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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해외투자 급감, 버블붕괴 조짐?

日산케이 신문, 경제평론가 와타나베 테츠야의 진단




일본 산케이 신문은 18일자 보도에서 최근 중국의 경제상황에 대해 버블 붕괴 당시의 일본과 매우 닮았다는 경제평론가 와타나베 테츠와의 견해를 소개했다. 

현재 중국의 많은 대기업들에게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금융당국은 2월 23일, 거대 보험회사 안방보험을 ‘공적관리’하에 둔다고 발표했다. 안방(安邦)보험은 2015년, 미국 뉴욕의 명문호텔 ‘월도프 애스토리아’와 부동산 투자신탁(REIT) 회사 ‘스트래티직 호텔 앤 리조트(Strategic Hotels & Resorts Inc)’를 55억 달러에 사들이는 등 적극적인 해외자산 매수를 추진해온 기업이다.  

이번 공적관리의 배경은 불량채권 증가 및 재정파탄 리스크 확대를 우려한 금융당국의 판단이라고 한다. 

최근 몇 년간 중국기업에 의한 대형 해외자산 매수가 줄을 이었지만, 그때마다 매수가격이 ‘너무 높다’라는 평가가 주도적이었고, 결과적으로 이런 고액매수에 들어간 투자가 불량채권화 되기 시작했다. 안방(安邦)보험의 경우와 같이 적극적인 매수를 반복해온 복성 그룹(復星集団), 다롄완다 그룹(大連万達集団), HNA그룹도 현재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경제가 버블로 돈이 남아돌게 되자 국내자산의 가격이 급등, 투자처가 부족해지고 결과적으로 해외기업이나 해외자산 매수 붐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종국에는 중국기업들이 서로 다투는 모양이 되어버려 해외투자 매물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고가에 사들이면 수익률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로, 많은 투자의 운용 수익률이 해당 매물을 매수하기 위해 동원된 투자금의 조달금리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을 발생했다. 

이처럼 조달금리와 운용 수익률의 역전현상이 발생한 경우에도, 그 이상의 고가에 사들이는 투자가가 있다면 문제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금리압박에 의한 재정파탄으로 이어진다.  

중국 금융감독당국은 작년 6~7월에 걸쳐 외화부족 가능성과 금융리스크의 확대 우려 때문에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여, 그동안 투자 확대를 해온 기업들에 대한 압박의 고삐를 죄고 있다. 

그 결과 더욱더 매수에 나서는 기업을 찾기 어려워졌고, 고액 투자한 자산의 대부분이 불량채권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해당 기업의 재무상태에 대한 우려로 작용하고, 은행의 기업대출 금리 급등으로 이어져 기업으로서는 자금조달이 더욱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현재 기업들은 재무건전화와 자기자금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으나, 매수가격 이상으로 사줄 구매자를 찾기 어려운 형편이다. 할 수 없이 손해를 감수하고 매각함에 따라 그로 인한 손실이 기업의 경영에 더욱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것은 그 자금을 빌려주는 측인 거대 은행까지 함께 곤경에 빠뜨리는 형태로 사회문제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광경은 버블붕괴 후에 보이는 특징적인 현상으로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경에 걸쳐 일본에서도 수없이 발생한 현상과 똑같다.

새로운 시대 중국의 특색 있는 사회주의를 내걸고 재차 사회주의 색을 강화하고 있는 시진핑 체제는 자본주의가 던져준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한편, 와타나베 테츠야(渡辺哲也)는 경제평론가로서 일본대 법학과 졸업, 무역회사 근무 후 독립했다. 다수의 기업운영을 했다. 저서는 ‘돌파하는 일본경제’ 등이 있다.


(번역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이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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