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7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배너

차이나 머니, 바다의 일대일로 및 중남미 노린다

중국이 추진하는 중동 ‘일대일로’, 북극의 빙상 일대일로 및 중남미 투자 진출은 글로벌 시장의 화두이자 우려



새로운 자원 확보와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물류 루트의 개척은 미래 중국의 위상에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임을 중국은 잘 알고 있다. 중국 자본의 아프리카에 대한 광범위한 침투로 아프리카는 제 2의 중국이라는 말도 드물지 않게 들린다. 2000년 초부터 시작된 중국의 대 아프리카 프로젝트는 원조, 우대차관 등의 금융지원과 아프리카 국가들의 인프라 건설 사업 참여 등 다양하다.

 

중국의 아프리카 진출에 이은 중동의 일대일로’, 그리고 얼마 전 발표된 중국북극정책백서와 중남미 투자 진출 등 중국의 확장 정책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화두가 되고 있으며 한편 구미를 중심으로 서구 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다의 일대일로 북극정책

 

지난 126일 중국은 국무원신문판공실의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북극정책백서를 발표했다고 27일 중국의 신화통신 및 여러 매체가 보도를 한 바 있다. 신문은 이날 공현우(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발표로 북극의 형세 및 변화, 중국과 북극의 관계, 북극정책 목표와 기본 원칙, 북극 참여의 주요 정책 주장 등 4대 원칙으로 나눠 설명하는 등 중국의 적극적인 북극 개발의 의지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빙상의 실크로드라고 부르며 육상의 일대일로정책과 연계함을 목표로 함을 밝힌 북극정책은 지구의 온난화로 인해 가능성이 한 층 높아진 북극 항로 개척에 대한 중국의 참여, 그리고 북극에 대한 지분을 확대해 가겠다는 중국의 의도가 보인다.

 


북극해 주변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원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연구기관 등에 의하면 석유가  약 9백 억 배럴, 천연가스가 약 1,700등 엄청난 양이다. 북극 항로는 기존의 인도양과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항로보다 약 30 퍼센트(%)의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 미국 사이의 베링 해협을 통과하는 문제와 현재도 일 년의 10 개월 가까이 뱃길이 결빙되는 문제, 그리고 개발로 인해 우려되는 난개발 및 환경오염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현재 북극은 남극조약과 같은 국제 규범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미국, 캐나다,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러시아, 스웨덴 총 8개 국가로 이루어진 북극평의회가 주도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 일본과 함께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해 중국 시진핑 주석은 북극평의회에 참가하여 회원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통해 중국의 참여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중남미를 노리는 차이나머니

 

중국과 중남미 국가들의 교류는 1990년대 들어 무역규모가 크게 증가하면서 본격화 되었다중국이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고 달러가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중남미 국가들과의 투자, 협정 등도 급증했다. 중국은 93년 브라질과 상호 호혜 동반자관계 협정을 체결하며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으며 981월에는 카리브개발은행에 공식적으로 가입했다.


중국은 페루의 철광석, 베네수엘라의 원유 개발 등 자원 확보를 위해 10억불 상당을 투자하고 99년에는 브라질과 공동으로 인공위성을 개발 발사하는 등 중남미 국가와의 협력 강화에 힘써 왔다. 2000년대 들어서 중국과 중남미 국가 간 무역 부문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2014년 기준 중남미 전체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위치는 수입국가 2, 수출국가 3위를 차지한다. 현재 중국은 중남미 국가 간 단순 무역 교류를 넘어 사회 인프라 개발 참여 등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 미디어 대기원(the epoch times)은 보도를 통해 지난 228일 칠레 정부가 약 7억 달러를 투자해 중국 화웨이와 공동으로 광케이블 통신망 공사 착공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이 같은 중국 자본의 인프라 시설 참여는 칠레 뿐만 아니라 주변 중남미 국가와 미국의 안전 보장에도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연 매출 350억 달러를 넘어선 화웨이는 이미 아프리카에서도 휴대폰 및 통신장비 시장을 30%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남미에서도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칠레 등의 통신장비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남미 각국의 현지 통신회사들의 지분을 중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같은 중국 통신 기업의 인프라 진출은 자연스런  수순이라 볼 수 있다.

 

중국 화웨이는 이미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 애플 다음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데이터 통신 장비 분야에서도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한국의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상용화를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화웨이에 발송한 바 있고, LG텔레콤의 경우, 지난 2013LTE 관련 장비를 화웨이로부터 도입한 바 있다. 당시 한국 정부와 미국은 정보 유출 등의 위험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지난 113일 미 의회 상원 청문회에 참석한 FBI CIA 등 정보당국자들이 중국의 화웨이, ZTE가 미국 통신회사 AT&T, 버라이존에 스마트폰 등 공급을 추진한 것에 대하여, 중국의 미국 통신 네트워크 침투로 인한 정보 유출의 우려와 이는 간첩행위로 확장될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CNN 등 다수의 매체가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화웨이는 미국이 자사의 진출을 방해하기 위해 건전한 기업을 중상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번역 : 글로벌디펜스뉴스 외신번역기자 이승혁)


배너
배너



정치/국방


이춘근의 국제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