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가 18일 미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정례적 전개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되었으며, 훈련을 통해 한·미 공군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억제력을 과시하는 한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 및 전·평시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신속대응전력의 전개능력을 숙달시켰다고 설명했다.
최근 6차 핵실험에 이어 탄도미사일 도발까지 감행한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가 강력한 공군 전력을 한반도 전개함으로써 북한에 강력한 대북 응징 의지를 보인 것으로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미국의 전략무기가 한반도에 출격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F-35B 전투기와 B-1B 폭격기는 이날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북상해 비행했다. F-35B가 북한 인근 최근접 상공까지 비행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최고속도 마하 1.6, 항속거리 2200여㎞인 F-35B는 공중·지상·해상의 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전투기다. 특히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적에게 노출되지 않고 순식간에 공격을 퍼부을 수 있어서 공포의 대상으로 평가받는다.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 폭격기는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출격할 경우 수 시간 안에 평양을 초토화할 수 있는 ‘3대 전략 폭격기’ 중 하나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핵심 전략자산이다.
국방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미 전략자산 전개 등 강력한 대북 대응조치를 예고했다. 국방부는 “북한이 앞으로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혹은 7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등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 의지·능력을 현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두 나라는 오는 10월 미 항모강습단을 한반도 해역으로 전개, 연합훈련을 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앞으로도 한·미 양국 공군은 미국 전략폭격기와의 연합훈련을 통해 한·미 연합전력의 억제능력을 시현하고, 유사시 신속대응을 위한 연합작전 능력을 지속 향상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