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양육 최대의 적은 무관심과 방임
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얘가 왜 이렇게 공부를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릴 때부터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 안 해 준 적이 없어요. 모든 것 다 해주고, 다 사주다 보니 세상 물정을 모르는 것 같아요. 어려서 고생은 사서라도 시킨다는데 내가 잘못한 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좀 호되게 꾸짖어 이 아이가 정신 번쩍 들게 좀 해 주십시오.” 자녀와 함께 상담하러 온 엄마들 상당수가 자리에 앉으며 맨 먼저 하는 말이다.가만히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학생에게 “우리 같이 이야기 해 볼까?”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학생들은 엄마가 밖으로 나가야 상담을 하겠다고 우긴다. 엄마를 일단 밖으로 내 보내고 상담자는 어떤 말을 해도 원하지 않으면 엄마에게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무슨 말이든 다 들어주고,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경청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하면 대부분 아이들은 입을 연다. “엄마는 과외 시켜주고, 학교와 학원에 태워주고, 시험 못 치면 다른 집 아이와 비교하며 꾸중하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해 주는 것이 없어요. 아빠는 늘 늦게 오시고, 어릴 때 고생한 이야기나 하며
- 지성교육문화센터 윤일현 이사장
- 2016-03-14 0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