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세계를 대표하는 엔지니어와 경영자들이 끊임없이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의 카메리(Cameri)을 방문하고 있다. 카메리는 끝없이 펼쳐질 것 같은 평평하고 비옥한 평야에 자리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공업 도시 밀라노와 토리노 사이에 있는 아주 작은 도시다. 마을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라고 해도, 12명만 모여도 곧 가득 차버리는 피자 레스토랑일 정도이다. 3년 전, GE항공 산하의아비오 아에로(Avio Aero, 링크)는 카메리에 유럽 최첨단의 적층제조(3D 프린팅) 공장을 짓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전 세계에서 “미래의 제품 생산 과정을 보고 싶다”는 방문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조이스 GE항공 CEO는 “이 공장에 오면 적층제조(3D 프린팅) 기술이 어떤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곳에는 최첨단 기술이 숨쉬고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적층제조기술(Additive Manufacturing Technology), 이른바 3D 프린팅 기술은 인터넷이 정보와 쇼핑 방법을 완전히 새롭게 바꾼 것처럼, 생산 현장에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적층제조기술은 재료의 층을 겹치고 용융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아래에서 위쪽
GE항공은 20년전 위 사진의 시험용 항공기를 도입했다. 클리퍼 오션 스프레이(Clipper Ocean Spray)라는 별칭의 이 항공기는 16번째로 생산된 보잉 747이자 팬암(Pan Am)에서 20년 동안 운용하던 항공기였다. 올해 초, 새로운 패스포트(Passport) 엔진의 테스트 역시 이 항공기로 진행했다. 패스포트 엔진은 GE가 캐나다 봄바디어(Bombardier)사의 글로벌 7000과 글로벌 8000 비즈니스 제트에 사용될 목적으로 개발 중이다. 신형 GE 제트엔진은 테스트 시설에서 진행되는 길고 까다로운 테스트를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 이 테스트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부터 우박을 동반한 돌풍까지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진행된다. 비행을 시작하기도 전에 수많은 테스트를 거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모든 테스트가 끝난 것이 아니다. 미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받기 위한 단계는 사실 재미있어 보인다 – 엔진의 입장에서는 동의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인증 테스트에는 GE의 시험용 항공기를 이용한 시험 비행도 포함된다. GE는 두 대의 시험용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개조된 두 대의 747 항공기에 각종 컴퓨터, 전자기기, 측정장비 등이 가득
저렴한 항공권을 판매하는 저가항공사(LCC)의 영향력이 세계 시장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국내에서도 LCC의 국제선 점유율이 2016년 3분기에 20%를 돌파(링크)했다. 향후에도 저가항공사의 점유율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근거리 및 중거리 노선을 대상으로 하는 LCC는 대부분 기내 통로가 하나인 협동체(狹胴體, Narrow body, 단일통로기)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다. 협동체 기종 가운데 최신형인 에어버스 A320neo, 보잉 B737MAX, COMAC(중국 상용항공기)의 C919 모델에 탑재된 엔진이 CFM인터내셔널의 최신 제트엔진인 LEAP이다. LEAP를 탑재한 첫 A320neo 항공기가 지난 2016년 여름 터키 페가수스 항공에 인도되었다. 이 외에도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 브라질의 아비앙카 항공, 미국의 프론티어 항공 등의 항공사가 LEAP를 탑재한 항공기를 운항 중이다. 페가수스 항공에 따르면 LEAP를 탑재한 항공기는 노선에 투입된 후 매일 최대 11편의 스케줄로 운항 중이며, 이착륙 회수가 2,500회를 넘겼다. “그 동안 한 번도 고장이 나지 않은 이 엔진에 매우 만족합니다.” 메흐메트 네인 페가수스 항공 CEO의 소감이다. “안정적인
세계에서 가장 큰 엔진은 얼마나 클까? 이 엔진은 어찌나 큰지, 미국 프로농구 선수이며 2미터가 넘는 거구로 유명했던 샤킬 오닐이 역시 거구인 코비 브라이언트를 어깨에 올린 채로 제트엔진 흡기 부분에 올라 서도 될 정도이다. GE항공 엔지니어들은 올해 드디어 세계에서 가장 큰 제트엔진 GE9X 1호기를 조립했다. 이후 미국 오하이오 주 피블스(Peebles)에 위치한 GE항공 제트엔진 테스트 센터에서 이 엔진을 시험대에 올렸다. GE9X 제트엔진. 보잉 사에서는 차세대 여객기 777X 개발을 결정한 후 여기에 사용될 엔진 개발을 GE항공에 의뢰했다. (이미지 저작권: GE항공) 거대하고 혁신적이며 아름다운새로 제작된 이 거대한 GE9X 제트엔진은 여러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의 집결체이다. 전면 팬의 지름은 세계 기록인 3.35미터에 이른다. 또한 3D 프린팅 방식으로 제조한 연료 노즐, 경량과 초내열성이 특징인 세라믹 매트릭스 복합소재(CMC)를 광범위하게 사용한 부품을 채용했다. 흔히 3D 프린팅으로 알려진 적층 제조 기술을 활용한 결과, GE의 엔지니어들은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복잡한 내부 형태를 갖춘 부품을 설계할 수 있었다. “이 터널과 동굴(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