미


FA-50은 총 60대가 실전배치되어 노후된 F-5E/F를 대체할 예정이다. 특히 FA-50은 고등훈련기를 기반으로 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DATA-LINK16'을 탑재함으로서 장차 미래항공전을 수행할 기반을 구축했다. 'DATA-LINK16' 탑재의미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이지스함, F-15 전투기의 전투 정보 DATA를 공유할 수 있음을 뜻한다. 


FA-50의 제한된 레이더 범위를 극복하고 전장의 상황을 폭넓게 보고 전투에 임할 수 있다. 굳이 비유하자면 기존의 노후화된 제공전투기가 2G핸드폰이라면 FA-50은 광대역 LTE 스마트폰이라고 볼 수 있다. 이로서 한국공군은 LOW급으로는 FA-50, 미들급으로는 KF-16, HIGH급으로는 F-15K를 보유하게 되었다.  


전술 데이터 링크(Link-16) 운용으로 지상군 및 해군과 합동작전은 물론이거니와 미국등 우방국 공군과의 연합작전능력을 갖추게 되었다. FA-50은 원주기지에 40대를 시작으로 해서  예천기지 20대 등 총 60대가 배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FA-50을 전력화하더라도 KFX가 지지부진하고 F-35도입시까지 한국공군의 노후기체 도태로 인한 전력공백은 피할 수 없는 상태다. 그래도 1949년 항공기 한 대 없던 불모지에서 미군으로부터 연락기 10대를 인수받아 출범한 대한민국 공군이 65년 만에 우리 손으로 제작한 국산전투기 FA-50을 전력화한 것은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



기념식 행사 스케치

 

FA-50전력화 본행사는 박근혜 대통령의 개식사와 유공자 포상, 축사, FA-50 개발/전력화 과정 동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동영상 시청이 끝난 후에는 FA-50 2대가 비상 출격해 공중으로 솟아올라 다양한 기동능력 시범을 선보이며 국산전투기의 우수한 성능을 과시했다.



 


 

이어서 전력화 기념식을 축하하는 공군 전력의 축하비행이 진행됐다. E-737(Peace Eye)을 선두로 C-130, CN-235, KA-1 등의 저속기 편대가 비행했으며, 그 뒤를 이어 F-15K, F-5E/F, KF-16, F-4E, TA-50 등의 항공기들이 5대씩 편대를 이뤄 축하비행을 실시했다. 축하비행이 끝난 뒤에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Black Eagles)의 에어쇼가 이어졌다.

 

오늘 FA-50 출격임무를 맡았던 박훈방 소령(35세, 공사 50기)은 “FA-50 전력화 기념식에서 맡았던 시범비행 임무는 나의 비행경력 중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고, 빛나는 훈장으로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준 이 FA-50 전투기로 조국 영공방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FA-50의 무장과 성능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기다.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며 공대공/공대지 미사일과 일반폭탄, 기관포 등의 기본 무기는 물론 합동정밀직격탄(JDAM, Joint Direct Attack Munition)과 지능형확산탄(SFW, Smart Fragment Weapon)과 같은 정밀유도무기 등을 최대 4.5t(톤)까지 탑재할 수 있다. 지상부대와 실시간 전장 정보공유가 가능한 고속 전술데이터링크로 긴밀한 합동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최첨단 전투기에 적용되는 레이더경보수신기(RWR, Radar Warning Receiver)와 디스펜서(CMDS, Counter Measures Dispenser System) 등이 탑재돼 있어 뛰어난 생존능력을 갖췄으며, 야간투시장치(NVIS, Night Vision Imaging System)도 장착돼 있어 야간 공격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앞으로 3개 대대 규모로 전력화 될 FA-50은 노후화된 F-5 전투기를 대체해 한반도 하늘을 누비며 영공방위 임무에 앞장설 것이다.







사진으로 보는 현장 스케치 

 



<사진/기사 : 고성혁 국방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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