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9월 7일(월)부터 11일(금)까지 경남 남해 해상에서(남해군 미조면 인근) 조종사 30여명을 대상으로 공중작전 임무수행 중 조난 상황에서 무사히 귀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15-6차 조종사 하계 생환훈련'을 실시한다.
공군은 조종사가 임무수행 중 적지 또는 악조건 환경에 조난당했을 경우, 우군지역 또는 안전지역으로 무사히 생존·귀환할 수 있도록 생환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조종사 생환훈련은 연간 10개 차수 이상 운영하며, 조종사 개인별 약 5년 주기로 입과한다.
이번 훈련은 적 지역에서 해상으로 비상탈출·조난당한 조종사가 생환 및 구조되는 일련의 상황을 가정하여 실시된다. 먼저 조종사는 항공기에서 비상탈출 후 낙하산을 이용해 안전하게 해상으로 입수할 수 있도록 ‘낙하산 부양 강하훈련(PARA-SAIL)’을 실시한다.
이후 ‘낙하산 견인훈련(DRAG)’을 통해 낙하산을 안전하게 분리하고, 바닷물 흡입과 강풍으로 인한 충격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절차를 숙달한다. 이어서 해상에 안전하게 입수한 조종사는 차가운 바닷물로 인한 저체온증, 폭염에 의한 화상, 탈수증, 해양생물에 의한 공격 등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구명정을 활용한 ‘심해표류 훈련’을 실시하며, 구조함이나 탐색구조 헬기에 조난위치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한 ‘신호법과 연막탄·조명탄 활용법’도 숙달한다.
또한, 조종사가 함정이나 헬기에 의해 구조될 때 당황하지 않고 구조사의 안내에 따라 절차대로 행동하는 ‘탐색구조 실습’도 병행된다. 야간에는 조종사가 해상에서 육지로 이동했을 때 살아남기 위한 독도법, 은신처 구축, 음식물 획득 및 섭취 등의 ‘생존훈련’과 적 지역을 탈출하거나, 적에게 억류당했을 때의 대처방법 등을 숙달하는 ‘도피·탈출훈련’이 진행된다.
교육사령부 생환교육대장 이두원 소령(공사 52기, 35세)은 “뛰어난 조종사를 길러내는 것만큼 단 한 명의 조종사라도 적지에서 조난당했을 때 무사히 귀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우리 교관 요원들은 공군 조종사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반드시 살아 돌아올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