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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반 푸틴 시위 26개 도시에서 1,600명 체포

대대적인 민심 이반에 러 정부 당혹감



푸틴의 장기 집권에 반대하는 화난 국민들이 토요일 전국적인 시위를 벌였고, 그 과정에서 1,600여명이 체포되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위 조직자는 푸틴의 최대 라이벌이며 반부패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다. 그는 경찰에 의해 모스크바의 푸쉬킨 광장에서 체포되었다.
 
시위자들은 “푸틴은 도둑놈이다, 러시아에 자유를 달라!”는 구호를 외쳤다. 그리고 그들의 슬로건에는 “푸틴은 우리의 차르가 아니다”라는 문구도 눈에 띄었다. 이번 시위는 북동지역의 야쿠츠크시에서 유럽 인근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칼리닌그라드까지 광범위하게 펼쳐졌다.
  
나발니의 지지자들은 비록 그가 현정권의 관료들에게 포위되어 있고, 국영 방송에서는 의도적으로 그를 따돌리지만 상당히 많은 지지자들을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위에 나선 한 모스크바 시민은 ‘푸틴은 18년간 장기집권했지만 국가에 잘한 것이 하나고 없다’며 ‘모두를 위해 떠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정치탄압을 감시하는 조직, OVD-Info는 지난 토요일 러시아의 26개 도시에서 1,599명이 체포되었는데, 그 중 모스크바에서 702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232명이 체포되었다고 발표했다.  

니콜라예바라는 이름의  한 모스크바 여성은 경찰을 따라가며 아들의 석방을 부르짖고 있었다. ‘우리 아들은 잘못한게 없다. 너희들이 인간이냐? 너희들이 러시아 사람 맞냐?’라고 경찰에 외쳤다. 

시위를 주도한 나발니는 경찰불복종으로 체포되었고 최대 15일간 감금될 수 있지만, 언제 재판을 받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한다. 과거에도 그는 똑같은 혐의로 몇 번이나 체포된 경력이 있다. 

한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1,000여명이 행진하는 네브스키 프라스펙트 거리를 경찰이 봉쇄조치했다. 

푸틴은 5월 7일 월요일부터 대통령에 재취임하며 임기는 6년이다. 3월 대통령 선거에서 77%의 지지율로 당선되었다. 나발니도 선거에 입후보하려 했지만 유죄판결 경력을 이유로 후보등록이 거부되었다. 그의 지지자들은 그 혐의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에서는 백악관 대변인 헤더 나우어트가 평화시위자를 감금한 정부의 조치를 비난하고, 무고한 시민들을 즉시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그녀는 ‘정당성을 가진 지도자는 자신을 반대하는 평화적인 시위자를 체포하지 않는 법’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나발니는 작년에도 여러차례 전국적인 시위를 촉구하였고 이번 시위에서 그의 뜻에 동조하는 사람들의 규모에 러시아 정부는 적잖이 당황한 듯 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번역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이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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