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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외경시리즈] 1. 하가다

창세기 해설서
유월절 만찬 순서에 읽는 기도서
부록인 아가서와 함께 읽혀




하가다(Haggadah, Haggada, Aggada)는 히브리어로 이야기라는 뜻이다.

유대교에서 전설이나 격언을 포함하는 비법률적 랍비문학 형태로 사용하는 말이다.

좁은 의미의 하가다는 유월절(페사흐) 세데르 저녁식사 때 낭독하는 출애굽기 이야기이다.

출애굽기는 단지 세데르 의식의 일부분이지만 

하가다는 전체의식 또는 의식에 관한 책 자체를 가리킨다.

주석을 통해 수정된 이야기를 보충하고, 어린이들이 전승에 관해 질문하면 답해준다.





제1장


천지가(지구가) 창조되기 2천 년 전에 7가지가 창조되었다.

하얀 불 위에 검은 불로 기록된 토라가 하느님의 무릎에 놓여 있었다.

하느님의 옥좌 오른 편에 낙원이, 왼편에 지옥이 창조되었다.

하느님의 앞에는 성전이, 그 제대에는 메시아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려 했을 때 토라와 상의했다.

토라가 말했다. 

“하느님, 사람들이 태어나도 토라의 율법을 무시한다면 어찌합니까?”

그러자 하느님은 

뉘우침도 함께 창조될 것이기 때문에,

또 성전예식이 용서를, 

낙원과 지옥이 보상과 처벌을 

수행할 것이기 때문에 염려할 것 없다

고 한다.

게다가 메시아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그 메시아가 사람들의 죄를 끝낼 것이라고 한다.

하느님은 이번 세상 말고도 여러 번에 걸쳐 세상을 만들었으나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 멸망시켰다.

이번의 세상도, 만일에 하느님이 엄격한 원리원칙만 적용한다면 

영속성을 지니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정의만 가지고는 살아남을 세상이 없다는 것을 생각한 하느님은

정의에다 자비를 동반시켜 둘이 공동으로 다스리게 할 것이다.

모든 것의 태초에 하느님의 선이 우세했고 

그 선이 없이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못했다.

그 선이 아니었다면 무수한 악령이 인간의 대를 끊어 버렸을 것이다.

하느님의 선이 세라핌을 보내 악령들에게 겁을 주었고,

하느님의 선이 레비아탄 같은 무서운 동물이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했고,

하느님의 선이 미카엘과 가브리엘 천사를 통해

이스라엘을 보호하지 않았다면 벌써 주변 민족의 밥이 되었을 것이다.


제2장


알파벳은 하느님의 왕관에 불길의 펜으로 새겨져 있다.

하느님이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시려 하자

각 글자들이 내려와 자신을 이용해서 세상을 창조하시라고 앞을 다툰다.

2번째 글자 베타가 말하기를,

축복이란 글자가 베타로 시작되니 자신을 이용해서 세상을 창조하시라고 제안한다.

그 말을 옳다고 생각하신 하느님이 축복과 함께 세상을 창조하셨다.

가장 겸손한 글자 알리프에게는 그 겸손을 높이 사서

십계명의 첫 글자로 알리프가 사용되도록 했다.


제3장


창조의 첫째 날에 하느님이 10가지를 창조하셨는데,

즉 하늘과 땅, 토후와 보후, 빛과 암흑, 바람과 물, 낮의 지속과 밤의 지속을 만드셨다.

토후는 온 세상을 감싸는 초록색 띠인데, 그것이 암흑을 흩어버린다.

보후는 심연의 돌로 구성되고 물을 생산한다. …

태초에 창조된 빛은 

4번째 날에야 나타나는 태양과 달과 별이 발산하는 그런 빛이 아니다.

첫 번째 날의 빛은 사람으로 하여금 

한 눈으로 앉은 자리에서 온 세상을 살필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빛이다.

이런 빛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 때문에 하느님이 그 빛을 숨겼지만,

앞으로 올 세상에서는 경건한 자들에게 

이 빛이 태초의 영광을 모두 간직한 채 나타날 것이다.


하늘이 여러 개 창조되었다.

사실은 7하늘이 각각 자기 목적에 맞게 창조되었다.

7번째 하늘에는 오로지 선하고 아름다운 것만 있다.

거기 있는 것은 올바름, 정의, 자비, 생명과 평화와 축복의 창고들, 경건한 자들의 영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세대들의 영혼과 정신, 

부활의 날에 죽은 자들을 부활시키는 데 하느님이 사용할 이슬,

그리고 무엇보다도

세라핌과 오파님과 거룩한 하이요트와 봉사하는 천사들로 둘러싸인 하느님의 옥좌가 있다.


하느님은 7하늘과 대칭되는 7을 만들었다.

가장 낮은 땅인 7번째 땅은 에즈라라고 하는데,

거기에는 심연, 토후, 보후, 바다, 물이 차례대로 놓여 있다.

다음 6번째 땅이 아다마인데 여기가 하느님의 위대함이 전개되는 곳이다.

5번째 땅은 아르카인데, 거기서 파괴의 천사들이 사악한 자들의 영혼을 감시한다.

다음은 하라바라는 건조한 땅인데, 이름과는 달리 시냇물과 물줄기들이 흐른다.

2번째 땅에는 우리가 사는 땅의 생물들과는 전혀 다른 365종의 생물들이 산다.


하느님께서 자기의 영광을 위해 196,000개의 세상을 창조했다.

땅에서 하늘까지 걸어가는 데 5백년이 걸린다.

한 하늘의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가는 데도 마찬가지 시간이 걸린다.

땅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가는데도 5백년이 걸린다.

광대한 세상은 3분지 1에만 사람이 살고 3분지 2는 물과 사막으로 각각 차있다.

동쪽과 서쪽과 남쪽에서 하늘이 땅과 서로 닿아 있지만,

북쪽에서는 하느님이 미완성으로 남겨두었다.

그래서 스스로 신이라고 선언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 결함을 완성시켜야 한다.


하느님의 힘은 세상을 창조하는 것에서만 나타나지 않고

각자에게 부과한 제한에서도 나타난다.

하늘과 땅은 길이와 넓이에 있어서 무한히 뻗어나가려 한다.

그것을 제한하기 위해서도 하느님의 말씀이 필요했던 것이다.


제4장


둘째 날에 하느님이 창공, 지옥, 불, 천사이 4가지를 창조했다.


창공은 첫째 날의 하늘과 똑같지 않다.

창공은 하이요트(천사의 이름과 같다)의 머리 위로 뻗은 수정이고,

땅이 태양에게서 빛을 받듯 하늘이 거기서 빛을 받는다.

이 창공은 땅이 하늘의 물에 잠기는 것을 막아주고,

위의 물과 아래 물을 가로막는 역할을 한다.

하늘의 불이 사슬을 끊고 나와서 

그 수정을 단단하게 만들고, 

창공의 표면을 촘촘하게 했다.

창공은 손가락 3개 정도의 두께에 불과하지만.

이처럼 위의 물과 아래의 물을 갈라놓은 것은 

하느님의 창조과정에서 나타난 유일한 현상이다.

다른 모든 작업은 분리가 아니라 결합시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유일한 분리 과정에서 곤란한 일이 발생했다.

하느님이 

“물은 모두 한곳으로 모이고 땅이 드러나라.”

고 했을 때 물의 일부가 순종치 않은 것이다.

그 물에게 화가 난 하느님이 모든 창조가 다시 혼돈으로 돌아가게 했다.

얼굴의 천사를 불러내어 세상을 파괴하라고 명령했다.

그 천사가 눈을 크게 뜨자 그 눈에서 거센 불과 검은 구름이 쏟아져 나왔다.

세상은 다시 파멸의 위기에 직면했다.

노래하는 천사가 나타나

“당신의 세상에 자비를 베풀고, 이 세상을 멸망시키지 마시기 바랍니다.

만약 세상을 멸망시키시면 누가 당신의 세상을 채우겠습니까?”

하고 노래하자

하느님의 노함이 누그러졌지만 

반항하던 물은 산 밑에 두어 영원히 거기 머물게 했다.


지옥은 층층이 7층으로 구성된다.

각 층의 이름은 쉐올, 아바돈, …, 그리고 게헨나이다.

각 층의 높이나 넓이나 길이를 통과하는 데 각각 3백년이 걸린다.

각 층은 다시 7층으로 나뉜다.

그 작은 구역에는 각각 불의 강 7개와 우박의 강 7개가 있다.

강의 크기는 폭이 1천 엘, 깊이와 길이가 각기 … 인데, 파괴의 천사 9만 명이 지킨다.

그 외에 각 구역에는 동굴이 7천 개이고 틈이 7천 개이며 틈마다 전갈이 산다.

지옥에는 5가지의 불도 있다.

하나는 잡아먹고 흡수하고,

다른 불은 잡아먹지만 흡수하지는 않고, …

거기에는 석탄도 있는데, 산처럼 큰 석탄, 사해만큼 넓은 석탄이 있고,

역청과 유황이 흐르며, 불타는 석탄처럼 이글거리는 강들이 있다.


제5장


이 모여라.”

하는 하느님의 말씀이 들리기가 무섭게

사방에서 산과 언덕이 모습을 드러내고,

물이 깊숙한 곳에 놓인 큰 그릇에 모였다.

그러나 물은 심통이 났고 낮은 곳을 차지하라는 명령에 저항하여 홍수로 위협했다.

이 홍수는 한 곳으로 모이라는 하느님의 명령에 저항했던 

물의 신 라합의 흉내를 낸 것에 지나지 않았다.

물의 신 라합은 계속적으로 거역의 자세를 취했으므로

하느님이 그를 죽여 시체가 바다에 가라앉았다.

그 시체가 부패하면서 바다에서는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3번째 날의 중요한 창조는 식물,

즉 낙원의 식물은 물론 지상의 식물을 창조하는 일이었다.

제일 먼저 거대한 나무들이 창조되었다.

제일 먼저 나왔다는 자존심으로 나무들이 하늘 높이 솟았다.

이 나무들은 자기네가 특별한 총애를 받았다고 여겼다.

하느님이

“나는 오만을 미워한다.

 왜냐하면 나 홀로 높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하시고는 같은 날에 쇠를 만들었고 쇠는 나무를 베어 넘기게 되었다.


3번째 날의 가장 중요한 창조는 낙원의 창조였다.

홍옥의 문 2개가 낙원의 입구가 되고, 

60만 명의 봉사의 천사가 입구를 감시한다.

문지기 천사는 각각 하늘의 광채로 빛난다.


정의로운 자가 문 앞에 나타나면

죽어 땅에 묻힐 때 입었던 수의를 벗기고 영광의 구름의 옷을 입혀주고,

머리에는 두 개의 관을 씌우고,

손에는 도금양나무 일곱을 쥐어주며 자기의 처소로 가라고 한다.

부활한 정의로운 자들은 각각 그 공적에 따라서 천개(하늘 뚜껑)를 받는데,

그 아래에서 네 줄기 강이 흘러나오고,

각 천개는 포도넝쿨로 뒤덮이고

거기 진주 30개가 매달려 있으며,

진주는 각각 비너스처럼 찬란하게 빛난다.

천개 아래마다 보석과 진주의 테이블이 있고,

60명의 천사가 시중을 들면서,

“가서 기꺼이 꿀을 드세요.

당신은 토라를 열심히 따랐고 정의롭게 살았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한다.

그곳에 빛은 없다.

왜냐하면 정의로운 자의 빛이 찬란하기 때문이다.


정의로움을 인정받아 부활한 자의 삶은 매일 4가지의 단계를 거친다.

맨 처음에는 어린아이로 변해서 어린아이의 구역에 간다.

그곳에서 어린아이의 기쁨을 맛보고, 다음은 청년의 구역으로 간다.

청년의 구역에서는 청년의 희열을 느낀다.

그 다음은 인생의 황금기인 어른이 된다.

어른에서 다시 노인의 구역으로 들어가 각기 그곳의 즐거움을 맛본다.


낙원의 4구석에는 각각 80만 그루의 나무가 있다.

가장 못난 나무라 해도 향료나무보다 훨씬 좋다.

그곳에서는 각각 60만 명의 천사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하고,

낙원 한 가운데에는 생명의 나무가 솟아 있는데,

그 나무 그늘이 낙원 전체를 덮는다.

그 위로 영광의 구름이 걸쳐있고

바람이 사방에서 불어와 향기를 세상 이쪽에서 저쪽 끝으로 퍼뜨린다.


생명의 나무 아래 율법학자들이 앉아서 토라를 설명한다.

학자들의 머리 위에도 각각 천개가 있는데,

하나는 별들의 천개이고

다른 하나는 태양과 달의 천개이며,

천개 사이에 영광의 구름이 있다.


낙원 저 너머에서 에덴이 시작된다.

에덴은 310개의 세상과 7종류의 경건한 사람들을 위한 7구역을 가지고 있다.

1번째 구역에는 랍비 아키바와 그 동료들 같은 ‘정권의 희생물인 순교자들’이 사는 곳이고,

5번째에는 회개한 자들이 사는데,

이 사람들은 가장 경건한 자마저 차지할 수 없는 자리를 차지하고 산다.


제6장


4번째 날에는 태양과 달과 별들을 창조했다.

천체들은 사실 4번째 날에 창조한 것이 아니라 1번째 날에 창조된 것이었다.

4번째 날에는 하늘의 제자리를 지정받았을 뿐이다.


처음에는 태양과 달이 동등한 특권을 누렸다.

달이 하느님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주님, 왜 세상을 베타 글자로 창조하셨습니까?”

“세상이 2개라는 것을 피조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랬다.”

“그러면 주님, 둘 중 어느 세상이 더 큽니까? 

이 세상입니까? 아니면 앞으로 올 세상입니까?”

“앞으로 올 세상이 더 크다.”

"주님께서는 2개의 세상을 만들고, 하늘과 땅을 만들었으며 불과 물을 창조하셨습니다.

 앞으로 올 세상이 지금 세상보다 더 크고 하늘이 땅 보다 더 위대합니다.

 모든 것을 그렇게 우열을 두어서 창조하셨는데 왜 태양과 달을 동등하게 만드셨습니까?”

그러자 주님이 노기를 띠고 말씀했다.

“무슨 말인지 알겠다.

 너 달을 태양보다 더 우월하게 만들었어야 한다는 말이지?

 너의 그 오만함 때문에 앞으로 너는 지금 가진 영광의 1/60만 누리게 될 것이다.”

“말 한 마디 잘못했다고 그렇게 지독한 벌을 받아야 합니까?”

하느님이 누그러져서 다시 선언하셨다.

“앞으로 올 세상에서는 네 빛을 회복시켜 네 빛이 다시 태양의 빛과 같게 해주겠다.”

그러나 달은 만족치 못하고 다시 욕심을 부린다.

“오, 주님. 미래의 세상에서 태양의 빛은 얼마나 위대합니까?”

하느님의 분노가 다시 발동했다.

“뭐라고? 아직도 너는 태양을 거슬러서 경쟁을 하겠다는 것이냐?

 앞으로 올 세상에서 태양의 빛은 지금 뿌리는 그 빛의 7배가 될 것이다.”


태양은 자기 궤도를 신랑처럼 달린다.

태양이 매일 여행할 때마다 96명의 천사가 8시간 교대로 따라가며 동행하는데,

왼쪽에 둘, 오른쪽에 둘, 앞뒤에도 각각 둘씩 따라붙는다.

태양은 너무 힘이 세어서 자기 궤도를 단숨에 달린다.

그래서 365명의 천사가 그만한 쇠줄을 가지고 붙잡고 있어서 그 속도를 저지시킨다.

그러나 태양의 기세에 딸려서 하루에 한 명의 천사가 그 쇠줄을 놓친다.

그렇게 해서 태양이 자기 궤도를 한 바퀴 도는데 365일이 걸리는 것이다.

궤도 위에서 태양이 달리는 힘은 끊임없이 바쳐지는 찬미가의 힘이다.

찬미가가 들려오지 않으면 태양도 달리기를 멈춘다.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춘 것은 그 시간에 천사들의 찬미가가 잠시 멈춰졌기 때문이다.


태양의 얼굴은 둘이다.

하나는 불타는 얼굴로서 땅을 향하고 있고

하나는 우박의 얼굴인데 반대방향을 향하고 있다.

우박의 얼굴이 불타는 얼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땅이 불타지 않는 것이다.

태양은 무수한 별들이 붙어 있는 하늘의 바퀴에 그 몸을 부딪히면서 달린다.

그 부딪히는 마찰의 소리가 어마어마하지만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천사들의 노랫소리도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 

천사들은 이렇게 노래한다.

태양에 새겨진 표현할 수 없는 그 이름을 만물이 흠송하지만,

하느님께 영광을 드릴 줄 모르는 사람의 아들들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태양과 하늘의 바퀴가 마찰을 일으킬 때 햇살 속에서 춤추는 티끌들이 만들어진다.

이 티끌들은 병자에게 치료를 가져다주며,

4번째 날에 만들어진 것들 중에서 유일하게 건강을 주는 물질이다.


달이 태양과 동등하던 자리에서 추락할 때,

달에서 조그마한 조각들이 떨어져 나와 별이 되었다.


제7장


5번째 날에 하느님이 불과 물을 꺼내어 그 2요소를 가지고 바다의 물고기들을 창조했다.

물속의 동물이 지상의 동물보다 더 많다.

족제비를 제외하면 지상의 모든 종류가 물속에도 대비되는 종류가 있고,

그 외에 물속에서만 발견되는 많은 종류가 있기 때문이다.


바다의 짐승을 지배하는 것은 레비아탄이다.

다른 모든 물고기들과 함께 레비아탄도 5번째 날에 창조되었다.

레비아탄도 원래 다른 짐승처럼 암컷과 수컷이 있었다.

그러나 이 한 쌍의 괴물이 힘을 합해서 온 땅을 파괴할 듯이 보이자 

하느님이 암컷을 죽여 버렸다. 

레비아탄은 너무 크기 때문에 그 갈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요단강에서 바다로 흐르는 모든 물이 필요하다.

배가 고프면 콧구멍에서 뜨거운 김을 내뿜어 

거대한 바다의 물을 뜨겁게 끓어오르게 만든다.

레비아탄은 단순히 크고 힘이 센 것만 아니라,

지느러미가 찬란한 빛을 내뿜는데, 태양마저 그 빛에는 희미해진다.

또 그 눈에서 거대한 광채가 나와서 

바다가 갑자기 그 광채로 환해지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이 놀라운 짐승이 하느님의 장난감이 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다.

하느님은 한가한 시간엔 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레비아탄을 역겨운 것으로 만든 것이 딱 한 가지 있는데 그것은 악취다.

그 악취가 하도 지독해서,

만일에 그 악취가 낙원에 이른다면 낙원은 거주가 불가능한 곳이 될 것이다.

레비아탄의 진정한 목적은 

앞으로 올 세상에서 

경건한 자들의 맛있는 음식으로 제공되는 데 있다.

암컷은 살해되자마자 소금물에 들어가 그 살코기가 필요할 때까지 보존된다.

수컷은 잡아먹히기 전에 구경꾼에게 유쾌한 구경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그 운명이다.

레비아탄의 마지막 시간이 닥치면, 하느님이 그 괴물과 싸우라고 천사들을 소집할 것이다.

그러나 레비아탄이 쏘아보자마자 천사들은 

공포와 실망으로 전쟁터에서 달아날 것이다.

낙담하여 천사들이 싸움을 포기하면, 

하느님이레비아탄과 베헤모트에게 대결을 명령할 것이다.

목적은 둘 다 죽는 것이다.

레비아탄의 지느러미에 맞아서 베헤모트가 죽고, 

레비아탄은 베헤모트의 꼬리에 맞아서 죽는다.

레비아탄의 가죽으로 예루살렘을 덮는 천개(하늘 뚜껑)를 만들고,

거기서 흘러나오는 빛이 온 세상을 비추며,

경건한 자들의 미각을 충족시키고 남은 레비아탄의 살은

다른 나머지 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어 거래가 이루어질 것이다.


같은 날 물고기와 함께 새가 창조되었다.

이 2종류의 짐승은 긴밀한 유대를 가지고 있다.

물고기는 물에서 만들어졌고, 새는 물이 가득 찬 늪지대에서 만들어졌다.

레비아탄이 물고기의 왕이듯이 '지즈'가 모든 새를 다스리도록 지정되었다.

지즈는 레비아탄처럼 거대한 괴물이다.

물고기가 물에서, 새가 물과 혼합된 진흙에서 나왔듯이 포유류는 단단한 흙에서 나왔다.


제8장


베헤모트는 포유류를 대표하는 동물이며,

베헤모트도 바다의 레비아탄 만큼이나 힘이 센 괴물이어서 그 증가를 막아야 했다.

그래서 수컷이 태어나자마자 그 번식욕구를 제거했다.

베헤모트도 최종적으로는 경건한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으로 제공되는 것이 목적이었다.

레비아탄과 베헤모트가 목숨을 건 최후의 싸움을 하는 장면을 

경건한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한 것은

그들이 서커스와 검투사들의 싸움을 구경하고픈 욕구를 자제한 데 대한 보상이다.

레엠이란 괴물도 만들었는데,

이들은 단 한 쌍만 만들었고 암컷과 수컷이 태어나자마자 동쪽과 서쪽에 멀리 떼어놔서

70년 만에 단 한 번만 만나 교미하게 한다.

교미 후에는 수컷은 곧 죽고 암컷은 새끼를 밴 지 12년이 지나야 새끼를 낳는데,

역시 단 한 쌍의 새끼를 낳고 곧 죽는다.


가장 놀라운 짐승 가운데 하나가 산(山)사람인데,

그 모양이 사람과 꼭 같지만 탯줄에 의해 땅에 묶여 있어서 

그 탯줄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만 산다.

탯줄이 끊어지면 곧 죽으며 그 고기를 사람들이 먹기도 한다.


새 가운데는 불사조가 가장 놀라운 존재다.

불사조는 1천년을 살고 나면 깃털이 빠지고 몸집이 줄어서 아주 작은 새가 된다.

이것이 새로운 새의 핵심이다.

불사조는 지구의 수호자라고도 불린다.

태양과 함께 궤도를 달리며 날개를 펴서 태양의 불타는 햇살을 잡는다.

불사조가 햇살을 막아주지 않는다면 

사람이나 다른 생명체가 하나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그 오른쪽 날개에는 768킬로미터 높이의 커다란 글씨로 이렇게 씌어있다.

“땅도 하늘도 아니고 오직 불의 날개들이 나를 만든다.”

에녹이 하늘나라로 갈 때 이 불사조를 보았는데,

그 모양이 사자의 다리와 꼬리를 가졌고,

머리는 악어처럼 생겼으며,

얼굴은 무지개처럼 자주색으로 빛나는 

어마어마하게 큰 날짐승이었다.


제9장


하느님은 말 한마디로도 충분했지만 열 마디를 가지고 세상을 창조했다.

그 창조에 말이 열 마디씩이나 들어간 세상을 파괴하는 자에게 

얼마나 혹독한 벌이 내려질 것인가?

그 창조에 하느님의 말이 열 마디씩이나 들어간 자연을 보존하는 정의로운 자에게

얼마나 큰 보상이 돌아갈 것인가?

사람이 피조물 가운데 제일 늦게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은 사람들을 위해서 창조되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설계된 것이다.

하느님은 맛있는 음식들을 준비해서 차려놓고 손님들을 초대한 주인이었다.

동시에 사람이 뒤늦게 세상에 나타난 것은 겸손을 권고하기 위한 순서이기도 했다.

사람은 스스로 오만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기가 사람보다 먼저 창조되었다고(사실이 그렇듯이)

사람들을 비웃는 꼴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


다른 창조물보다 사람이 우월함은 그 창조의 방법이 다른 것들과 전혀 달랐다는 데서 드러난다.

하느님이 손으로 창조한 것은 사람 밖에 없다.

나머지는 하느님의 말씀에서 나온 것이다.

사람의 몸은 작은 우주, 즉 온 세상의 축소판이고, 반대로 세상은 사람을 반영한 것이다.

사람은 하늘의 성질과 땅의 성질을 자기 안에서 하나로 결합한다.


4가지에서 사람은 천사를 닮고, 4가지에서 짐승을 닮는다.

말할 수 있는 능력,

분별하는 지능,

일어서서 걷는 능력,

눈의 시선은 사람을 천사처럼 만든다.

그러나 반면에 사람은 짐승처럼

먹고 마시고,

몸의 노폐물을 배설하고,

종족을 번식하고

죽는다.


창조에 앞서서 하느님은 이렇게 말했다.

“천상의 존재들은 번식하지 않으나 영원히 죽지도 않는다.

 지상의 존재들은 번식하지만 죽는다.

 나는 이 2가지를 결합하기 위해서 사람을 창조한 것이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즉 짐승같이 행동하면 죽음이 사람을 지배할 것이고,

 사람이 죄를 짓지 않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하느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존재에게 사람의 창조에 기여하라고 명령하고 자신도 거기 참여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것이 사람을 사랑할 것이며, 

만일 사람이 죄를 지으면 그 보존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제10장


자기 지혜안에서 사람을 창조하기로 한 하느님은

그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전에 자기 주위의 모든 것의 의견을 물었다.

이것은 사람에게 너무 위대하거나 뛰어난 척하지 말고

비천하고 낮은 자들의 조언을 무시하지 말라고 모범을 보여준 것이다.

먼저 하늘과 땅,

그 다음에 자기가 창조한 모든 피조물,

맨 마지막에 천사들을 불러 모았다.

천사들은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

사랑의 천사는 사람이 친절과 사랑을 베풀 것임으로 그 창조에 찬성했다.

그러나 사람이 거짓말로 가득찰 것이므로 진리의 천사는 반대했다.

사람이 정의를 실천할 것이므로 정의의 천사는 찬성했지만

사람이 싸우기를 좋아할 것이므로 평화의 천사는 반대했다.

하느님은 반대한 진리의 천사를 하늘에서 땅으로 추방했다.

다른 천사들이 자기들의 동료를 그렇게 수치스럽게 대한다고 항의하자 

하느님은 이렇게 말씀했다.

“진리가 땅에서 다시 솟아오를 것이다.”

천사들이 사람의 진실한 모습을 전부 알았더라면 항의가 더 거세어졌을 것이다.

하느님은 천사들에게 경건한 자에 관해서만 알려주고

진실의 절반밖에 모르는 상태에서도 천사들이 항의의 고함을 질렀다.

“사람이 무엇이라고 당신이 그토록 염려해주고,

사람의 아들이 무엇이라고 당신이 그를 방문한단 말입니까?”


제11장


드디어 천사들이 사람의 창조에 동의하자 하느님이 가브리엘 천사에게,

“가서 땅의 4구석에서 먼지를 가져와라.

 그것으로 내가 사람을 창조해야겠다.”

라고 말씀했다.

그러나 땅이 몸을 떨며 자기의 먼지를 내주려 하지 않았다.

“나는 저주를 받을 운명이다.

 사람을 통해서 저주받도록 되어 있는데

 어떻게 먼지를 주어 사람을 창조하도록 바라볼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하느님이 직접 땅의 네 귀퉁이에서 먼지를 가져다가 사람을 창조했다.

토라가 하느님께 말했다.

“주님, 당신이 창조하고 계신 사람은 사는 기간이 짧고, 

 그 짧은 기간에도 잘못과 죄를 잔뜩 지을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관용과 인내로 대할 목적이 아니라면 

 창조하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내가 오래 참고 자비로운 분이라는 칭송을 근거 없이 받는 줄 아느냐?

 나는 사람의 세상이 오래 지속되도록 속죄의 장소에서 사람을 끄집어내겠다.”

그러면서 하느님은 앞으로 올 세상(다음 세상)의 세대가 세워질 장소에서 먼지를 한 숟갈 퍼냈다.

(사람을 창조하기 위해)


제12장

 

하느님이 사람의 육체를 창조하신 것은 

그 영혼에게 기울인 정성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사람의 영혼은 1번째 날에 창조되었다.

왜냐하면 영혼은 하느님의 정신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맨 마지막이 아니라 실제로는 창조의 1번째 작품이 사람이다.


이 정신, 또는 일반적으로 부르듯이 사람의 영혼은 5가지 상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한 가지는

영혼이 밤마다 몸에서 탈출하여 하늘로 올라가 

거기 있는 새로운 생명을 그 사람을 위해서 가져오는 것이다.

(육체는 잠을 통해 다음날의 생명력을 축적한다고 한다.)


아담의 영혼과 더불어 인류의 모든 영혼이 창조되었다.

이 모든 영혼은 7번째 하늘의 창고에 저장되어 있고, 

사람의 몸이 탄생될 때마다 필요에 의해 꺼내 쓴다.


사람의 몸과 영혼이 결합하는 과정은 이러하다.

여인이 임신하면 밤의 천사 라일라가 하느님 앞에 정자를 가져간다.

하느님은 그 정자에서 어떤 사람이 나올지,

즉 남자인가 여자인가, 강한가, 약한가, 부자인가, 가난한가,

아름다운가, 추한가, 긴가, 짧은가, 뚱뚱한가, 마를 것인가,

그리고 다른 모든 성질을 선포한다.

다만 경건과 사악함만 사람 자신의 결정에 맡겨진다.

천사가 지적받은 영혼을 데려온다.

영혼은 하느님의 현존 앞에 나타나자 허리를 굽혀 절하고 바닥에 엎드린다.

그 순간 하느님이 이 정자 속에 들어가라고 명령하신다.

그러나 영혼은,

“오, 온 세상의 주님, 

 당신이 저를 창조하신 이래 

 저는 영혼의 집에서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저는 거룩하고 순수하며 당신 영광의 일부인데 

 왜 이 불결한 정자 속에 들어가라 하십니까?”

라며 안 내켜 한다.

그러나 하느님은,

“앞으로 네게 보여질 세상은 지금까지 네가 살아온 세상보다 더 좋은 것이다.

(더 진보된 세상에 살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인간의 영혼은 진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네가 창조된 목적은 이 목적을 위한 것이다.”

라며 영혼을 위로한다.

그래서 영혼은 자기 뜻이 아니라 억지로 정자 속으로 들어가고,

천사가 그 정자를 여인의 배 속으로 운반한다.


영혼이 거기를 떠나지 못하도록 두 천사가 지키고,

영혼 스스로의 빛으로 자기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을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내다본다.

천사는 영혼을 데리고 낙원으로 가서 그곳에 사는 경건한 자들을 보여주며,

토라의 가르침을 잘 준수하면 너도 이곳에서 살게 될 것이고,

지옥으로 데리고 가서는 그 반대의 신세가 될 것이라고 사전교육을 시킨다.

그리고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살다가 어떻게 죽을지도 가르쳐 주고,

9달 후에 어머니 배 속에서 나올 때쯤이면 

천사가 다시 나타나 열린 세상으로 나갈 때가 되었음을 알린다.

여전히 세상에 나가기를 싫어하는 영혼에게 다시 한 번 주의를 주고,

영혼의 빛을 끄고, 억지로 밀어내 바깥세상으로 나가게 한다.

어린애는 즉시 영혼이 보고 배운 것을 모두 망각하고 울면서 세상에 나온다.

안전과 휴식의 보금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그 천사가 나타나서, 나를 알아보겠냐고 묻는다.

그렇지만 태어날 때와는 달리 이 세상을 떠나는 것이 싫어서 

다른 날 오지 왜 지금 왔냐고 한다.

그리고 통곡을 하면 그 울음소리가 세상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울려 퍼지지만

수탉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듣지 못한다.

사람이 천사에게 언제는 이 세상으로 억지로 내보내더니

이제 와서는 다시 이 세상에서 데려가느냐고 불평을 하면,

너는 네 뜻과 다르게 창조되었고 네 뜻과 다르게 태어나고,

네 뜻과 다르게 죽을 것이라고 일러주지 않았냐고 반박한다.

그리고 네 뜻과 다르게 그분 앞에서 평가받게 된다고 일러준다.


제13장


6일간 창조된 모든 피조물과 마찬가지로
아담도 하느님의 두 손에서 완전히 성숙된 사람으로 나왔다.

아담은 갓난애가 아니라 20세가 된 남자였다.

그 체격은 하늘에서 땅에 이를 만큼 거대하고 또 동쪽에서 서쪽에 이를 만큼 거대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에 있어서는 아담을 닮은 자가 아무도 없었다.

아담은 자기에게 주어진 1천년의 수명에서 70년을 떼어서 다윗에게 주었다.


나는 유일한 창조주로 잘못 인식되어 있지만,

전에도 말했듯이 대천사 미카엘의 힘에 의해 지원받는 에너지 존재임을 세상에 알립니다.

나는 창조주 어버이 하느님의 존재 속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아무도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러나 나는 하느님의 최초의 피조물들 중에서 미카엘 대천사라 불리는 이와 관계가 있으며,

그러나 내가 여러분을 사랑하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한 아들임을 아십시오.

하지만 내가 하느님의 유일한 아들이라고 그릇되게 추측하지는 마십시오.

창조의 연쇄 고리 속에서 여러분과 미카엘 대천사와의 관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여러모로 설명하기 어려운 그 사랑스러운 빛의 존재(미카엘 대천사)는 

인간형 종족의 산파였던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러분의 혈통은 

영단의 쓸모 있는 구성원들을 창조할 의도에서

빛과 사랑 속에서 시작되었던 것이지요.


아담의 지혜는 동물들에게 이름을 지어줄 때 나타났다.

아담은 천사들보다 더 많은 지혜를 발휘했다.

짐승들은 아담에게서 이름만 부여받은 것이 아니라 다른 능력도 부여받았다.


제14장


아담이 처음 눈을 뜨고 세상을 보았을 때 

하느님이 창조하신 세상을 보고 경탄했다.

그러나 세상의 생물들은 아담을 보고 경탄했다.

그리고 아담이 자신들의 창조주라고 생각했다.

하느님이 아담을 잠들게 한 후 그 갈빗대에서 여자를 창조했다.

아담이 번식함으로서 하느님이 아님을 생물들이 알게 될 것이다.

이브가 태어나기 전에 릴리트라는 여자를 아담의 아내로 주었었다.

릴리트는 아담과 마찬가지로 땅의 먼지에서 창조된 존재였다.

그러나 남편과 동등한 권리를 주장했기 때문에 그 여자는 아담과 짧은 시간만 같이 살았다.

그 여자는 창조의 기원이 같다는 점을 들어서 그러한 권리를 주장한 것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름을 릴리트가 말로 불렀다.

그 여자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름의 도움으로 아담을 떠나 공중으로 사라졌다.


하느님이 준 아내가 자기를 버렸다는 아담의 불평을 듣자

하느님이 3천사를 파견하여 그 여자를 잡아오라 했다.

천사들이 릴리트를 홍해에서 발견했다.

만일 돌아가지 않는다면 

릴리트의 자녀가 매일 1백 명씩 죽을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돌아가지 않았다.

그 여자는 어린아이들을 해치면서 복수하려 했기 때문에

천사들이 아이들의 가슴에 부적을 달아주어 죽음을 면케 했다.


남자의 진정한 짝이 될 이브는 남자의 몸에서 태어났다.

여자가 오만해짐을 방지하기 위해 머리에서 만들지 않고,

여자가 음탕한 눈을 가지지 못하도록 눈에서 창조하지 않고,

무례하게 굴지 못하도록 목에서 창조하지 않았다.

남자 몸의 정결한 부분에서 여자를 만들었다.

여자의 사지와 내장을 만들면서,

“깨끗해져라, 깨끗해져라!”

했지만 여자는 하느님이 피하고 싶었던 모든 결점을 지닌다.

남녀 양성 사이의 많은 차이점은 남자가 땅에서 여자가 뼈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제15장


에덴의 동산은 최초의 남자와 여자가 사는 곳이다.

모든 영혼은 죽은 뒤 최종 목적지에 가기 전에 반듯이 이곳을 거쳐야 한다.

낙원(에덴)에는 생명의 나무와 지식의 나무가 있는데,

지식의 나무는 생명의 나무 주위에 숲을 이룬다.

지식의 나무를 통해서 스스로 길을 개척한 사람만이 생명의 나무에 다가갈 수 있다.

너희는 많은 자녀를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워라. 

땅을 정복하라.

그 나무 아래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온 세상을 적신다.

거기서 갠지스, 나일, 유프라테스, 티그리스 등 4줄기의 강이 갈라진다.

그러나 창조기간 동안은 모든 식물이 땅의 물에서 영양분을 찾았다.

그 후에야 하느님은 식물이 비, 즉 위의 물에 의존하도록 만들었다. 

구름이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면,

그 구름에 물이 퍼부어지고(다량의 수분을 모아서),

식물은 아담이 창조된 뒤에 비로 물의 효과를 느꼈다.

식물이 3번째 날에 창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식물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아담이 기도하기 전에는

하느님이 식물들이 땅의 표면에서 싹트고 나타나지 못하게 하였다.

에덴동산의 아담은 농사를 지을 필요가 없었다.

아담은 들에서 나는 초록색 식물만 먹게 되었다.

짐승을 먹지 말라는 금지는 대홍수 이후에 풀렸다.

그러나 아담은 천사들이 날라다 주는 육류와 포도주를 먹었다.

천사들이 하인처럼 시중을 들었던 것이다.

짐승들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짐승이 전적으로 아담의 지배를 받았다.

아담과 이브의 손에서 먹을 것을 받아서 먹었다.

모든 면에서 짐승과 아담의 관계가 아담의 후손의 경우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동물은 사람의 언어를 알았을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이미지를 존경하고 최초의 남녀를 두려워했다.

사람의 타락 이후에 이러한 관계가 모두 반대로 변한 것이다.


제16장


사람이 사는 지역 저 너머 동쪽에 7구역으로 된 낙원이 있는데,

경건심의 정도에 따라서 각각 구역이 지정된다.

바다는 서쪽에 있고, 

많은 다른 민족이 사는 섬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

바다 저 너머로는 뱀과 전갈이 득실거리고 

풀이든 나무든 식물이 하나도 없는 무한한 계단이 있다.

북쪽에는 지옥 불, 눈, 우박, 연기, 얼음, 암흑, 폭풍우가 무진장 모여 있고,

그 근처에는 각종 악마와 악령들이 머물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