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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일대일로, 갈수록 상황 악화

중국의 고속철 수출, 급격히 동력 잃어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지난 2일 산업내부 관계자들의 말을 빌어, 갈수록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중국의 고속철 사업 현황 대해 보도했다. 

고속철은 일대일로의 뼈대이자 기반으로서 중국의 야심찬 무역, 인프라 확장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중국 국영 철도차량 메이커 CRRC의 대변인 도우 신(Dou Xin)은 “여태껏 중국 고속철 수출이 성공적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현재 상황도 무척 좋지 않습니다” 라고 사정을 털어놓았다.   

총길이 210km의 멕시코 고속철 계획은 2015년에 멕시코 정부가 예산을 삭감하는 바람에 최소되었다.  

“현재 중국과 계약을 맺은 나라들의 가장 큰 문제는 예산의 취약성입니다. 고속철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쌉니다. 중국 고속철이 아무리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해도 여전히 많은 나라들의 입장에서 매우 비싼 건 사실입니다”라고 도우 신(Dou Xin)은 지적한다.

지난 2월 국영 신화통신은 현재 중국 고속철도의 총길이는 22,000km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2020년까지 30,000km 추가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그렇게 되면 중국 대도시의 80퍼센트 이상이 연결된다.

중국의 지도층이 외국을 방문할 때면 빠지지 않고 고속철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계약이 지체되고 있으며 원인은 주로 재정적인 문제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반둥을 연결하는 고속철 프로젝트도 지난 1월 중지되었다. 5십1억 달러(US) 규모의 그 합동 프로젝트는 지난달에야 겨우 영업허가를 따내고 건설 재개에 한걸음 다가섰다.  

총길이 150km의 인도네시아 고속철 공사는 비용이 너무 비싼데다 저개발 지역까지 노선에 포함되어 비효율적이라는 비난을 들었다. 

한편, 미국의 엑스프레스 웨스트사와 중국의 국제철도 회사는 지난해 라스베가스와 로스엔젤레스를 잇는 고속철 계획을 철회했다.

MTR 홍콩, 중국 사업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많은 국가들이 고속철의 비싼 설치비용을 상쇄할 만큼 충분한 이용자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속철 문제의 핵심은 이용자 확보입니다. 누가 그런 비싼 요금을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그는 반문했다.  

올해만해도 구정 연휴 40일 동안 16억 장의 고속철 표가 팔렸다. 다른 나라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숫자다.

중국에서 고속철이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처럼 이용자 인구가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고속철 건설 과정에서 운행시간 단축을 위하여 다리나 터널을 건설하면서 드는 추가 비용도 큰 부담이 된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중국의 고속철도 1km 당 건설비용은 1천7백만 달러에서 2천1백만 사이였다. 반면 유럽은 2천5백만 달러에서 3천9백만 달러, 캘리포니아에서는 5천6백만달러였다.  

그리고 중국이 아닌 동남아의 산악지형에 고속철을 건설하는 경우 공사가 더욱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든다. 지금까지 유일한 성공 사례라고 한다면 터키 앙카라-이스탄불 고속철이라고 할 수 있다.  

CRCC와 중국 국영수출입 회사는 터키 회사 두 곳과 컨소시엄으로 그 철도를 완성했다. 


(번역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이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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