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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기빠진 미군(?), '최강 전투력의 비밀' 대공개

미 2사단, 캠프케이시서 전문보병 자격 취득 모의시험 실시




10월 16일 동두천 소재 미 2사단 캠프 케이시에서 전문보병 휘장 취득을 위한 자격시험 예행연습이 실시되었다. 이날 훈련은 본 시험에 앞서 모의 훈련으로 치루어졌으며 미 2사단 장병 및 우리 군의 백두산 부대원 21명(여군 부사관 3명) 이 참여를 하여 각종 공용화기 다루는 법, 대전차 미사일 발사방법, 부상장병 응급처치 및 각개전투 등 보병의 기본적인 임무에 대해서 시험에 앞서 익히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훈련은 200여명이 참가를 하면 약 50여명만이 통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탈락할 정도로 고난위도 훈련으로 이 훈련을 이수하게 되면 파란색 장총이 그려진 휘장이 수여되는데, 이 휘장이 '있느냐, 없느냐' 에 따라 병사들 사이에서 대우가 달라진다고 미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즉, 우리 군으로 치자면 공수훈련 휘장 유무에 따라 자부심과 자신감이 남다른데, 미군도 이 휘장이 있는지 없는지 그 여부에 따라 병사들 사이에서 사기, 자부심 등이 남다른 것이다.


이 훈련에서 눈여겨 볼 점은 모든 종류의 개인화기를 한 명의 병사가 모두 다룰 수 있도록 숙지시킨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기관총 사수가 전투중에 사망을 하게 되면 병사 누구나 사망한 기관총 사수를 대신하여 기관총을 발사할 수 있어야 하며, 대전차 미사일 사수가 없어도 누구든지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 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미군은 다양한 개인화기 및 공용화기를 보유하고 있는데, 전투중에 자신의 소총에 총알이 다 떨어진다던지 공용화기 사수가 사망하게 되면 그 어떤 화기라도 아무거나 잡고서 발사를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다. 이런 훈련은 미군이 오랜동안 실전을 거치면서 습득한 노하우에서 탄생한 훈련으로 실전에서 매우 큰 효과를 나타날 것이라고 미군 관계자는 밝혔다.







그 뿐만이 아니라, 팔,다리,복부 등 각 부위별로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응급처지 훈련까지 실시하였다. 기본적으로 모든 병사들이 모든 종류의 화기 및 대전차 미사일까지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화생방 제독 및 응급처치, 적 발견 후 본부에 동태보고 및 수류탄 투척훈련까지 이 모든 것이 논스톱으로 이루어지게끔 훈련을 시키고 있는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과정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인상을 쓰는 사람은 없었으며, 교관이 각 과정별로 대기하고 있다가 훈련병이 오면 각 코스에 맞는 질문을 하고 질문에 대답을 잘 하지 못하면 일일이 설명을 해주는 것이었다. 





아예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훈련생은 총을 잡을 기회도 주지 않았으며, 제 시간안에 해당 미션을 통과하지 못하면 훈련병이 제출한 서류에 무엇이 문제인지를 일일이 적어 주어 그 다음에 시정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고 있어 미군이 왜 실전에 강한 군대인지를 잘 느낄 수 있었다.


우리 군은 현재 각종 문제 및 사고들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는 군부대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병사들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병사들이 부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는 생소한 군사용어를 암기하라고 윽박지르고 이해가 잘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을차례를 주는 등 폭압적인 군대문화에 짓눌려 자신감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번 잃어버린 자신감은 아둔한 행동으로 나타나게 되고, 이는 다른 병사들에게 놀림거리가 되는데, 결과적으로 미군처럼 교육훈련을 자세하게 시킨다면 부대 부적응 병사들의 수를 많이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훈련이라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전혀 어렵지 않은 과정이며, 이들은 사회에서 각종 게임 등을 통해 많은 부분에 대해서 습득한 상태이기 때문에 생소한 군대용어 및 절차 등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는 등 동기부여를 해 준다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의 훈련장에서는 사격장 및 유격장 등 모든 부분에서 군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자기 차례가 아닌 병사는 구석 그늘에서 잠을 자거나, 음식을 먹기도 하고 담배를 피는 등 우리의 관점에서 봤을 때 한마디로 말하면 '개판5분전' 이다.


그러나, 그들의 교육과정은 옆에서 취재를 하는 기자가 보고만 있어도 힘이 들 정도로 정교하면서도 혹독하였다. 20대 초반의 젊은 병사들이 볼과 땅바닥을 바짝 맞대고서 전력으로 기어가는데, 그 와중에 갑자기 가스살포 사이렌이 울리자 방독면을 쓰고 무기를 제독하고, 그 훈련이 끝나자마자 바로 옆에 팔을 다친 환자가 누워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여 부상부위에 대해 응급처치를 하였다. 


또그 옆에는 다리를 다친 환자, 그 옆에는 복부 관통상을 입어 내장이 흘러나오는 환자가 누워있는데 그들에 대해서 일일이 서로 다른 응급처치를 하게 훈련과정이 짜여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이 끝나자마자, 전방에 적이 나타나고 적의 동태를 확인해서 상부에 보고한 후 수류탄을 투척하여 상대를 사살하는 훈련까지 숨을 쉴 틈을 주지 않고 지속적으로 실시되었다. 그 상태에서 자신의 주화기가 아닌 다른 화기들을 분해조립해서 발사하고 그 후 바로 대전차 미사일 발사까지 보병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과정을 하나의 교육장에서 훈련을 시키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미군 병사들은 이런 교육과정에서 낙제를 하면 일차적으로 진급에서 누락이 되고 진급에서 누락이 되면 소득이 오르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진급을 위해서도 필사적으로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강제로 훈련을 시키는가?, 아니면 자발적으로 훈련에 참여하는가?' 이 두가지 차이점이 한국군과 미군의 차이인데, 사소한 차이인 것 같지만 전투력에서는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미군의 훈련과정이 얼마나 정교하냐면 옆에서 보고 있던 본 기자도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교관들이 자세히 설명을 하였다.


이런 코스를 몇 단계 거치면서 햇병아리 미군들이 짧은 시간내에 세계 최고의 전사로 거듭나고 있었기에 우리 군도 하루 빨리 이런 정교한 교육훈련 시스템을 도입하여야 군내 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격장에서 '죽어도 좋습니까?' 하고 악을 쓰고 물어본다고 해서 군기가 바짝 드는 것이 아님을 인식하고 병사들의 훈련체계에 대해서 근본적인 개편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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