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총장 구기헌)와 한국방위산업학회(회장 채우석)가 전역 예정인 군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산업교육에 나선다. 상명대와 한국방위산업학회는 지난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산학협력 협약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양 기관은 군 인적자원의 취업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 개발과 방위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사업 발굴 및 운영 등 업무에서 공동으로 활동하게 된다.
이날 업무협약식에 앞서 한국방위산업학회 채우석 회장은 학회에서 2015년 3월 출간한 ‘방위산업 40년, 끝없는 도전의 역사’를 상명대 구기헌 총장에게 기증하였다. 일명 ‘방산백서’로 불리는 ‘방위산업 40년, 끝없는 도전의 역사’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역사를 기록한 700페이지 분량의 서적으로 방위산업의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화 및 현대화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서적이다.
상명대 구기헌 총장은 “일제 강점기에 민족 지도자 양성을 위해서 배상명 박사께서 학교를 설립하셨는데, 건학 이념에 맞게 국가안보에 기여를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우수한 인력인 제대군인이 취업이 안돼서 힘들어하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제대군인의 취업문제, 방위산업의 발전, 재난안전 등 국가안보 및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방산백서도 도서관에 비치하여 많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채우석 회장은 “한국전 당시 소총 한 자루 만들지 못하던 나라가 지금은 전투기를 수출하고 있고, 더 나아가 항공기의 본 고장인 미국에 항공기를 수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군에서 최첨단 무기체계를 개발함에 따라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되었으며, 아무런 기술이 없었던 우리 국민들이 군에서 익힌 기술을 가지고 사회에 나가서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되었다. 군이 배출한 우수한 인재들이 제대 후 사회에 진출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상명대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어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상명대, 일제 강점기 때 민족지도자 양성 위해 설립 ‘안보·재난안전 등에 집중투자’
상명대는 일제 강점기인 1937년 배상명 박사가 민족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설립한 상명대상명고등기예학원을 모태로 한다. 그 후 상명여자사범대학(1965), 상명여자대학교(1986)을 거쳐 1996년 남녀공학인 상명대로 거듭났다. 상명대는 건학 이념에 충실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2015년 8월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 당시 제대를 연기하고 군 작전에 참여한 영화영상학과 정승환씨(22사단 수색대대 병장)에게 졸업까지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상명대는 2014년 군사학과 개설과 함께 안보 및 재난안전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