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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보도] 2020 인도-중국 국경충돌

끝나지 않은 1962년 카르길 전쟁, 아시아 거대공룡의 격돌
애매한 국경선 상 양국 도로건설 경쟁이 불씨
인도 얕잡아본 중국의 행패 이번에도 통할까




지난 17, 인도의 국제관계저널 GreatGameIndia에는, 최근 벌어진 인도-중국 간 국경충돌 문제에 대한 심층 취재 보도가 게재되었다. 1962년 중인전쟁 당시 마무리 짓지 못한 국경선을 두고 되풀이해온 소소한 분쟁이 결국 대형 군사충돌로 이어졌다. 중국은 언제나 국내문제가 시끄러우면 주변의 힘없는 나라에 시비를 걸어 시선을 분산시키곤 했지만, 이번 사태는 중국의 의도와 정반대의 결과를 빚었다는 측면에서 좀 색다른 것 같다. , 이제 인도의 힘이 더 이상 중국의 화풀이 상대로 있기 힘들다는 뜻이다. 과연 히말라야를 사이에 두고 어설프게 그어놓은 인도-중국간 국경선이 어마어마한 인구와 핵을 보유한 양국에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자세히 들여다 보자. 다음은 기사 전문이다.



 

기사출처: https://greatgameindia.com/india-china-clash-galwan-valley-ladakh/

 

인도-중국 국경 안정화 과정이 진행 중이던 2020 6 15, 인도 라다크(Ladakh) 갈완계곡(Galwan Valley)에서 돌과 쇠파이프, 못이 박힌 몽둥이 등이 동원된 육탄전으로, 지휘관(대령)을 포함한 제16 비하르(Bihar) 연대의 인도군 20명이 숨졌으며, 중국측은 3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인도군 병사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진 반면, 나머지 병사들은 후에 부상과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었다. 일부 인도군인들이 잠시 포로로 붙잡히기도 했다.

 

이날 충돌은 유속이 빠른 갈완강(Galwan River) 인근에서 벌어졌으며, 양측 군인들이 계곡아래 개울물로 떨어져 부상자와 사망자가 늘어났다. 사체들은 나중에 슈크강(Shyok River)에서 수습되었다. 이 대치상황은 라다크에 위치한 인도의 다북-슈크-둘랏벡올디(Darbuk-Shyok-DOB: Daulat Beg Oldie)를 잇는 도로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중국의 선제 대응이다. 중국인들은 이 도로사업을 중국 파키스탄 경제회랑(China Pakistan Economic Corridor: CPEC)에 대한 인도 측의 맞불도구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의 광범위한 기간사업개발은 이러한 분쟁지역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1.      2020 국경충돌 사건요약

 

l  안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던 2020 615, 갈완계곡에서 인도군과 중공군 간 충돌 발생

l  지휘관(대령) 포함 제16 비하르 연대의 인도군 20명 전사

l  미 정보기관 인용해, 인도정부 소식통이 중공군 사령관 포함 중국측 최소 35명의 사상자 발생했다고 발표

l  충돌은 유속이 빠른 갈완강 근처에서 벌어져 양측 병사들 강물에 빠지는 결과 초래

l  쿤제랍 고개(Khunjerab Pass)를 경유하는 중국-파키스탄 간 카라코람(Karakoram) 고속도로 연결

l  중국, 1년 내내 사용 가능한 더 나은 전천후 도로인 중국 파키스탄 경제회랑(CPEC) 통해 점령지 길깃 발티스탄(Gilgit Baltistan)과 티베트 연결 추진

l  중국, 인도의 다북-슈크-둘랏벡올디(Darbuk-Shyok-DBO) 도로 인프라 프로젝트를 CPEC 상쇄 위한 도구로 간주

l  중국, 라다크에서 이 도로사업을 중단시키기 위한 선제조치로 갈완계곡 점유 시도

l  1962년 네팔의 고르카 군인들, 인도 위해 중국으로부터 갈완계곡 사수

l  중국, 세 차례나 주장 번복하며 갈완계곡 전체 자국소유 주장

 

 

2. 1962년 중인전쟁

 

중국과 인도의 국경은 20개의 각각 다른 장소에서 분쟁 중이다.

 

1962년 중인전쟁 당시 갈완계곡은 여러 화약고들 중 하나였다. 중국은 세 차례나 계곡에 대한 주장을 번복했으며, 지금은 갈완계곡 전체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갈완계곡은 1962년 전쟁에서 나이크 수베다르 정 바하두르 구룽(Naik Subedar Jung Bahadur Gurung) 휘하에 있던 네팔의 고르카(Gorkha) 군인들이 중국으로부터 인도를 위해 사수해냈다.

 

 


 

1962 7 4일에 인도가 설치한 갈완 초소로 인해 3개월간 인도군과 중공군이 대치하게 되었다. 1962 10월 먼저 인도 초소를 포위한 뒤 공격하면서 전쟁이 발발했다. 그 자리에 있던 68명의 인원 중 36명이 전사하고, 나머지는 부상당하거나 전쟁포로(POW)로 끌려갔다. 당시 갈완강 양쪽 6개의 인도 진지는 중국에 의해 짓밟혔다. 전쟁이 끝나고, 중국은 추가로 라다크 내 2,000km2 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면서, 자기네 국경 청구선을 앞으로 전진시켰다. 현재의 대치상태는 이 청구선 서쪽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3. 실제통제선(LAC) 침입

 

인도는 2019년 중공 인민해방군에 의해 실제통제선(LAC: the Line of Actual Control) 660회나 침입 당했으며, 전년에 1~2%에 불과하던 영공침범은 그 해 108건으로 급증했다. 2013년 외교관 샤이암 사란은 보고서에서, 인도가 중국인 순찰이 일으킨 '지역거부(area denial)'로 인해 640(247평방마일)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인도간 마지막 주요 대치는, 73일 동안 지속된 2017년 도클람(Doklam)에서였다. 이후 중국은 티베트고원 역내에 15형 탱크, 하얼빈 Z-20 헬기, CAIG 윙룽Ⅱ 무인기, PCL-181 차량탑재 곡사포 등의 군사력을 증강했다.

 















지난 5 GreatGameIndia는 중국이 라다크 부근 기지를 확장하는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을 게재했다. 나가리 군사(Ngari Gunsa) 공항도 선양 J-16 J-11 전투기들이 주둔하면서 확장됐다. 이 공항은 라다크주 판공호(Pangong Tso)에서 200km(124 마일) 떨어져 있다.

 

 

4. 기습공격

 

인도군과 중공군은 2020 5월 초, 라다크의 판공호와 식킴(Sikkim)의 나쿠라(Naku La) 산맥 고갯길 부근에 있는 실제통제선(LAC)의 두 구역에서 충돌해 양측에 부상을 입혔다. 이렇게 작은 분쟁들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중국의 갈완계곡지역 침입은 이미 심각하게 진행됐고, 이번 사건은 인도와 중국간 새로운 화약고가 되었다.

 

그 중 첫 번째 사건이 2020 5 5일 갈완에서 일어났다. 두 번째 사건은 5 9일 식킴 북부의 나쿠라에서 발생했는데, 당시 약 200명의 중공군이 인도 영토를 임시로 점령했으나, 철수하면서 중국 쪽에 임시 대피소를 설치했다.

 

 


 

이는 5 12일 중공군이 핑거 8과 핑거 4 사이의 영토를 점령하면서 판공호 부근에서 발생한 세 번째 침입으로 이어졌다. '핑거고원(Finger heights)' 5 18일까지 중국에 의해 점령되었다. 다음 대치는 LAC 중간구역인 우타라칸드(Uttarakhand)의 하실(Harsil)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라프(Daily Telegraph)지는 국경충돌이 한창이던 지난달 최대 12천명에 이르는 중공군이 국경을 넘어 인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인도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라다크 동부의 인도 영토 60km2이상을 점령했다.

 

 

5. 다북-슈크-둘랏벡올디(Darbuk–Shyok–DBO) 도로 인프라 프로젝트

 

전문가들은 이번 대치상황이 전략적인 라다크의 다북-슈크-둘랏벡올디(D-S-DBO) 도로 기간시설 사업에 대응한 중국 측의 선제조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분쟁 지역에서도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9 8월 인도 정부에게 있어 잠무(Jammu)와 카슈미르(Kashmir)의 위상 및 분기점의 변화도 주요 분쟁요인 중 하나다.

 

"대체로, 중공군이 갈완계곡에 집중하는 데는 여러 가지 목적이 있으며, 지난 2년 동안 속도를 내고 있는 국경기반시설의 업그레이드 저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대치상황에 대한 정부입장에 정통한 사람이 말했다.

 

 


 

중국은 인도군이, 지배중인 카라코람 고개 최남단 군 초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불구불한 255km 길이의 D-S-DBO 도로건설을 지연시키고 싶어한다. 그러나 인도 측은 올 여름까지 갈완계곡 개울이나 슈크강 합류지점 부근의 날라(Nallah)를 가로지르는 60m 교량을 포함한 전구간을 완공하기로 결정했다.

 

한 관계자는 "콘크리트 다리는 이달까지 완공해야 하고, 겨울이 시작되기 훨씬 전까지 도로공사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6. CPEC – 끝나지 않은 카르길 전쟁사업

 

중국 측은 파키스탄과의 연계를 개선하기 위해 이 구역을 통과하는 노선개설을 추진해왔다. 현재 중국과 파키스탄은 쿤제랍 고갯길을 거쳐 카라코람 고속도로로 연결돼 있다. 그러나 중국은 더 나은 전천후 도로로 티베트와 길깃 발티스탄 점령지를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파키스탄으로 가는 개선된 전천후 도로를 확보해 연중 내내 중국 파키스탄 경제회랑(CPEC)을 가동시키려는 취지다. 중국인들은 인도의 D-S-DBO 도로 프로젝트를 CPEC 상쇄하기 위한 도구로 보고 있다.

 

 


 

중국은 이미 시아첸빙하(Siachen glacier) 북서쪽에 있는 길깃에 삭감계곡(Shaksgam valley)을 통과하는 도로를 건설했다. 파키스탄은 논란이 되고 있는 1963년 국경협정에서 삭감계곡의 약 5,163km2의 땅을 중국에 양도한 바 있다.

 

둘랏벡올디(DBO)에서 중국이 인도를 차단할 수 있다면, 슈크강의 주요 물류공급지점인 무르고-사서라-산소마(Murgo-Saser La-Sansoma) 축을 통해 시아첸빙하를 점령하기 위해 배치된 인도군을 압박할 수 있다. 이는 중국 동맹국인 파키스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떻게 보면, 페르베즈 무샤라프 장군이 카르길 전쟁을 통해 이루지 못한 것을 중국 최고지도자인 시진핑 중앙군사위원회 의장이 퇴임 전에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 군 관계자는 말했다.

 

 

7. 갈완계곡 교전악사이 친으로 가는 입구

 

갈완에서의 난투극은 산토쉬 바부 대령 휘하의 인도 부대가 갈완강 어귀에 암호명 '순찰지점14'라는 곳에 세워둔 중국측 천막을 해체하자 시작되었다. 이 천막은 원래 레(Leh)에 본부를 둔 14부대 지휘관 하린더 싱 중장과 신장군대 수장인 린 류 소장의 회담 이후 해체된 상태였다.

 

그러나 추술(Chushul)에서 열린 두 장성회담에서 합의된 지 이틀 만에, 중공군은 인도가 영유권을 주장하는 순찰지점14에 또다시 새 텐트를 쳤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바부 대령 부대는 확실히 텐트를 철거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한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인해, 중공군은, 6 6일 합의를 깨며, 14번 지점에서 철수하길 거부했으며 이후 중국텐트가 불타버리게 되는 난투극이 벌어졌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중공군은 바부 대령의 군대가 양측을 분리하는 완충지대를 침범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자기 영토로 돌아가라는 표시로 백기와 현수막 사용을 의무화한 국경관리 규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정부 소식통은 밝혔다.

 

 


 

소식통은 텐트가 불에 탄 데 이어 일요일에는 돌로 구멍을 뚫는 작업이 이어졌고, 이어 월요일 밤 무방비상태인 제16 비하르 부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14번 지점 위 높은 산등성이에 주둔하고 있던 중공군 측에서 인도 진지를 향해 커다란 바위까지 날라왔다고 말했다. 일부 군인들은 중공군이 지니고 다니던 즉석 무기를 사용해 반격했지만, 대부분은 방어 수단이 없었다.

 

16 비하르 연대 병사들은 못이 박힌 쇠몽둥이로 무장한 중국인민해방군 돌격대에 쫓겨 학살당하는 등 월요일 밤 8시간 넘게 갈완강 계곡을 가로질러 격렬한 육탄전이 벌어졌다고, 레의 각 병원으로 후송된 생존자들의 브리핑을 통해 정통한 정부 고위관료가 News18에 전했다.

 

한 장교는 "비무장상태에서 산비탈로 도망친 사람들조차 뒤쫓아가 사살했다"고 말했다. "사망자들 가운데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갈완강으로 뛰어든 자들도 있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적어도 24명의 군인들이 생명이 위독한 부상과 싸우고 있으며, 110명 이상의 군인들이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사태를 잘 알고 있는 한 군장교는 "전사자 수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인도 군 관계자는, 월요일 아침 중공군이 수많은 시신들을 보내왔다고 했다. , 이들은 육박전 도중 끌려갔다가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8. 낮잠 자다 당한 인도군

 

이런 대규모 병력 이동과 증강이 감지되지 않는 근본적인 문제는 우려할만한 사안이며 정보 실패를 가리킨다. 중공군이 라사(Lhasa)에서 나리(Ngari)로 이동하는 징후가 있었고, 여기에는 합동 군수지원군이라는 요소가 수반되었다. 이에 주목했는지, 제때에 움직였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이 지역에 2개 여단이나 증원이 이루어진 사실은 정보 및 감시기관에 포착되었어야 하며 이 같은 정보는 육군에 전달되었어야 했다. 그렇지 않다면 심각한 과실을 드러내는 것이다.

 

인도의 인프라 개발은 중국의 계산을 뒤엎는 것이며 중국이 이러한 개발에 반응하리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럼 중국이 어떻게, 어디서, 언제 반응할 것인지 감안했어야 했다. D-S-DBO 도로개발에 중국이 반응하리라는 사실을 알았어야 했고, 동시에 인도는 이에 대비했어야 했다.

 

전 육군 사령관 H.S. 파낙 중장도 '민감한 지역의 국경 인프라 개선을 시도하기 전에 그 지역에 전력을 확보하지 못한 치명적인 군사 실수를 저질렀다. 중공군이 우리를 선제 공격했다.'고 말했을 때 이렇게 믿었다.

 

인도는 중국의 반응을 파악하지 못했거니 과소평가했다. 두 경우 모두 인도 측의 실패를 의미한다.

 

9. 중국, 갈완계곡 영유권 주장

 

교착상태에 빠진 인도는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12천 여명의 추가병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1,600명이 넘는 병사들이 탄 첫 열차가 2020 6 14일 자르칸드(Jharkhand)를 출발하여 우드함푸르(Udhampur)로 향했으며, 그곳에서 그들은 중국-인도 국경에 위치한 인도 국경도로기구를 계속 지원할 것이다.

 

지난 6 16일 중국 인민해방군 서부사령부 대변인인 장슐리 중국 대령은 인도군이 쌍방합의를 위반했다며 갈완계곡 지역에 대한 주권은 항상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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