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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장성환 전 공군참모총장 별세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식, 영결식 7일 오전 7시, 안장식 11시 대전현충원



제7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장성환(張盛煥) 예비역 중장이 4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95세. 1920년 10월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8년 공군 학사사관후보생 2기로 임관했으며, 공군 제1훈련비행단장, 공군본부 작전참모부장, 공군대학교장, 공군참모차장 등의 주요 보직을 거쳐 7대 공군참모총장(1962.8.1~1964.8.1)을 역임했다.




고인은 6·25전쟁 당시 고 이근석 대령, 고 김영환 중령 등과 함께 F-51 무스탕 전투기를 일본 이다즈께 기지로부터 인수해 온 10인 중 한 명이었다. 당시 미측이 제의한 F-51 전투기 인수 조종사 선발조건은 ‘훈련 없이도 전투기를 탈 수 있는 조종사’였는데 고인은 1500여 시간의 비행과 일본에서 각종 비행기를 타본 경력을 인정받아 선발됐다.

북한군이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오는 상황에 모든 희망이 공군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에 당시 F-51 전투기 인수 임무는 매우 중요했다. 고인을 포함한 10인의 조종사들은 기상 상황 때문에 제대로 된 훈련도 받지 못한 채 1950년 7월 2일, 30분 정도의 비행훈련만을 거쳐 F-51 전투기를 인수해 왔다. 다음날인 7월 3일부터 곧바로 전투출격을 개시했으며 고인은 전쟁 중 총 10회의 전투출격 임무를 완수하는 등 혁혁한 공을 세웠다.

공군은 고인을 포함한 10인의 첫 출격일을 기념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7월 3일을 ‘조종사의 날’로 지정하고 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며 영공수호 의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고인은 대한민국 공군의 첫 공수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1950년 11월 10일, 유엔군의 총반격으로 진해기지에서 여의도기지로 전진한 대한민국 공군은 미 제5공군으로부터 C-47 수송기 1대를 인수해 공중수송반을 설치했다. 이때 고인은 수송반장으로서 조종·정비·통신의 수송지원체계를 갖추고 서울과 평양 미림기지를 왕래하면서 공군의 첫 공수임무를 수행했다.




참모총장 재임 당시에는 방공망 증강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제30방공관제단(현재 방공관제사령부)을 창설하는 등 군 전력증강 및 현대화에 기여했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최초로 대규모의 공군장비와 인력이 동원된 스펙터클 영화 ‘빨간 마후라’ 제작을 지원, 공군의 위상과 활동상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기도 했다. 신영균, 최무룡, 최은희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이 열연한 영화 ‘빨간 마후라’는 1964년 서울 명보극장에서 개봉돼 2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이후 세계 전역에 수출돼 큰 인기를 끌었다.




전역 후에는 주 태국 대사, 대한항공 사장, 한국관광공사 총재, 교통부 장관 등을 지내며 국가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현역시절 미 공로훈장(1952·62·64년), 무성을지무공훈장·무성충무무공훈장·무성화랑무공훈장(1956년), 중화민국 운휘훈장(1962·64년), 1등 근무공로훈장(1963년), 대통령 공로표창(1964년)을, 전역 후에는 태국 백상훈장, 금탑산업훈장, 국민훈장 모란장 등 다수의 훈·포장을 수여받았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이며 영결식은 7일 오전 7시에 공군장으로 엄수한다. 안장식은 같은 날 11시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연락처 : 02)3010-2230(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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