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전직교육원과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공동 주최로 10월 15일부터 11월 26일까지 제대군인을 위한 취업 강좌가 열리고 있다. 이번 강좌는 군사전문가인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의 방산업체 취직을 돕기 위해서 마련되었으며, 강의 내용도 방위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등 방산에 대한 기초부터 고급 프로젝트 관리까지 다양한 강좌가 개설되었다. 11월 12일에는 한화, LIG 넥스원 등 방산업체 견학도 할 예정이다.
한국방위산업학회 채우석 회장은 "무기체계를 국내에서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산업을 '방위산업'이라 하고, 줄여서 '방산'이라고 하는데, 해외무기조달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들을 '해외무기도입 비리'라고 부르지 않고, '방산비리'라는 잘못된 용어를 사용함에 따라 대한민국 전체 방산업계 종사자들이 비리집단으로 내몰리고 있고, 이에 따라 수출길도 막히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군사전문가인 제대군인들이 방위산업 분야에 많이 진출해야 현장에서 쌓은 보이지 않는 노하우들이 방산업체로 전달되어 더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방위사업법에 따라 국내 방산업체들은 연말에 방사청에 재무제표, 회계자료 및 원가자료 등을 모두 제출하고 국정원과 기무사 등 보안기관이 2중으로 감시하기에 비리가 발생할 소지가 매우 적으나,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도 비리로 몰아버리면 대한민국 자주국방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고 밝혔다.
'커뮤니케이션 스킬' 강좌를 맡은 글로벌디펜스뉴스 성상훈 대표는 "방산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제대군인들이 방산업체에 많이 취직을 해야 한다. 그래야지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들을 스토리텔링으로 바이어들에게 전달할 수 있고, 또 군사외교를 통한 국산 방산제품 홍보도 할 수 있다. 한국에 진출한 거대 해외 방산업체들은 기본적으로 제대군인들을 직원으로 채용하여 파견한다. 그들을 만나면 하나 같이 이라크전, 아프카니스탄전 참전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미국산 무기들에 대한 신뢰감과 호기심이 쌓인다. 우리도 미국 업체들의 이런 마케팅 전법을 참조하여 제대군인들을 방산수출 전사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북한과의 대치 상황들을 잘 바이어들에게 설명하고 자주국방을 통한 대한민국 산업화·현대화 노하우를 함께 수출한다면 방산수출 100억불 달성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라고 밝혔다.
2014년 36억 달러를 기록했던 방산수출이 올 해 10억 달러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군사전문가들을 활용하여 국가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시급한 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제대군인들이 창조국방과 창조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줄 필요가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