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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는 '수시'가 대세, '지방은 아직까지 정시에 집착'

정시모집 인원은 총 모집인원의 32.5%뿐 '정시모집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국교육경제신문 대입성공Together          

                                               연창모(한국교육경제신문 부설 창조교육연구소장)

                                                                            (genews00@gmail.com)


예비고1, 예비고2, 입시를 다시 보자.

왜 아직도 지방은 정시에 집착하나?

이제 지방도 바뀌는 입시제도에 대해 관심이 필요해.

 

 

진정한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중국의 역사나어느 전장의 이야기가 아니다바로 최근2018학년도 대학입학전형계획을 둘러싼 이른바 메이저’ 대학들의 이야기다지난 여름 성균관대학교가 교육부의 입시 관련 대표적 국고지원사업인 고교교육정상화기여대학’ 지원사업(구 입학사정관제 국고지원사업)에서 논술중심 입시제도 운영’ 등의 다양한 이유로 충격적인 탈락을 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메이저 대학으로 분류되던 성균관대의 탈락은 고고교육 정상화라는 교육부의 정책 방향에 어긋나면 메이저 대학이라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정부 주의사항이 실현된 것이었기에 대학들의 충격이 더 컸었던 것이다.

 

성균관대학교의 탈락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성균관대학교 소속 입학사정관들의 대량해고 우려,입학처장 교체 등 충격적인 이야기들과 함께 일부 대학에서 논술 폐지’ 또는 논술 대폭축소’, ‘정시모집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들이 쏟아져 나왔다서강대학교도 당장은 유보적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금년 6, 2018학년도부터 정시를 전면적으로 폐지하고 수시모집에서도 수능최저기준을 완전히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각 학교별로 교육부의 눈치를 보면서 여론의 동향을 살피려는 움직임들이 나타났다.

 

이런 각 대학들의 눈치 보기 행태들은 고려대가 지난 10월 6일 염재호 고려대 총장이 교직원 대상 강연에서 입시제도 개편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교육부의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이후 고려대는 그 동안 사교육을 유발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논술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고교추천전형 확대특기자전형 및 정시전형 축소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2018학년도 입시제도 개편안'을 공식화하였다.

 

논술전형은 전문분야에 대한 고차원적인 지식이 없다면 문제를 이해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복잡해서 사교육 없이는 사실상 교육이 불가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고교교육을 정상화시켜 사교육비를 줄이려는 교육부의 집요한 노력에 그 동안 각 대학들의 호응이 미온적이었으나성균관대가 교육부 지원사업에서 탈락하자 각 대학들의 태도가 교육부 방침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쪽으로 바뀌게 된 것이다교육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려고 고강도 개혁을 단행하는 당위성이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통계자료들을 살펴보면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은 이미 옛말이 되었고사교육으로 단련된 학생들이 명문대에 진학하는 경우가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이는 정시모집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것이어서 고교교육 정상화’ 및 사교육비 경감’ 등을 목표로 내세운 박근혜 정부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아직 교육부의 눈치만을 살피고 있는 대학들이 많은 실정이다이미 발표 완료된 2017학년도 학생선발 계획을 변경할 수 없는 대학들 입장에서는 2016년 2~3월에 확정될 예정인 2018학년도 학생선발 계획에 교육부의 방침을 얼마나 잘 반영하는지를 살펴보면 각 대학의 입장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대의 발표에 뒤를 이어 서울의 주요 대학 중 6개 대학(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은 긴급회의를 갖고 각 대학들은 일률적으로 2018학년도 입시에서 논술전형 폐지를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설사 논술전형에 변화가 있더라도 점진적으로 바뀔 것’ 이라고 언론매체를 통해 밝혔다그 동안 각 대학들이 추구한다고 주장했던 각 대학별 입시의 특화’ 기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 것이다.

 

전국 학원가는 6개 대학의 발표에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왜냐하면각 학원들은 논술전형을 준비하던 재수생들이 대거 이탈할 것을 걱정했기 때문이다그 뿐만 아니라각 대학의 수능 최저기준 충족 고득점자들이 고려대에서 해당 6개 대학으로 이동할 것이 명약관화(明若觀火)’한데, 그렇게 된다면 지속적으로 사교육 시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교육부의 방침을 일부 대학은 적극 반영하고일부 대학은 기술적으로 교묘히 거부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2018학년도 입시를 치룰 예비 고2학생들은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서울대가 교육부의 방침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각 대학들도 교육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수시모집 학생부종합전형을 83%수준까지 확대해온 서울대도 최근 들어 잠시 학생부종합전형 확대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교육부의 강력한 정책에 2018학년도부터 수능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는 부분과 연계하여 수시모집의 재확대를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다른 대학들도 대입 3년 예고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서울대나 고려대와 유사한 발표를 연이어 하고 있다서울대가 대한민국 교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한다면 서울대의 변화를 대세가 굳어진 것을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이와 같이 주요대학들을 중심으로 이미 수시모집특히 학생부종합전형(구 입학사정관전형)은 이제 입시에서 대세가 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지방은 특유의 보수적 정서’ 때문인지 아직도 정시모집,수능에 집중하는 경향이 수도권에 비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대학교 지역균형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을 빼면 주요대학 수시모집에 대한 관심’ 자체가 낮고수시모집에 지원하는 것을 요식행위처럼 여기고 대충 지원하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특히학생부종합전형은 3학년 때 잠시 준비해서 성공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1학년 때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학생부 관리를 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지방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은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수험생들보다 입시 준비가 매우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대구지역연구소에 내려와서 조사를 하다 보니지방에 거주하는 수험생들의 경우 정보부족으로 인하여 수시모집을 단순히 기회를 날리기 아쉬워서 한번 지원해보자는 개념으로 접근하는학생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100명을 선발하는 입시에서 83명을 수시모집으로 뽑고이중 충원이 안 되는 인원을 감안해도20~30명만을 정시모집에서 뽑는 셈인데, 70~80명을 뽑는 전형을 요식행위로 생각하단다면 성공적인 입시를 치룰 가능성이 낮아진다특히해 수능은 뚜껑을 열어봐야하겠지만작년의 경우물수능’ 여파로 재수 및 반수생의 급증이 두드러지는 상황(2016 수능시험 원서접수결과 재학생은 전년대비 12,976명 감소반수 및 재수생은 4,551명 증가하여 전체 응시생중 21.6%)에서 좁은 정시모집의 관문은 더욱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그나마도최근 추세는 수능최저등급폐지가 대세인지라, 2017학년도부터는 거의 미충원 이월인원은 없다고 보아야 하므로실제 선발인원은 지속적으로 급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지방의 수험생들이 아직 정시모집에 몰두하고 있는 반면서울의 명문고 들은 수 년 전부터 수시모집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대표적인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 등 많은 명문고가 몇 년 전부터 전직 입학사정관을 영입하여 진학지도를 하는 등 학생부종합전형에 재빠르게 대응하여 벌써 궤도에 진입한 것이다.

 

특히대구지역은 서울대 지정영역 응시자대비 통과자 비율은 44.9%로 높은 축에 속하지만이 수치는 단지 서울대에 한해서이다이런 추세가 얼마나 갈수 있을까지방에서 입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각 지방교육청이 주관하는 모의면접 행사 등으로 매우 제한적이어서 사교육으로 중무장한 수도권 학생들과는 입시정보의 과 에서 경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서울 및 수도권 지역은 각 대학이 주관하는 행사가 수도 많은데그 규모가 지방교육청이 실시하는 행사보다 더 커서 정보면에서는 지방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인 것이다.

 

정말 앞으로도 계속 난 스펙이 없어서라는 변명만 가지고정시 수능이나 지역균형선발만 바라볼 것인가아니면현재 고1, 2부터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할 것인가선택은 수험생들의 몫이지만어차피 입시준비를 해야 한다면 확률이 높은 쪽에 초점을 맞추어서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이미 2016학년도와 2017학년도 입시는 세부적인 발표가 끝났고, 2018학년도 또한 위에서 언급한 방향으로 입시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서 입시준비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필 자 약 력 >


한국교육경제신문 부설 창조교육연구소장

경인교육대학교 책임입학사정관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입학사정관

서울시립대학교 국제교육 연구원

대한민국 인재대상 심사위원

. 100%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산하 세대통합본부 2030미래개척단 교육분과 연구위원

교육혁신추진위원회 선임위원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교육연구·진학지도부장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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